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LCD구동칩 자체 개발 성공"

편집부 | 연합뉴스 2008.12.15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동부하이텍은 15일 LCD 패널을 구동하는 LDI(LCD Driver IC) 칩을 자체 기술로 개발, LCD패널 제조회사인 LG디스플레이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부하이텍은 기존의 위탁생산(Foundry) 전문회사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 IC의 제품 기획에서 설계,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반도체 사업 전 부문을 다루는 '시스템 IC 종합반도체회사'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동부하이텍이 개발에 성공한 LDI 칩은 LCD 패널의 색상을 조정하는 소스드라이버(Source Driver IC) 칩 2종류이며 TV와 노트북 등 첨단 가전.IT 제품에 사용된다.

 

   동부하이텍은 보통 3년 이상 걸리는 칩 설계와 테스트 기간을 1년 4개월로 단축해 LG디스플레이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제품 종류와 공급량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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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이 자체 개발한 LDI 칩)

 

동부하이텍은 이번 제품 외에도 경쟁력 있는 차세대 제품 10여 종을 추가로 개발했으며, 현재 국내외 여러 패널 메이커들과 제품 사용 승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부하이텍은 월 8만 장(8인치 웨이퍼 기준)의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월 9만 장 이상으로 늘리고, 기존의 파운드리 고객들과의 협의를 통해 장기 물량 공급 계획을 수립하여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동부하이텍은 20년 이상 아날로그 및 시스템 IC 분야에서 설계 및 공정개발 경험을 쌓아왔고 이번 LDI개발을 주도한 박용인 부사장이 반도체부문 대표를 맡는다고 밝혔다.

 

   박용인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LDI 및 고부가가치 시스템 IC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첨단 시스템 IC 종합반도체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까지 관련 조직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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