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애플, “맥에도 안티바이러스 사용” 권고

Jeremy Kirk | IDG News Service 2008.12.03

그동안 자사의 운여체제는 보안 문제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고 강조해 오던 애플이 사용자들에게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것을 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올라온 애플의 새로운 서포트 페이지는 “애플은 여러 종류의 안티바이러스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는 바이러스 개발자가 여러 개의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다 회피하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바이러스를 작성하는 전체 프로세스가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TV 광고를 통해 윈도우 기반의 PC를 독감 걸린 뚱뚱보 얼간이로 표현했던 애플의 기존 입장은 퇴색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윈도우와 같이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된 적이 없었는데, 이는 단지 해커들이 좀 더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최근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만약 공격하기 쉬운 타깃으로 간주된다면 해커들의 공격 또한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애플은 발견된 취약점에 대한 보안 패치를 너무 늦게 내놓거나 서드파티 업체의 플러그인이 야기할 수 있는 보안 문제에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윈도우와 비교해 애플용 안티바이러스 제품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시만텍과 맥아피, 인테고가 애플용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보안 업체인 카스퍼스키랩이 시장의 요구에 따라 바로 출시할 수 있는 자사 제품의 애플 버전 프로토타입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애플은 현재 인텔의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가상화 프로그램을 사용해 윈도우를 실행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운영체제와는 격리된 상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서로 감염될 가능성은 없지만, 애플 사용자가 감염된 윈도우 파일을 서로 주고받을 가능성은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플이 2002년에도 이와 유사한 권고를 한 적이 있고, 당시에도 애플은 매킨토시가 다른 운영체제에 비해 바이러스 프로그램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고 하면서도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이 필요없다고 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jeremy_kirk@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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