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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EMC 합병에 대한 네 가지 의문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15.10.14

델이 기업 IT 시장에 폭탄을 던졌다. 670억 달러라는 깜짝 놀랄 금액으로 거대 스토리지 업체인 EMC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당연히 많은 의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그 중 핵심적인 네 가지를 살펴 본다.



클라우드는 어디로 갔는가?
이번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델은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뒤를 쫓는 세계 최대의 IT 업체 중 하나가 된다. 하지만 델은 여전히 고속 성장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 제시할 것이 별로 없다. 물론 성공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라클, IBM, HP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델은 이 분야에 중점을 두지 않았고, EMC의 인수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과연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포레스터의 리서치 디렉터 글렌 오도넬은 “이번 인수로 델은 전통적인 개념의 IT 기술 업체로서 훨씬 강력해질 것이다. 문제는 미래는 전통적이지 않은 업체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대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고 있고, 델은 이들 기업이 이용해야 할 서비스 업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델이 자체 클라우드를 운영해야 할 필요는 없다.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직접 경쟁하려 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다.

대신 델은 기업의 자체 구축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위한 컨버지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고, 이들 시스템을 애저나 아마존과 연결하는 미들웨어를 제공할 수 있다. EMC는 이런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VM웨어의 지분 80%를 가지고 있고, 델은 부미를 비롯한 다양한 클라우드 통합 제품을 가지고 있다.

델은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기업을 위한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CEO 마이클 델이 월요일의 컨퍼런스 콜에서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IDC의 최고 리서치 임원인 크로포드 델 프리트는 현재 델에게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존의 전략을 다시 한 번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새로운 데이터센터에 대한 과감한 투자나 또 다른 인수를 의미하지만, 어느 것도 지금 현재 마이클 델이 우선시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VCE는 어떻게 되는가?
EMC는 6년 전 시스코, VM웨어와 VCE란 컨버지드 인프라 시스템 업체를 만들었다. 델과 EMC는 VCE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한다. EMC CEO 조 투치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VCE 사업은 델의 제품 및 서비스와 연결되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세 업체 어느 곳에서 개별적으로 하는 것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EMC 인수는 델이 자사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이들 컨버지드 시스템에 더 많이 팔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오도넬은 “내 생각에 VCE는 끝났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시스코는 이미 VCE에 대한 투자를 줄였으며, 마이클 델은 EMC의 참여 역시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도넬은 VCE가 연 1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성장하지는 못하고 있는데, 이유는 실제 기업이라기 보다는 협력체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객들을 경계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오도넬은 “델은 이제 제대로 통일된 대안을 만들고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IDC의 델 프리트는 델이 좀 더 실용적인 노선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코가 VCE에 제공하는 네트워크 장비와 견줄 수 없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델 프리트는 “델은 이번 인수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끌어내고자 하겠지만, 마이클 델은 이 분야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동급 최강의 네트워킹 장비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시스코와 협력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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