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200달러 이하 저가 태블릿의 미래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2.04.30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도전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아마존의 성공 모델이 나머지 안드로이드 시장으로도 확산될 것인가 여부다. 예를 들어 가트너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판매량이 향후 5년 동안 8배나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 업계의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만으로 충분한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사라 로트만 엡스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도움은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제품이 팔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엡스는 태블릿 같은 제품에서는 하드웨어만큼 인터페이스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태블릿을 구매하는 이유는 아마존의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며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이유는 애플의 아이튠즈(iTunes) 스토어에서 콘텐츠를 쉽게 얻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녀는 하드웨어가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라고 말했다.
 
엡스는 "아마존이 성공한 이유는 고객관계에서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덮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시장에서 애플이나 아마존의 성공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점차 격차를 줄이고 있다. 해당 기업은 지난 수 개월 동안 자사의 모바일 생태계를 향상시키면서 영화, 책, 음악, 모바일 앱 등을 구매하는 시장을 통합하고 나서 "구글 플레이(Google Play)"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재탄생시켰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생태계는 활기가 없다는 인식을 타파하는 것이 구글이 앞으로 주요 태블릿 제조사로 자리잡는데 있어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난제라고 그녀는 평가했다.
 
엡스는 "구글은 고객들이 자사의 브랜드에서 '자유'를 떠올리도록 하는데 10년 이상을 소요했으며, 이제는 소비자들과 꾸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성공시키는 것은 구글이 소비자들에게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할만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납득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저가 태블릿 경쟁
어쨌든 구글은 중저가 태블릿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이번 달 진행된 분기별 투자자 화상회의에서 CEO 래리 페이지는 "완전한 구글의 버전이 아닌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중저가 태블릿"의 성공을 인정했으며 해당 시장 영역에 좀 더 초점을 맞추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페이지는 "우리는 중저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중저가 제품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이다. 우리는 이 영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글과 여러 차례 협력한 경험이 있는 삼성도 이미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얼마 전 새로운 7인치 버전의 갤럭시 탭(Galaxy Tab) 태블릿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250달러라는 놀라운 가격에 일반적인 중저가 모델의 하드웨어를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한다. 현재 이 기기뿐만이 아니라 주목할만한 기기들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중저가 태블릿 시장에 새로운 판도가 열릴 전망이다.
 
기존의 저렴한 태블릿 제조사들은 상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격을 더욱 낮춰야 할 것이다. 논리는 간단하다. 뛰어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고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쿼드코어 태블릿이 150-200달러에 판매된다면 동일한 가격의 중저가 모델을 구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IHS 아이서플라이의 로다 알렉산더는 "이런 새로운 태블릿의 가격이 어떻게 매겨지든 중저가 태블릿 제조사들은 이보다 가격을 낮추게 될 것이다. 그들이 활동하는 시장은 다르며 그들은 앞으로도 틈새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안드로이드 제조사들뿐만이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중저가 태블릿 시장을 노릴 수 있다. 7~8인치 아이패드에 관한 소문이 점차 농도를 더해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올해가 가기 전에 300달러짜리 "아이패드 미니(iPad Mini)"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더 많은 기업들이 중저가 영역으로 이행하고 시장 점유율을 위해 경쟁하면서 소비자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매년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세계에서 더 나은 태블릿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누구든 환영할만한 일일 것이다. ciokr@idg.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