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 영업 인력 1,500명 감축하며 채널 영업으로 중심 이동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09.03.31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최근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이번 주 내에 1,5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분석회사인 웨지 파트너스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정리해고에는 썬의 대고객 인력인 직접 영업과 전문가 서비스 직원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처로 제품 영업 면에서 썬의 채널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웨지 파트너스는 이번 정리해고로 썬의 대고객 인력 중 25~50%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썬은 실제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썬은 지난 해 11월 자사 인력의 15~18%, 약 6,0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해 연간 7~8억 달러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올해 1월에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1,300명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이번 정리해고 역시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썬은 정리해고가 부사장에서 디렉터까지 전체 직급을 대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썬은 이메일을 통한 공식 성명에서 “썬은 경영 합리화와 시장에서 최고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자원의 배치, 기업의 재무성과 향상과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결정을 계속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브리엘 컨설팅의 대표 분석가 댄 올즈는 이번 정리해고는 IBM과의 인수합병 논의가 있기 전에 결정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썬은 작년 여름에 북미 지역의 비즈니스를 대기업 고객을 제외하고는 모두 간접영업 모델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영업인력 감축은 이미 예정된 일이라는 것.

 

썬의 북미 파트너 영업 담당 부사장 톰 와그너는 “300대 고객을 제외하고는 100% 채널 영업으로 바꾸고 있다”며, 채널 파트너들은 이제 썬과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활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전략에는 위험 요소도 있다.

 

댄 올즈는 “썬은 HP나 IBM만큼 독점 채널 파트너를 많이 가지고 있지 못하다”며, “썬의 독점 채널 파트너가 아닌 업체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라면 썬의 제품이 아니라도 판매한다. 이는 썬의 직접 영엽 인력과 채널 파트너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웨지 파트너는 썬의 영업 인력들은 오히려 이런 인력 감축을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그만큼 썬의 이번 분기 영업 실적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james_niccolai@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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