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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스트린트 인수, "미국 모바일 시장 격변 가능성"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12.10.15
일본의 거대기업 소프트뱅크는 업계의 기존 모델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용해 수많은 사업을 진행해 왔다.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소프트뱅크의 스트린트 인수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미국 모바일 시장을 뒤흔들어 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린트 넥스텔은 소프트뱅크와 자사의 경영권이 바뀔 수 있는 규모의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밝혔다. 물론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 시각으로 10월 15일 월요일에 인수 발표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소프트뱅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프린트의 지분 70%를 갖게 되고 클리어와이어에 대한 통제권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니케는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통해 메트로PCS도 인수하려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NTT 다음으로 큰 이동통신업체이지만, 신생업체로 출발해 다른 통신업체들을 인수하며 성장했고, 자국 휴대폰의 왕국이었던 일본에 애플 아이폰을 공급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런 방식은 1980년대 출판사와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로 출발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와 유무선 서비스로 사업을 다각화해 온 소프트뱅크의 일관된 방식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소프트뱅크는 진출하는 분야에서 더 많은 선택권을 제시하고, 때로는 가격으로 승부를 걸었다.
 
AT&T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양대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미국 모바일 시장에서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와 클리어와이어에 대한 재비권을 사용해 더 유연한 요금제나 추가 서비스 번들 등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이다.
 
토라가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필 마샬은 음성과 데이터 월정 요금에 중점을 두고 있는 미국 통신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은 앱과 디바이스, 모바일 결제의 발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마샬은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혁신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동통신업체들이 고개과의 결제 관계나 서비스 배포 역량, 고객의 경험 통제 등을 활용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 마셜은 개인화된 콘텐츠 서비스 등을 예로 들었다.
 
모바일 데이터 사용이 스마트폰에서 거의 모든 디아비스로 확대되고 있지만, 데이터 요금제는 여전히 월간 데이터 사용량에 묶여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센자 필리 컨설팅의 애널리스트 모니카 파올리니는 “실제로 통신업체 간에 상당한 획일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많은 통신업체들이 다양한 선불 및 후불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특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특정 시간대의 데이터 사용에 한정된 요금제도 있다. 파올리니는 좀 더 대상이 특정된 요금제는 아직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적인 용도로 월 30달러를 지불할 여력이 없는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에서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소프트뱅크가 미국 통신업체들이 제공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J. 골드 어쏘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소프트뱅크가 단순 접속 서비스에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등의 서비스를 추가해 가정용 서비스와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시키고 있다며, 미국 통신업체들은 이런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대형 통신업체의 휴대폰용 TV 서비스는 너무 비싸고 채널도 제한적이다.
 
골드는 문제는 미국 통신업체들은 이런 부가가치 서비스에 집중해 본 적도, 이런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해 본 적도, 그리고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해 본 적도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이동통신업체뿐만 아니라 케이블이나 DSL 서비스 업체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10년전에 케이블 서비스 업체들은 스카이프와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는 것.
 
소프트뱅크의 진출은 이런 기존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다. 골드는 “소프트뱅크는 통신 인프라를 필요로 하지만, 정말로 원하는 것은 그 위에 부가 서비스를 얹는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AOL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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