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기능 전쟁 : IE9 RC1 vs. 파이어폭스 4 vs. 크롬 9

Ian Paul | PCWorld 2011.02.17

브라우저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인터넷 익스플로어 9 (IE9 RC1) RC버전을 출시했다. 하드웨어 가속, 간소한 인터페이스, 윈도우 7 점프 리스트, 그리고 새로운 '추적 금지(do not track)' 기능을 특징으로 한다.

 

구글 또한 뒤처지지 않았다. 이달 초 발표한 크롬 9에는 3D 하드웨어 가속, 구글 즉석 검색(Google Instant Search), 크롬 웹 스토어(Chrome Web Store)의 기능이 들어있다. 한편 파이어폭스 4는 '온라인 추적'을 선택적으로 배제할 수 있는 기능과, 한층 강화된 인터페이스 WebGL 하드웨어 가속이 장점인 베타 11을 준비하고 있다.

 

두말할 나위 없이 ‘새로운 시대’의 선점을 위한 전쟁이다. 하지만 크롬과 파이어폭스를 지켜보기 바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보그(Borg)족이 다시 돌아왔고, 따라서 이번에는 레지스탕스 전쟁이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지켜볼 일이다.

 

추적 금지

연방거래위원회(FTC: Federal Trade Commission)는 웹 브라우저들이 '추적 금지' 기능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해왔다. 사용자가 웹을 브라우징 하는 과정에 온라인 광고업체들이 사용자를 추적하는지 알려주는 기능이다. IE9은 '추적 보호(Tracking Protection)'라고 하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며 이런 요구에 부응했다. IE9의 '추적 금지' 기능은 특정 사이트의 추적을 막을 수 있는 항목을 생성하도록 해준다. 사용자는 자신만의 항목을 만들거나, 마이크로소프트 IE9의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사전에 설정해둔 항목을 이용할 수 있다. IE9의 추적 보호 기능을 이용하려면, IE9 RC 1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설정(Setting)을 클릭하고, 안전(Safety)과 추적 보호(Tracking Protection)를 차례대로 클릭하면 된다.

 

파이어폭스는 한층 간단한 방식으로 이와 같은 요구를 처리한다. 이 브라우저는 브라우저의 메타데이터 메시지를 통해 사용자가 방문하게 되는 웹사이트로부터 추적을 거부하고 싶은지 묻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물론 해당 사이트가 사용자의 이런 요구를 존중할지 의심할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간편한 방식이다. 윈도우 7에서 파이어폭스 4의 '추적 금지(do not track)'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7에서 파이어폭스를 연 후, 좌측 상단의 옵션(Options)>옵션(Options)>고급(Advanced)을 클릭한다. 그리고 '브라우징(Browsing)' 항목에서 '추적을 거부할 웹사이트(Tell web sites I do not want to be tracked)'를 선택한다. 반면 크롬은 'Keep My Opt-outs'이라는 애드온을 다운로드 받아, '추적 금지' 기능을 활성화 하도록 되어 있다.

 

간단한 인터페이스

파이어폭스 4의 외관은 지난해 중반 선보인 파이어폭스 4 첫 번째 베타 버전과 사뭇 유사하다. 윈도우 비스타와 윈도우 7 사용자들은 파이어폭스 메뉴 항목의 좌측 상단에 오렌지색 버튼이 하나 새로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홈(home)과 즐겨찾기(favorites) 버튼은 브라우저 창 우측 구석에 위치해 있을 수 있다. 파이어폭스의 상단 탭은 크롬과 유사하다. 이는 다뤄야 할 브라우저는 더 적고, 실제 웹 페이지를 확인할 공간은 더 많아졌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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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 또한 IE9 RC1에서 크롬 스타일의 혁신을 받아 들였다. 즉 웹 페이지 화면을 최대화하기 위해, 툴바를 간소화 했고, 탭을 URL 주소 창과 같은 줄에 배치했다. 하지만 여러 탭들이 사라졌다는 것은 IE9의 단점이다. 그렇지만 탭 중 하나에서 오른쪽 클릭을 한 후, '별개 줄에 탭 보이기(Shows tabs on a separate row)'를 선택해 이런 설정을 바꿀 수 있다. 즉 URL 주소 창과 별개의 줄로 탭을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대신 웹 페이지 화면을 볼 수 있는 공간은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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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바 없이 구동할 경우, 이들 3개 브라우저의 웹 페이지 확인 공간은 거의 동일하다.

 

하드웨어 가속

3개 브라우저 모두 브라우저 속도 개선에 중점을 뒀다. IE9 RC1 사용자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하드웨어 가속기로 멀티코어 프로세서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컴퓨터 GPU(Graphic Processing Unit)의 성능을 최적화 할 수 있다. IE9 RC1은 3D 그래픽 성능 개선을 위해 특별한 윈도우 APIs를 이용하고 있다. 더불어 자바스크립트 엔진도 개선했다.

 

크롬과 파이어폭스는 WebGL이라는 표준을 이용해, 플러그인 없이 온라인 3D 그래픽의 성능을 높였다. 파이어폭스는 여기에 더해, 스피드 성능을 높이고자 JagerMonkey라는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쓰고 있다. 또 최근 파이어폭스 베타 빌드는 속도 개선을 위해 하드웨어 가속기를 활용한다.

 

각 브라우저를 대상으로 개인적으로 테스트를 해봤다. IE9이 파이어폭스와 크롬 보다는 대략 2초정도 빨랐다. 하지만 실제 어느 브라우저가 더 빠른지는 PC월드의 공식 테스트 결과가 나와야만 알 수 있다.

 

크롬 웹 스토어와 인스턴트

미국 내 구글 크롬 사용자들은 크롬 9에서 크롭 웹 스토어로 직접 접속할 기회가 있다. 새로운 탭을 열 때, '크롬 웹 스토어'를 클릭해 웹기반 앱(app)을 구입하거나 무료로 시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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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글 크롬에는 '즉석(Instant)'라는 새로운 검색 기능이 있다. 웹 페이지 주소를 치면, 어떤 웹 페이지를 찾고 있는지 예상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인스턴트 기능을 켜기 위해서는 브라우저 우측 상단의 '렌치(wrench)' 모양 아이콘을 클릭한 후, '옵션'을 선택한다. 그리고 '빠른 검색과 브라우징을 위해 인스턴트 켜기(Eable Instant for faster searching and browsing)'이라는 선택상자에 표시를 하면 된다.

 

점프 항목

윈도우 7 사용자라면 '웹사이트 고정하기(pinned Websites)' 기능이 아주 편리할 수 있다. IE9의 사이트 탭을 윈도우의 태스크바로 드래그해 고정시켜두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이트를 한층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즉 사용자는 클릭 한 번으로 별개의 브라우저 창에 사이트를 열 수 있다. IE9의 점프 항목(Jump list) 기능을 사용하면 해당 사이트의 특정 부문으로 빠르게 접속할 수 있다. 일부 사이트의 경우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PC월드를 예로 들자면, 사용자는 점프 항목을 이용해 'News', 'Reviews', 'Business Center', 'App Guide', 'How To' 항목을 빠르게 방문할 수 있다. 또 태스크바에 고정된 사이트 아이콘을 오른쪽 클릭해, 해당 사이트에 점프 항목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브라우저가 가장 나을까? 글쎄다. 브라우저 선택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개인 취향과 선호도가 결정하다. IE의 위세는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성능 개선과 몇몇 편리한 기능을 감안한다면 살펴볼만한 가치가 있다. 그렇다고 한때 90%가 넘었던 시장점유율을 과시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넷애플리케이션즈(Net Applications)가 최근 조사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이 56%인 현 단계로부터는 먼 여정이다. 하지만 IE9 RC1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시 한 번 웹 브라우징 시장을 지배하게 할 수도 있는 아주 인상적인 브라우저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보그족이 다시 돌아왔다. 따라서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유대감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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