웨어러블컴퓨팅

“직원 건강과 생산성을 동시에” 웨어러블을 활용한 기업의 건강 관리 프로그램 증가세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5.06.22
최근 미국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기록물 및 데이터 관리 기업인 아이언 마운틴(Iron Mountain)도 한 예로, 핏비트나 애플 워치 등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리브웰(LiveWell)’이라는 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 직원 8,000명 중 1,600명이 이러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걸음 수 등 기타 건강 관련 수치를 측정한다. 아이언 마운틴은 직원들에게 다양한 ‘도전 과제’를 부여하고 완료한 직원에게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 포인트는 나중에 현금화할 수 있는데, 도전 과제에는 일주일에 4일 동안 매일 900그램 이상 물 마시기, 매일 과일과 야채 먹기,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동영상 보기, 1년 동안 200만 보 걷기 등이 포함된다.

이 과제 중에서 아이언 마운틴의 리브웰 건강 프로그램 참가자가 사용하는 포털에 웨어러블 기기를 연결해야 하는 과제는 200만 보 걷기뿐이다. 이 포털은 아이언 마운틴이 건강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계약한 십여 개의 공급업체 중 하나인 라임에이드(Limeade) 소프트웨어로 제작됐다.

라임에이드는 또 다른 기술 벤더인 아두로(Aduro)와 함께 2013년부터 아이언 마운틴 복지 전략 담당 이사인 스콧 커슈너의 감독하에 아이언 마운틴 건강 프로그램 구축에 참여했다.

커슈너는 인터뷰에서 “연결과 원격 모니터링 기기의 가능성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 각 개인의 피트니스 결과를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의욕과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슈너는 “전체적인 회사 문화의 일부다. 직원 입장에서 이 프로그램은 건강과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방편이다. 결코 회사가 직원의 개인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평등 고용 기회 위원회(EEOC)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원 수 15명 이상을 두고 있는 미국 고용주의 2분의 1 ~ 3분의 2가 일종의 건강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회사 수로 환산하면 58만 6,000개에 해당한다.

포레스터 분석가인 J.P. 곤더에 따르면 미국 피트니스 밴드 판매의 절반은 기업에게 판매되는 물량이다. 기업은 구입한 기기를 직원의 피트니스 관련 활동을 위해 유/무료로 지급한다.

커슈너에 따르면 아이언 마운틴의 리브웰 프로그램은 직원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됐고, 결과적으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의사 방문 횟수와 회사의 의료 관련 비용이 낮아졌다. 회사가 직원 의료 보험을 위해 내부적으로 관리하는 펀드가 지난 2년 동안 흑자를 기록했다. 2013년 이전의 10년 동안 회사의 비용은 매년 10% 증가했다.

커슈너는 직원 건강 프로그램과 관련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EEOC의 규정안에 대해 “건강은 전체적인 보건 전략의 한 가지 구성 요소이기에 이러한 결과를 얻는 것이 가능했다”면서 “아이언 마운틴의 성과는 “직원에게 큰 비용 전가 없이” 달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채찍 대신 당근
커슈너는 직원이 건강함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는 보상책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7일 중 4일 동안 매일 900g의 물을 마시면 20포인트, 1년 동안 200만 보를 걸으면(하루에 약 5,500보) 1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1,000포인트를 모으면 회사 측이 생명 보험금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2,000포인트가 되면 200달러, 3,000포인트가 되면 4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한다.

200만 보에 대해 100포인트는 너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직원들의 관심도는 높다. 커슈너는 매년 약 1,200명의 직원이 3,000포인트 이상을 획득한다고 말했다. 커슈너에 따르면 200만 보에 도달한 한 여성은 “쉬지 않고 발을 움직였다”고 한다. 골프 카트를 타지 않고 이동하고, 집에서는 아이 둘을 돌보면서 끊임없이 걸었다.

웨어러블에 대한 기업 관심 증가
아이언 마운틴의 건강 도전 과제는 대부분 웨어러블 기기가 없어도 된다. 그러나 웨어러블은 리브웰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도를 높였고 앞으로 회사 측은 웨어러블의 비중을 더 높일 예정이다.

업무 부서별로 서로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동일한 피트니스 기기를 구입한 다음 동일한 피트니스 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사회적 측면은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의욕을 높여준다.

리브웰을 시행하고 2년이 지난 지금 아이언 마운틴은 88개의 앱과 기기를 지원한다. 지원되는 기기에는 핏비트, 조본(Jawbone), 페블(Pebble), 애플 워치, 모토 360, 10여종의 가민(Garmin) 기기 등이 포함된다. 커슈너는 “일부 사용자는 리브웰을 종교적일 만큼 충실하게 따른다”고 말했다.

직원 건강 프로그램을 위해 기기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기업도 있지만 아이언 마운틴의 경우 무료로 기기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다만 포인트에 더해, 직원과 직원 가족이 앞으로 구축될 온라인 아이언 마운틴 피트니스 몰에서 기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할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
커슈너는 리브웰을 시행한 지난 2년 동안 회사 측이 어떤 방식으로 기기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질문한 직원은 한 명뿐이라고 말했다.

커슈너는 “시행 전에 회사는 개인적인 데이터 결과를 열람하지 않을 것이며, 운동량에 따라 직원을 평가하는 일도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어디까지나 직원의 건강과 생산성을 위한 것이지 사생활을 엿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커슈너에 따르면 직원이 예를 들어 200만 보를 걸었다는 데이터는 아이언 마운틴이 아닌 라임에이드가 보관한다. 직원의 웨어러블 기기가 걸음 수를 기록하면 이는 기기 제조사의 앱으로 연결된 다음 아이언 마운틴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라임에이드로 연결되는 식이다.

커슈너는 “아이언 마운틴은 데이터를 확인하지도 않고 단지 누군가가 200만 보에 도달했다는 사실만 안다. 개별적인 결과는 수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브웰은 자발적인 참여 프로그램이지만 건강 프로그램의 실질적 자발성과 이러한 프로그램에서 생성된 개인 데이터의 기밀 유지 여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전문가도 있다.

EEOC도 우려하고 있다. EEOC의 주 우려 사항은 백만 보 걷기를 비롯한 강도 높은 운동에 참여할 수 없는 장애인이 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EEOC가 제안한 규정안은 1990년 제정된 미국 장애인법 표제 I을 시행하는 데 사용되는 규정을 기업 건강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개정하고자 하는 안이다.

EEOC는 이번 금요일 공청회를 연다. 이번 사안을 주시하고 있는 법조계에 따르면 EEOC는 내년 중 규정을 공표할 예정이다. EEOC의 의도는 직원의 건강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고용주가 사용하는 금전 및 기타 인센티브의 범위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다.

피트니스 밴드 및 기타 웨어러블을 사용하는 직장 건강 프로그램은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으며, 애플 워치 및 새롭고 다양한 안드로이드 웨어 기기의 출시 덕분에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핏빗과 조본은 정기적으로 기기를 업데이트하며 유통 소매점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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