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IBM, 클라우드 진출 본격화

James Hutchinson | IDG News Service 2011.04.12

IBM이 4월 7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자사 전략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가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날 발표 현장에 참석한 IBM의 고객사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전혀 이용하고 있지 않거나, 아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명한 전략으로 보인다.

 

금융 회사인 ING의 CTO인 토니 케리슨은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단 한 개도 없다”고 말했다. ING는 다른 금융 회사와 마찬가지로 여러 규제 요건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고객 데이터 저장과 관련한 EU 규정과 같은 것들이다.

 

IBM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최했으며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자리가 되기도 했던 클라우드 포럼에서 케리슨은 “클라우드 기반의 이메일 시스템을 갖추기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어렵다. 규제 요건에서 비롯되는 문제들 때문이다.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te)의 인프라 관리 및 시스템 통합 담당 상무인 카를로스 마토스는 “회사가 올해에는 클라우드 이니셔티브를 본격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생명과학 기업인 일루미나(Illumina)의 글로벌 IT 운영 부문 상무 스캇 스켈린저는 “정확히 애플리케이션을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회사가 클라우드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가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기업 고객에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보여준다. 특히 의료나 금융 부문 같이 데이터에 민감한 산업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IBM은 4월 7일 행사에서 2가지 계층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했다. 일명 IBM 스마트클라우드(SmartCloud)이다.

 

이중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 유사한 IaaS(Infrastructure-as-a-Service)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IBM 데이터센터에 윈도우나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배치할 수 있다. IBM은 연간 99.5%의 가동시간(업타임)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서비스인 엔터프라이즈 플러스(Enterprise Plus)는 상당한 수준의 보안성과 99.9%의 가동시간을 보장한다. 또 다른 고객과 공유하는 서버가 아닌 지정 하드웨어에서 가상 컴퓨터를 운영할 수 있고, 윈도우나 리눅스 외에 AIX를 이용할 수 있다.

 

즉 엔터프라이즈 플러스 고객들은 한층 탄력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고,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을 확보할 수 있다. IBM은 하드웨어와 하이퍼바이저만을 관리할 수도 있고, 아니면 여타 OS 미들웨어나 애플리케이션, 또는 전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개별적으로 또는 연동해 관리할 수도 있다.

 

IDC의 애널리스트 진 보즈먼은 이와 관련해, "IBM은 보안과 신뢰성, 유효성 측면에서, 기존 표준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더 많은 역량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클라우드가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다. IBM은 과거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를 제공한바 있다. 하지만 IBM 소프트웨어 그룹 총괄 부사장 스티브 밀스에 따르면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여러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고정 상품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BM은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보도는 기본 엔터프라이즈 서비스의 가격은 AWS와 비슷하거나 조금 비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M은 특히 지난달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한 HP와 경쟁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서비스 제공 시기를 밝히지 않은 HP와 달리, IBM은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는 지금 당장,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플러스는 올해 말 전세계를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IBM은 또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상품으로 고객사가 자신들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배치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티볼리(Tivoli) 및 시스템 디렉터(Systems Director) 제품 등을 들 수 있다. 티볼리 서비스 오토메이션 매니저(Tivoli Service Automation Manager)와 티볼리 프로비저닝 매니저 포 이미지(Tivoli Provisioning Manager for Images) 같은 것들이다.

 

밀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모두 똑같이 제공한다"며 "기업은 어떤 방식이든 도입할 수 있다. 가상 컴퓨팅 자원 풀 전반에 걸쳐 표준화되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새로운 앱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서다"라고 강조했다.

 

IBM에 따르면, 기업에서 가장 큰 도전이 되는 부분은 관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상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이미지의 확산과 관련해서다. IBM은 보안성과 관리성 수준에서 다른 클라우드 제공기업과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IBM 미들웨어 부문의 로버트 르블랑 수석 부사장은 "인텔 기기가 느리게 확산되는 것과 같이 이미지가 천천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IBM은 파트너들과 직접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폄하했다. 파트너란 IBM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는 전기통신 제공기업들을 가리킨다. 밀스는 “이와 같은 '경쟁+협력'이 이 산업에서 아주 보편화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ING의 케리슨은 자신의 회사가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소셜 미디어 툴 같은 유틸리티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x86과 IBM 파워 시스템을 하드웨어로 보유하고 있고, '한층 수준 높게' 모든 서버를 관리하고, 하드웨어를 추상화 하기 위해 티볼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다.

 

케리슨은 IT대상 ITIL이 물리적 기반을 지향하는 추세라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스택(stack)을 가능한 표준화 하기 위한 자체 프로세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리를 쉽게 해주고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를 단축시켜준다. 그는 "새로운 스택이 언제 나올지 개발자들이 분명히 알게 된다”며 “우리는 스택을 소프트웨어 같이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NG는 기업의 가상화 시스템 프로세스 전체를 제공하거나 내부 클라우드를 혼자서 구축할 수 있는 벤더는 단 한 곳도 없음을 깨달았다.

 

케리슨은 이와 관련, "기업의 요건에 맞춰 파트너들로 이뤄진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루미나의 스켈린저는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위해서는 특히 계약관리와 같은 영역에서 뛰어난 '사업적 감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켈린저는 "어제까지만 해도 필요했던 역량이 내일에는 쓸모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