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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전쟁의 엉뚱한 승자 “전자책 리더”

Brennon Slattery | PCWorld 2011.11.11
요란스러운 태블릿 전쟁에서 누군가가 큰 승리를 거두고 있다. 그런데 승자는 태블릿은 아니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이번 전쟁의 승자는 구식 전자잉크 기반의 이리더(e-Reader)이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와 반즈앤노블의 누크 태블릿이 아이패드가 차지하고 있던 파이를 뺏아먹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고, 그 결과 이리더는 페이퍼백 서적처럼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되고 있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은 더 많은 독자들이 이 흐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리더의 가장 큰 성취는 이 목적 지향적인 기술이 멀티미디어 친화적이고 화려한 색상의 톡톡 튀는 태블릿의 공세에도 퇴물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태블릿의 폭풍 속에서 아마존과 반즈앤노블은 여전히 독자들에게 향상된 디바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규모 전자책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대출할 수 있는 전자책을 추가하고, 공공 도서관과의 협력을 맻고 있다. 이리더는 넷북과 같은 태블릿 전쟁의 희생자와는 달리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리더의 가격과 기능에 기여한 태블릿
이리더는 2007년 킨들이 처음 출시되면서 IT 제품이 된 이후,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왔다.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리더인 아마존의 킨들과 반즈앤노블의 누크 심플 터치는 작고 빠르며, 뛰어난 명암대비를 제공하고, 터치스크린 방식에 대용량 스토리지를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들은 상당히 저렴하다.
 
아마존이 자사 킨들 파이어를 출시하면 미디어 소비에 초점을 맞추면서 가격을 낮추었다. 1세대 킨들의 가격은 399달러에서 279달러, 259달러로 떨어졌으며, 1세대 누크는 189달러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전자잉크 기반의 킨들은 특별 판매를 통해 7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터치스크린 기반 이리더 역시 킨들 터치와 누크 심플 터치가 99달러이다.
 
점점 좋아지는 기능
이처럼 가격이 폭락한 반면, 기능은 개선됐다. 킨들 출시 2년 뒤에 출시된 킨들 2는 절반 두께로 얇아졌으며, 배터리 수명 역시 85%가 향상됐다. 스토리지는 256MB에서 2GB로 늘어났으며, 초기에 4단계였던 명암도 역시 165단계로 늘어났다. 그리고 다시 2년 뒤 출시된 3세대 킨들은 모양과 느낌, 기능만 1세대 제품을 닮았을 뿐, 모든 것이 향상됐다.
 
누크 심플 터치 역시 1세대 누크와 비교해 120g 이상 가벼워지고, 25% 빨라졌으며, 배터리 수명은 2달이나 된다. 태블릿 전쟁에도 참여한 소니의 이리더 최신 버전 PRS-T1은 149달러에 판매되며, 무게는 170g에 불과하다.
 
무료 이리더의 등장도 가능
앞으로는 이리더인 것처럼 꾸민 태블로이드를 잡지 계산대에서 보기 어려워질 것이다. 이리더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크 심플 터치는 아마존의 특별 판매에 대항하기 위해 139달러에서 99달러로 떨어졌다. 
 
그리고 가격 하락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리더 가격이 무료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엔지니어들이 저렴하고, 한 번 쓰고 버릴 수 있는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상점에서 대규모 시장을 갖고 있는 페이퍼백 서적을 대체할 수도 있다.
 
미래 어느 시점에서는 어느 업체가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전자책 판매 촉진을 위해 이리더를 무료로 배포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서점 뿐만 아니라 자체 쇼핑몰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리더와 태블릿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들은 분명히 다른 시장의 다른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리더는 독서를 위한 것이다. 아마존과 반즈앤노블의 최신 제품은 일반적인 태블릿과 비교해 독서에 관한 기능이 최적화되어 있는 미디어 소비용 보급형 태블릿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태블릿 전쟁과의 거리로 인해 이리더는 번창하고 있다. 태블릿 시장에서는 몇몇은 사라지는 생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만약 이리더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이 구입의 적기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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