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메모리 성능, 100만 IOPS 돌파

IBM이 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플래시 저장장치로 초당 100만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를 능가하는 전송 속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 속도는 기존에 업계에서 가장 빠른 디스크 스토리지보다 2.5배나 빠른 속도이다.

IBM의 프로젝트 퀵실버는 SSD 플래시 메모리와 IBM의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조합하는 것으로, IBM은 “퀵실버는 성능을 응답시간을 1/20로, 차지하는 공간은 1/5로, 그리고 전력이나 냉각 시스템은 55%로 줄여 전체 성능을 250%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IBM은 퀵실버가 자사의 SAN 볼륨 컨트롤러와 DS4700 스토리지보다 2.5배 빠르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40만 IOPS를 구현해 그동안 가장 빠른 저장장치로 평가되던 텍사스 메모리 시스템(Texas Memory Systems)의 기술보다 2.5배 빠른 것이다.

플래시 저장장치는 최근 EMC같은 주요 스토리지 업체가 SSD를 도입해 스토리지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기업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속도는 일반적으로 IBM이 구현한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썬의 경우 32GB 플래시 드라이브를 판매할 계획인데, 이 제품의 성능은 읽기 3만 IOPS, 쓰기 5,000IOPS에 불과하다.

IBM은 2007년부터 자사의 BladeCenter 일부 제품에 SSD를 적용해 판매했다고 하지만, 이번 퀵실버 프로젝트가 언제쯤 시장에서 상품으로 출시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IBM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정도 수준의 성능 향상은 연구 시스템이나 회계 프로그램, 증권거래 시스템 등 시간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이 같은 시간에 2~3배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으며, 정보 축적과 분석 솔루션 분야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BM은 퀵실버의 플래시 기술이 가능성은 크지만 현재의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엔드 투 엔드 스토리지 시스템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