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기반의 윈도우 95는 프로그래머 안드레아 폴즈가 만든 것으로, 최근 더넥스트웹(TheNextWeb)을 통해 공개됐다. 폴즈는 기본적으로 인기 DOS 에뮬레이터인 도스박스(DOSBox)를 사용해 윈도우 95 사본을 기동하고, 이 도스박스 코드를 엠스크립튼(Emscripten)이란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바스크립트로 컴파일했다.
물론 운영체제가 원래 환경처럼 구동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IE를 비롯한 특정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에뮬레이터가 충돌을 일으킨다. 필자도 녹음기를 실행했다가 종료하면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운영체제 자체를 실행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고전적인 윈도우 95 시작 음향이 나올 때까지 족히 10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폴즈가 언급한 것처럼, 윈도우 95 웹 버전은 다소의 저작권 침해 소지도 있는 상황인데, 윈도우 95의 저작권은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폴즈는 웹 페이지 자체는 교육용으로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고 상업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옛추억을 되살리는 것 외에 윈도우 95를 웹 브라우저를 실행하는 것은 큰 실익이 없다. 충돌이 잦기도 하고, 브라우저 창을 닫으면 전체 파일 시스템이 지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길고 긴 기동 시간을 견딜 수만 있다면, 웹 버전 윈도우 95는 고전 게임인 윈도우 카드놀이를 광고나 가입 없이도 즐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