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 웨어러블컴퓨팅

“코로나19가 촉매제” 2020년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현주소

Rosalyn Page  | CMO 2020.08.11
고객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방법을 제공하고, 실시간 및 위치 기반 데이터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코로나19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염병 확산 및 접촉자 추적, 그리고 긴급한 건강 및 의료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따르면, 전 세계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규모가 2023년 8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모니터링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더 작은 의료등급 센서가 포함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전체 웨어러블의 10%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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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데이터(GlobaData)의 신규 기술 애널리스트인 벤카타 나빈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수 증가와 함께 웨어러블 기술 생태계가 성숙하고 있으며,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수집하고 심지어 전통적인 고객 접점을 대체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치 기반 광고 같은 간단한 작업부터 간편 결제에 이르기까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사용례가 보험, 금융, 여행, 석유, 가스 등 다양한 업계에서 확장 중이라고 덧붙였다. 

나빈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기업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브랜드를 홍보하는 등 전통적인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불가능한 것들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지적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기업이 개인화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팹시콜라나 코카콜라는 ‘라이트웨이브(Litewave) 팔찌’를 통해 라이브 콘서트장에서 청중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게이지먼트 수준을 분석한다. 조본(Jawbone)의 업 커피(Up Coffee)는 소비자들의 카페인 섭취 수준을 추적한다. 이런 데이터로 스타벅스와 같은 브랜드는 타조(Tazo)와 협력해 고객의 카페인 섭취량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앱에서 카페인 프리 허브차를 교차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ABI 리서치(ABI Research) 애널리스트인 스테파니 톰셋 역시 소비자들이 활동 추적용 디바이스에서 스마트폰 알림 기능과 운동 추적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스마트워치로 이동하면서, 웨어러블 기술이 하나의 시장으로 성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톰셋은 “소비자들은 목적에 따라 여러 대의 디바이스를 살 필요 없이 많은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웨어러블 시장에 끼친 영향

톰셋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웨어러블에 대한 관심을 증폭하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환자의 건강 상태에 대한 추적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톰셋은 “코로나19의 추적 및 모니터링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웨어러블을 통한 접촉 추적으로 감염된 사람의 행적을 추적해 접촉자를 즉시 격리하고 추가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의 회복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도록 설계된 의료 추적기도 있다. 웨어러블을 활용한 비대면 접촉 거래도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톰셋은 코로나19발 경제 위기가 웨어러블 시장에도 영향을 주어, 올해 전체 출하량 전망을 이전 예상보다 2,500만 대 적은 2억 5,400만 대로 전망했다. 하지만 2023년~2024년까지는 출하량 증가 속도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 의료용 웨어러블은 코로나19의 확산과 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용도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빈은 얼굴 및 터치 지문 인식을 통한 생체 인식 기반 결제는 코로나19 이후 전통적인 결제 생태계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회사들이 빠르게 웨어러블을 도입해서 조기 탐지, 근접 스캔 및 접촉 추적 활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벤더와 통신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킬러 기능’이다. 나빈은 코로나19 추적과 탐지가 이런 ‘킬러 기능’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 단체나 대학은 기술 회사와 협업해서 웨어러블을 활용한 코로나19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핏비트와 애플은 트래커와 스마트워치로 웨어러블이 전염병의 조기 탐지와 확산 방지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연구가 성공하게 되면, 코로나19는 웨어러블의 새로운 사용례가 될 뿐만 아니라, 통신사와 OEM에게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스크리닝과 추적(선택이든 기본이든)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 보호를 신경 쓸수록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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