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200달러 이하 저가 태블릿의 미래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2.04.30
150~200달러 정도면 태블릿을 구매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 싱글코어 프로세서, 소용량 RAM, 낮은 해상도, 저품질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비 브랜드 안드로이드 제품들이다. 기기에 따라 구글의 앱 마켓 또는 기타 기본적인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이러한 성격은 쿼드코어 프로세서, 기가바이트 수준의 RAM, 화려한 화면이 탑재된 500달러 이상의 하이엔드급 태블릿 제품들과 완전히 다르며, 이로 인해 사용자 경험도 달라진다. 일단 200달러 미만의 가격 범위에서는 과대 포장된 전자책과 답답한 수준 이하의 슬레이트(Slate) 등 다른 차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태블릿 계급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예산에 신경 쓰는 구매자들이 같은 비용으로 좀 더 나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태블릿 계급의 변화
태블릿 계급 변화의 전조는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처음 나타났다. 거기서 하드웨어 제조사 아수스는 7인치 화면과 엔비디아의 테그라 3(Tegra 3)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태블릿을 선보였다.
 
아수스와 엔비디가 공개한 이 안드로이드 4.0 탑재 태블릿 프로토타입에는 1280X800 해상도의 IPS 디스플레이, 1GB의 RAM, 마이크로 USB, 마이크로 HDMI, 마이크로SD 포트, 2개의 카메라(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었다. 해당 제품에 대한 리뷰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블로그에서는 해당 태블릿의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극찬했고 다른 블로그는 "밝고 선명한 화면"을 강조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 깊은 것은 해당 태블릿의 가격이었다. 249달러. 이런 품질에는 전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가격이다. 하지만 이것은 실수가 아니었다.
 
엔비디아의 기술 마케팅 책임자 닉 스탬은 "기존 태블릿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부품 비용은 자연스럽게 감소한다"라며 "올 해 기존에 사용하던 것보다 낮은 가격의 제품이 많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249달러는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 소문에 따르면 구글이 현재 아수스와 공동으로 CES에서 선보였던 7인치 태블릿과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가격은 150~200달러선이다. 많은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태블릿은 "순수한" 버전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구동하며 제조사가 아무런 수정을 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구글이 다른 하드웨어 제조사와 넥서스를 만들 때와 유사하다.
 
구글의 대변인들은 소문과 추측에 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겠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을 잠깐 검색해보면 유출 되었거나 내부자에게서 얻었다고 밝히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정보통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수준의 프로젝트를 언급했으며 6월에 열리는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세부 사항과 어쩌면 제품 자체도 공개될 전망이다.
 
최근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자사의 테그라 3 프로세서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올 여름 199달러의 가격에 출시될 수도 있다는 강력한 암시를 남겼다. "우리는 값 비싼 메모리 등 원자재 비용에서 150달러를 절감했다"라며, "199달러짜리 태블릿을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저가 태블릿 전략
그렇다면 이런 고품질 기기의 가격이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낮아질 수 있었을까? 엔비디아는 부품 가격의 하락을 언급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더 많은 요인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IHS 아이서플라이(IHS iSuppli)의 태블릿 및 모니터 연구 책임자 로다 알레산더 는 "기업들은 태블릿 제품으로 큰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알렌산더는 아마존의 성공적인 200달러짜리 킨들 파이어 태블릿을 언급했다. 해당 제품의 성능과 기능은 제한되어 있지만 상당한 판매고를 올렸다. 알렉산더는 그러나 아마존이 하드웨어 자체에서 수익을 창출한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매일 해당 기업에 돈을 지출하기 용이하도록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들은 사람들이 아마존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도록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전략은 분명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IHS 아이서플라이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의 태블릿 판매량은 2011년 4사분기 전세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총 390만 대의 킨들 파이어를 판매하여 해당 분기에 세계 2위의 태블릿 제조사 삼성을 추월하기도 했다.
 
좀 더 넓게 보자면 아마존의 제품 덕분에 태블릿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비중이 느리지만 확실히 증가했다. 최근 시장분석 기관 IDC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2011년 4사분기 전세계 태블릿 판매량의 44.6%를 차지했으며 이는 이전 분기의 38%보다 꽤 높은 수치다.
 
이로 인해 애플의 점유율이 상당부분 감소했다. 애플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2011년에 전체 시장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11%나 감소했으며 2011년 마지막 3개월 동안의 태블릿 판매량은 54.7%에 그쳤다고 IDC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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