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에 대처하는 바람직한 자세

Dan Cobb | Computerworld 2009.03.04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12월에만 52 4,000 명이 해고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해고된 인원이 총 2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통계국은 금년에도 고용여건이 전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년간 노력, 충성, 헌신을 바쳐왔던 회사로부터 해고통보를 받게 되면서 사람들은 이제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은퇴 후 계획은 말할 것도 없다.

회사에서 해고당했다고 주저해서는 안 된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해고당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며, 구직여건은 1년 전에 비해 더욱 어려워졌다.

해고를 당한 후의 대처 방법은 상이하다. 해고통보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새롭게 도전하는 현명한 구직자들도 있는 것이다. 현명한 구직자들은 이력서를 갱신하여 구직란에 올리고, 인맥을 동원하며, 면접기술을 가다듬을 것이다. 해고통보에도 침착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데 집중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구직을 직업으로 삼아라

비록 공식적으로는 고용되지 않은 상태라 할지라도 여러분은 여전히 직업을 갖고 있다. 여러분의 직업은 바로 새로운 직업을 찾는 일이다. 정리해고를 휴식기로 여겨서는 안 된다.

필자가 이야기해 본 많은 사람들이 다시 구직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1~2달 정도는 쉬어도 좋을 만큼 충분히 저축해 두었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게 장기간의 ‘정신적’인 휴식을 허용하게 되면 업무에 있어서의 날카로움을 잃을 위험이 크다. 따라서 다시금 적극적으로 구직에 나설 때는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더욱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즉각적으로 새로운 직업 찾기에 나서야만 이후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더욱 준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구직자들의 준비성은 이력을 소개하는 방법에서부터 면접관들의 까다로운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면접에서 여실히 들어난다. 협상력을 제고시켜 주는 것은 물론이다.

 

사기를 잃지 마라

오늘날과 같은 경제여건 하에서 정리해고는 직급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충격적일 수 있다. 따라서, 항상 자신의 우선순위를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기를 잃지 않는 것은 열의를 갖고 업무에 입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준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정리해고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전 직업이 숨막히고 지겹다고 느껴졌다면, 이전 회사의 정책이 여러분을 힘들게 했었다면, 지금이 바로 자신의 진정한 소명을 찾아 나설 때일 것이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자아 발견에 나서보자.

새롭고도 즐거운 방법으로 의욕이 솟게 해줄 직업 또는 분야를 찾아라. 현재 갖고 있는 지식들의 또 다른 요소들을 바라보자. 예를 들어, 최근 정리해고 된 프로젝트 관리자라면 자신이 관리직보다는 실무직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더욱 기술적인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도 있다.

 

인맥을 적극 활용하자

갖고 있는 인맥을 적극 활용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직을 화제에 올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실수다. 모든 사람들이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여러분은 그저 새롭게 해고된 수백만 명 중 한 명일 뿐이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여러분의 실직상황을 알리고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도 이 같은 내용을 업데이트하도록 하자.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도움이 필요함을 알게 하여 현재 채용중인 지인들에게 여러분을 소개시켜 줄 수 있도록 부탁해야 한다. 여러분이 현재 구직 중이며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능력을 갖고 있음을 확실히 알리도록 하자.

비록 정규직만을 물색 중이라 할지라도 인력파견회사와 접촉해 보는 것이 좋다. 최근들어 인력파견회사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친구의 조언도 도움이 되지만 인력파견회사들은 모든 직종의 채용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여러분들을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은 이미 기업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온라인에서도 전문적 면모를 보여주는 것을 잊지 말자. 링크드인(LinkedIn)의 프로파일을 확실히 업데이트 시켜야 한다. 온라인 활동(online presence)은 종종 잠재적 고용주들이 지원자들을 만나는 첫 번째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제대로 운영될 경우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는 이력서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멕시코 칸쿤으로 여행가서 찍었던 사진들이 아니라 그간 여러분이 썼던 글이나 특별히 자랑스럽게 여기는 프로젝트의 상세내용에 대한 글을 게재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자.

 

컨설팅도 고려하자

비록 전일 근무하는 “정규직”에서는 해고될지라도 “컨설턴트”로의 취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말아라. 다수의 근로자들이 비영구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컨설턴트라는 자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통계국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이직률이 높아졌으며 평균적으로 근로자들이 한 회사에 근무하는 기간은 고작 몇 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반면, 컨설턴트가 한 회사에서 정규직과 동일한 연봉과 복지혜택을 받으면서 5년 이상 근무하는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현재와 같은 경제상황에서는 1년 이상 컨설팅 업무를 맡게 되면 같은 회사 내에서 영구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컨설턴트는 정규직이 갖고 있지 않은 혜택들도 많이 제공한다. 이는 컨설턴트라는 자리가 전문직에 비해 유연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의 유연성이든 희망하는 사업의 시작여부에 대한 유연성이든 간에 말이다. 이는 보통 올바른 사업 감각만 있다면 회사 내에서 같은 업무를 하는 정규직에 비해 높은 수입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 독립 컨설턴트의 장점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항상 거부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전 상사에게라면 “죄송하지만 싫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컨설턴트는 ‘어디에서’와 ‘언제’뿐 아니라 ‘어떤 일’을 할 것인지도 선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이들 컨설턴트들이 제공하는 기술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예를 들어, 개발자들이 한 회사에서 6개월에 걸쳐 새로운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설치하고 이후 6개월 간은 다른 회사에서 보다 정교한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하는 식이다.

적어도 정규직을 물색하는 동안 비정규직으로라도 근무하는 것은 소득 흐름을 창출해 주는 만큼 본인 및 가족들에게 안정을 제공하게 된다. 자문직의 복지혜택은 대부분 회사와 협상이 가능하지만, 아무런 혜택도 제공되지 않을 경우에는 인력파견회사로부터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경력개발의 기회로 삼자

최고경영자급 지위에 오르고픈 포부가 있지만 업무가 많아 필요한 자격요건을 갖추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면 지금이야말로 이를 재고해 볼 때다. 실무 경험을 대체할만한 것은 없지만, 현재 계약직이건 정규직이건 간에 새로운 직업을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고 재정적 여건이 허락한다면 학교로 돌아가 MBA나 최고경영자 지위가 필요로 하는 학위를 취득하는 것을 고려해 볼만 하다.

경기가 마침내 정상화될 때쯤이면 여러분의 이력서에는 몇 가지 사항들이 추가될 것이며 잠재적 고용주들에게는 더욱 바람직한 후보자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다섯 가지 추천 방법을 가슴 속에 새겨두고 구직에 나서면 더욱 매력적인 후보자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비록 오늘날의 통계는 냉혹하기 그지 없지만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려는 결심과 의지만 있다면 오랫동안 이 통계의 일부분으로 남아있을 일은 없을 것이다.

댄 콥은 선도적인 우수 인재 및 아웃소싱 서비스의 제공업체이자 데이&짐머맨의 사업부들 중 하나인 Yoh의 수석 부사장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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