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ePub 표준 지원...e북 공개 표준 확대 추세

Ian Paul | PCWorld 2009.08.14

소니의 e북 리더인 e-리더 제품군이 올해 말까지 공개 e북 표준인 ePub 표준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ePub은 국제 디지털 출판 포럼(International Digital Publishing Forum, IDPF)이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서적을 위한 공통 파일 포맷이다.

 

e북을 단일 표준 하에 생산하면, 사용자들은 자신의 e북을 여러 디바이스에서 읽을 수 있으며,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이 끊어져도 기존에 소장한 e북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ePub 포맷을 지원하는 주요 출판사로는 하퍼 콜린스, 휴턴 미플린, 랜덤 하우스, 사이몬 & 슈스터 등이 있다.

 

아마존의 킨들 출시로 e리더 시장이 재편성되면서 e북을 위한 공개 표준 개발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킨들의 뒤를 이어 소니가 자사의 e리더 제품을 재정비했으며, 플래스틱 로직도 2010년 새로운 e북 리더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e북은 모두 특정 디바이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 킨들에서 소니 리더로 바꿀 수 없는 상황이다.

 

ePub 포맷이 폭넓게 도입되면 e북 리더 디바이스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하지만 ePub 포맷에는 여전히 DRM 형식이 이슈로 남는다. 음악이나 영화 업계와 마찬가지로, 출판업계 역시 DRM없이 콘텐츠를 판매하면, 불법복제에 그대로 노출될 것이란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소니는 ePub 포맷을 수용하면 자체 DRM을 버리고 어도비의 복제 방지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계획이다.

 

IDPF의 회원사이기도 한 아마존은 ePub 포맷에 가담한 여러 e리더 업체 중 가장 늦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이미 성공적으로 시장을 접수한 킨들을 가지고 있는 아마존로서는 자신의 안마당과 같은 곳에서 굳이 경쟁제품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하지만 아마존이 좀더 신중하게 판단하지 않으며, ePub 표준을 지원하는 업체들 간의 연합이 날로 커지면서 e북 비즈니스에 적지 않은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ePub을 지지하는 주요 출판업체들 외에도 자칭 세계 최고의 서점인 반즈&노블도 지난 7월 e북 스토어를 개설하면서 ePub 서적만을 유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역시 ePub 표준의 미래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은 이미 e북을 이용하는 인기있는 방법으로 자릴르 자고 있으며, 현재 소문이 무성한 애플 태블릿이 출시되면 e북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가트너의 분석가 앨런 웨이너는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애플이 ePub 포맷만을 지원하겠다는 결정을 한다면, 아마존은 자사의 위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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