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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개조 버전, 구글의 허를 찌르다

Jeremy Kirk | IDG News Service 2009.09.30

인기있는 안드로이드 개조 버전의 개발자가 자신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과정에서 구글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의 대가 스티브 콘딕에게 중지 요청 서한을 보내 지메일을 시아노겐(Cyanogen)과 함께 묶은 애플리케이션 등을 배포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유독성 화학물질의 이름을 딴 시아노겐은 스티브 콘딕이 개발한 오픈소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개조 버전이다. 시아노겐은 기존 안드로이드와 비교해 MMS 단축키나 FLAC 오디오 포맷 지원 등의 향상된 기능을 제공한다.

 

원칙적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오픈소스 기반이기 때문에 이를 수정하고 재배포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구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들은 구글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서, 또는 구글 익스피리언스(Google Experience)란 이름으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 사전 설치된 형태로 배포된다. 하지만 콘딕은 개조 버전 소프트웨어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기 때문에 구글의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구글의 댄 모릴은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오픈소스가 아니며, 그래서 이들은 안드로이드 소스코드 저장소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승인을 받지 않은 소프트웨어 배포는 설사 주목을 받는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준다”고 설명했다.

 

콘딕은 일단 한 걸음 물러났지만,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구글의 구글 맵스나 구글토크, 유튜브 등의 구글 애플리케이션에 계속 액세스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구글의 변호사가 끼어들 여지를 주지 않는 방법이다.

 

시아노겐을 설치한다는 것은 휴대폰의 기본 ROM을 재설치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존 소프트웨어를 삭제하고 안드로이드 개조 버전을 다시 설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점에 착안해 콘딕은 시아노겐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뺀 이른바 “베어본” 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나중에 설치하기 위해 백업 카피를 만들어 두었다가 시아노겐을 설치한 후 다시 설치하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콘딕은 “이 방법으로 시아노겐을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와 함께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과 파일을 이용해 구글화할 수 있다”며, “구글 익스피리언스가 없는 경우에도 애플리케이션을 얻을 수 있도록 기본 ROM에 대안 앱스토어인 슬라이드미(SlideMe)나 앤드앱스토어(AndAppStore)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jeremy_kirk@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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