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줌 초기 사용자들은 구글의 태블릿용 운영체제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수의 초기 사용자들은 코드명 허니콤인 안드로이드 3.0이 아직 베타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전성기를 맞이하려면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엔가젯(Engaget)의 조수아 토폴스키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은 좋았다"며, "하지만, 힘이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결정적인 순간에 전체 기기가 충돌하면서 불안정해졌다고 것이다. 토폴스키는 "허니콤은 많은 장점도 있지만, 오직 운영체제만이 프로세스에서 중요한 작업을 한다"고 강조했다.
기가옴의 케빈 토펠 역시 "애플리케이션이 충돌하는 문제를 경험했다"며, "심지어 안드로이드 마켓 자체에서 짧은 시간동안 두 번이나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허니콤은 아직도 해결해야 할 버그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이어드의 마이클 캘로어와 다이란 트웨니는 "줌은 아이패드의 맞수로 불리지만, 안드로이드의 태블릿 버전은 열정적인 안드로이드 지지자들도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말했다.
캘로어와 트웨니가 지적한 하나의 문제로, 줌은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물리적인 'Home' 키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화면상에 가상 버튼을 집어넣어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에서 화면 공간을 빼앗으며,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더 보이 지니어스 리포트(The Boy Genius Report)의 조나단 겔러는 "구글은 허니콤 버전 전반적으로 볼 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상당히 많은 개선을 이루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소프트웨어가 가끔씩 문제를 일으킨다면, 이는 프로세싱 성능이나 메모리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대안 플랫폼으로 똑바로 나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줌 태블릿에서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운 것은 모토로라의 하드웨어가 아니라 허니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초기 사용자들은 허니콤이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 능력이 떨어지고,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한 것을 불만으로 삼았다. 몇 주간 어도비가 올 봄까지 허니콤에서 플래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첫 번째 문제는 해결될 것 같다.
두 번째 문제는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략을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것인가이다. 이것은 단기적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PC 매거진의 팀 기던과 PJ 제콥보이츠는 "초기 사용자들은 당장 그들이 원하는 정도의 품질이 나오지 않는다면, 쉽게 실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던과 제콥보이츠는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줌에 실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이 꽉 들어찼다"며, "하지만 개발자가 허니콤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마켓에는 곧 사용자들의 마음에 드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채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디넷의 제임스 켄드릭은 웹상의 모든 리뷰를 살펴보고, 올해 초에 운영체제 면에서 허니콤을 '긍정 이하'로 평가했다. 켄드릭은 "구글은 애플의 아이패드와 맞설 수 있는 태블릿 운영체제를 만들려면 이 같은 문제를 빨리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글이 태블릿 시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초기 리뷰에서 되풀이되는 고장은 출시되는 제품에서는 듣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