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애플리케이션

빌 게이츠 "지금 학교 현장은 기술 전환점에 놓여 있다"

Zach Miners | IDG News Service 2013.03.08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빌 게이츠는 7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교육 관련 콘퍼런스인 SXSW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 교육 IT 시장이 90억 달러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학생들의 휴대 기기와 소셜 미디어 사용이 늘어나면서 교육현장의 기술 전환점(tipping point)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향후 5~10년 내에 기존 교육 플랫폼의 문제들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초중등교육은 물론 고등교육에서의 학습 방식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주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태블릿 컴퓨터와 스마트폰, e리더, 디지털 교과서, 유투브를 포함한 디지털 비디오 활용 등이다.

특히 게이츠는 디지털 교과서와 결합된 디지털 비디오 수업이 학습과 평가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교사와 IT 업계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발표에서 "결국 교과서를 완전히 디지털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에서 손을 뗀 이후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주로 의료지원 활동을 주력해 왔다. 그러나 미국 교육 역시 핵심 활동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게이츠는 "문제는 교육 부문에 대한 지원이 지난 10년간 2배 늘어난 사이 공립학교의 학업성취도는 거의 제자리라는 것"이라며 "기술을 더 잘 활용하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6~8학년 학생의 44% 가량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독서를 선호한다. 고등학생의 80%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트위터를 활용하는 비율도 지난해 3배 늘어났다. 
 
학생들에게 태블릿 컴퓨터나 e리더를 지원한다고 해도 비용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대해 게이츠는 "최근 태블릿과 PC가 합쳐진 기기를 보면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동시에 가격도 충분히 수준까지 저렴해지고 있다"며 "조만간 비용 문제에 대한 분명한 해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콘텐츠와 서비스, 백엔드 인프라를 포함한 교육 시장 규모는 4억 2,000만 달러 정도다. 그러나 게이츠는 이 시장 규모가 향후 9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이것을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1995년에서 2011년 사이 교육분야에 투입된 벤처캐피탈 투자는 전체의 단 1%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IT 부문 전반과 헬스케어 분야는 각각 38%, 19%였다. 
 
또다른 어려움은 기술적인 작업을 처리할 관리자와 잘 훈련된 교사를 확보해 공급하는 일이다. 그는 앞으로 이 부분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게이츠는 "결국 기술을 더 잘 활용하면 학생들에게 더 개인화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며 "동시에 학교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도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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