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소니 손잡고 아마존 킨들에 도전장

Jeff Bertolucci | PCWorld 2009.03.20

매력적인 디자인과 경쟁력있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니의 터치스크린 e-리더인 소니 리더(Sony Reader)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반면에 대표적인 경쟁제품인 아마존 킨들은 킨들 2를 발표하며 e-북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 시피하고 있는 상황. 오프라 윈프리의 지지를 받기도 했고, 디스커버리로부터 성가신 지적재산권 소송을 걸려 있지만,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 발표된 구글과 소니의 협력관계는 소니 리더에게 희망을 빛을 비추고 있다. 1923년 이전에 출판된 50만 권 이상의 저작권 없는 책들이 소니의 eBook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들 서적은 구글이 구글 북 서치의 일환으로 디지털화한 것들로, 이미 저작권이 소멸된 것이기 때문에 양사가 출판업계와 법적인 문제로 다투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과연 이들 책이 소니 리더에게 킨들을 이길 만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을까? 일단 책의 숫자만으로도 소니는 확실한 무기를 갖게 됐다. 약 60만 권과 킨들의 24만 5,000권은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또한 구글과 소니의 계약 조건에 따라 구글은 이런 비슷한 계약을 다른 곳과도 할 수 있다.

 

물론 구글이 이런 계약을 아마존과 먼저 체결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료라는 점이 5~10달러에 킨들용 서적을 판매하고 있는 아마존에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공통된 견해이다. 하지만 소니는 하드웨어에 좀 더 중점을 둔 접근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과 소니의 계약은 전반적인 e북 애호가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풍부한 고전문학 서적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것은 e북 리더 판매를 촉진시킬 가능성도 높다. 한편으로는 아마존이 이에 대응해 구글과 비슷한 계약을 맺거나 자체적으로 무료 e-북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e북 전성시대가 다가온다”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e북 리더는 아마존이나 소니 제품 외에도 많다는 것. 네트로닉스(Netronix) EB-100, 폭시트(Foxit) eSlick Reader, 후지쯔 FLEPia 등이 그것으로, 소니나 아마존 같은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을 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제품들이다.

 

소니에게 구글과의 계약은 현명한 판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소니가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은 소니 리더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켜야 한다. 킨들과는 달리 소니 리더는 콘텐츠를 다운로드하기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하거나 PC를 이용해야 한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구글이 얻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처음부터 무료 e북에 광고가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란 추측이 대세이지만, 구글 북 서치에는 적지 않은 운영비가 투여되는 만큼, 향후 구글의 수익 모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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