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을 해고해야 하는가?

Esther Schindler | CIO 2008.09.18

관리자가 해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사람은 무능한 직원뿐만이 아니다. 무능한 직원은 평가를 기준으로 해고할 수 있겠지만, 유능하지만 태도나 다른 직원과의 화합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이렇다 할 평가기준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민이 두 배가 되곤 한다.

사실, 관리자는 업무 수행 능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에도 누구도 해고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한 직원의 경우에는 직원 자신의 능력이 평가절하되고 , 다른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이런 직원을 해고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그 업무를 대신할 다른 직원이 더 나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거니와, 관리자는 회사의 평판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관리자의 관점으로 봐서 기준점 이하의 업무 능력을 보이는 실제 직원의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그의 이름을 에릭이라고 부르자. 우리는 에릭을 해고할지 말지를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야 한다. 결론은 이 글의 마지막에 나온다.

이 글을 읽으면서 몇 온라인 포럼에서 에릭에 대해 평가를 한 16명의 IT 전문가와 관리자의 결정과 우리의 결정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닷컴 거품 때 에블린이라는 관리자는1년 이상을 마땅한 사람을 찾지 못해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에릭을 고용했다. 당시 에릭은 자신이 그 일과 유사한 일을 했다며 사진과 함께 일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에블린은 같은 회사에 재직중인 에릭 친구의 도움을 받아 최고 수준의 급여를 주고 에릭을 채용했다. 그녀는 그가 정말로 뛰어난 인재인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대안이 없었다. 에릭이 회사에 입사를 하고 나서, 에블린이 알아낸 바는 다음과 같다.

에릭의 기술 영역은 그의 회사에서 모두 하고 싶어 하지 않은 분야 중에 하나다. 그러나 그는 그 자리를 이용해 힘을 과시하는 것이 가능했기에 그런 종류의 일을 좋아했다. 에릭은 스스로를 설계사라 불렀는데, 이런 에릭의 태도는 동료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 에블린은 에릭을 그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빼야만 했다.

에릭 자신은 그가 있어야 할 위치 보다 낮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 그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면6개월 안에 승진을 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었다. 에블린은 그가 자신을 증명하여 실수로 그의 현 위치를 잘못 결정한 것을 입증한다면 한번의 승진 정도는 있을 수 있겠지만, 결코 승진을 약속한 적이 없었다.

에릭은 항상 누군가가 도와줘야 했다. “내 노트가 어디 있지?” (사무 직원에게 물어 봐라). 내가 회의에 참석해야 하나?” (왜 당신을 회의 참석 대상자에 넣었는지 모르겠는가?) “이게 뭐지?” (구글이나 회사 인트라넷에 찾아보기에도 민망한 상식적인 전문 용어들) 등 인턴이나 할 법한 기초적인 질문을 했다. 이것은 6개월이 지나도 개선이 되지 않았다.

에릭에게선 상식과 프로의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해고자 명단이 결정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에릭은 에블린을 찾아가 본인이 해고 명단에 올라 있냐고 물어 에블린을 곤란하게 했다. (해고가 진행되고 있었음을 생각할 때, 만약 그녀가 사실을 말한다면 그녀 스스로가 해고 될 수도 있었다.) 에릭은 비싼"남자들의 장난감"을 할부로 샀기 때문에, 그가 해고 된다면 그것을 도로 팔아야 해서 물어본 질문이라 말했다. 에블린은 이런 식의 태도를 일반적으로 볼 수 있었다. 에블린은 "에릭은 그저 자기가 회사의 귀중한 자산이고 , 내가 자신을 해고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안심하고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에릭은 아니요 라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 보통11시에 출근하는데, 이 시간이면 담당하고 있는 일을 끝내기에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에 괜찮았다. 하지만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사람들과 가지는 회의는 가끔 아침7시에 잡히기도 하는데, 에릭은 아침 일찍 회의를 잡는 것이 쓸데없는 짓이라 주장했다. 유럽과 아시아 사람들은 저녁8시 또는 더 늦게 남아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에블린은 이 회의 때문에 에릭이 아직 집에 있을 때 여러 번 전화를 해야 했는데, 에릭은 이른 회의에 대해 세 번 정도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에블린은 더 이상 불만을 표시하지 마세요. 당신이 휴식을 취하고 싶겠지만, 난 항상 이 회의에 참석하라고 할 것입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에릭은 그럭저럭 괜찮은 결과를 가져왔다. 대학에서 킹카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것만 아니라면, 그냥 그렇게 일을 해낸 것이다. 하지만 회사측에서는 에릭이 특정 위치에 고용되어 있는 동안 새롭고 더 넓은 범위의 기술을 바라고 있었다. 에블린은 에릭은 자신의 전공 이외의 것에 대해 바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라고 전했다.

에릭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어떤 관리자도 그에게 리더십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맡기지 않았다. 항상 담당 프로젝트를 망치곤 했기 때문인데, 에릭은 이것이 얼마나 그의 경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는지 모르고 있는 듯 했다.

에블린이 승진을 하면서 그녀는 더 이상 에릭을 직접 관리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다른 관리자로부터 에릭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가 어떻게 만드는지 아세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요?", "그는 이렇게 항상 쓸데없는 질문들을 하나요? "와 같이 이야기했다. (그는 이미 회사에서 수년간 재직을 한 후다.) 에릭은 관리자가 바뀔 때마다 선임 관리자는 자신의 능력을 보지 못했다고 여겼다. 과연 회사는6개월 후그의 승진평가에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에블린은"당연히 아무도 그의 평가에 호의적이지 않았고 자신들이 무언가를 놓친 건이 아닌지 물어보았다"라고 말했다.)

단언하건대 에릭은 자신이 하는 일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 여러분이 그의 해고 여부를 결정하는 관리자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다음은 에릭에 대한 선택지다.

마지막 기회
위의 글을 읽은 전문가들은 최소한 한 번 이상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

온라인 포럼에 글을 남긴 관리자들 중 오직 두 사람만이 에릭 건에 대해 해고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는데, 그 중 한 사람인 마케팅 회사 뱁콕 & 제킨스의 진 프래밍(Jean Fleming)은 에릭의 자리에 대한 최소한의 대안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해고하겠다고 말했다. 플레밍은 "에릭을 해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 사람이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에릭을 해고하겠다던 또 다른 IT 관리자는 에릭의 문제는 보통의 경우 일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만약 에릭의 문제가 에블린에게 보였다면 다른 팀 사람들도 그의 문제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팀에 주는 영향에도 관심을 가졌다.

에릭에 대한 이 두 사람의 결정은 에릭의 실수가 문서화 되었을 때를 가정하고 내린 것이다. 플레밍은 만약 에릭의 실수가 문서화되지 않았을 경우라면, 그에게 경고하고 다시6개월의 만회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또는 차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그의 결정을 무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사례 연구에 참여한 다른 모든 참가자들은 에릭에게 한번 이상의 기회를 주겠다고 답했다.

개인 계발 프로그램의 적용
대부분의 답변자들은 에릭을 계속 직원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마지막 경고이든 정중한 부탁이든 에릭에게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의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엔지니어 가브리엘 로스(Gabrielle Rott)는 에릭을 "일등급 멍청이"라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의 결점을 말해 주는지 아닌지를 확인해야겠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에릭의 개인 계발 수행 확인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재무 전문가 존 매너릭(John Hamerlinck)는 정확한 능력 확인을 위해 관리자는 에릭의 업무 수행 능력이 어느 수준에 있는지, 자신이 원하는 결과는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결과를 얻을 것인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이 문서화를 통한 자기 계발 프로그램은 에릭과 이야기 할 때 그의 실적과 능력을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

업적 평가 과정 중 마지막은 관리자가 직원에게 사인을 하게 하는 것이다. 만일 직원이 사인을 하면 관리자는 목표와 일정을 가진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만약 에릭이 사인을 하고도 바뀌지 않거나 일정대로 가지 않는 다면, 해고를 포함한 최후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관리자가 이 계획을 시작하려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직원에게 그의 평가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그 다음 과제다.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가?

당신의 대답은?
관리자에게 그의 직원의 뒤떨어지는 능력을 알려주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이 일에 숙련된 관리자들은 처음엔 직원의 좋은 부분으로 시작 한다. 예를 들면 인사 관리와 실적 지도를 맡고 있는 안자 슈에츠 (Anja Schuetz)는 면접에서 자기의 의견을 전달하는데 성공한 훌륭한 전략가라는 에릭의 장점들을 우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엔지니어 로스는 에릭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을 칭찬하면서 왜 그에게 리더십이 필요한 프로젝트들이 맡겨지지 않았는지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로스는 "누군가가 그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때 과거의 실적 평가들은 편리하게 사용될 것이고 , 에릭의 간단한 문제를 물어보는 습관을 관찰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런 불편한 대화를 무난하게 이끌어 나가는 해결책은 개인적인 판단을 배제하는 것이다. 슈에츠는 에릭의 실제 평가를 그의 목표 실적과 비교하는데 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에릭은 그가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으며 바르게 그 일을 수행하는 방법을 알아서, 그 스스로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미팅의 마무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관리자는 대상 직원이 이 평가에 대해서 찬성하고 (최소한 이해하고 ), 그의 업무 방법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고 개선 할 것인지, 그만둘 것인지를 결정하게 해야 한다.

슈에츠는 "두 가지 선택의 길만 남았다고 말할 것이다. 하나는 개선을 하는 것이고 , 또 다른 하나는 그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회사를 떠나는 것"이라며, "아니면 그에게 직접 다른 방법을 제시해 보라고 할 것이다 (좋은 방법이든 아니든 그저 내가 그를 생각 하고 있다고 만들도록)"이라고 말했다. 며칠의 생각할 시간을 주고 만약 그가 회사에 남기를 원한다면 계발 프로그램의 세부 항목들을 의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렇게 문제 있는 한 직원에게도 신경을 이유는? 에릭도 기회라는 것을 얻을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에릭에게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자
업적 평가와 자기 계발을 수행하면서 관리자는 2개의 계획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에릭을 해고 시킬만한 충분한 자료를 모으거나 그를 유용하고 즐기는 직원으로 만들거나.

새로운 직원을 찾는 수고를 덜고 긍정적으로 에릭이 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릭을 변화시키기를 권했다. 에릭에게 권한을 주었을 때 변화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는데, 만약 에릭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 회사는 그를 적성에 맞는 부서로 재배치 시킬 수 있다.

비지니스 테크놀로지 관리 고문 조나단 골드슨(Jonadan Goldson)은 자신의 직원을 계발하는 그만의 노하우가 있다. 골드슨은 직원들의 실적을 측정하고 평가하면서 제대로 된 것, 잘못 된 것, 개선해야 될 것의 토론을 촉진하는 핵심 실적 지표(KPIs)를 세운다. 직원이 승진이 어려운 이유는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골드슨은 직원의 사기와 열정을 돋우기 위해서 교육이나 컨퍼런스 참석 같은 당근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골드슨은 "해고가 무서워서 일하는 사람은 딱 해고 당하지 않을 만큼만 일을 한다"라며, 관리자의 경우에도 포함되는데 많은 노력은 직원을 이롭게 하고 부서를 이롭게 하며 자기 자신도 이롭게 된다.

에릭과 같이 문제 있는 직원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은 해고 당하기 기다리기 보다 직원 스스로 떠날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

만약 마지막 정리에서, 에릭이 목표를 완성하지 못했다면, 해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문서는 회사와 관리자의 평판을 지킬 수 있으므로 아주 중요하다. 만약 에릭-에블린에 대한 문서가 없다면 에릭의 능력보다 에블린의 지도 능력에 더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 골드슨은 "관리자의 부실한 경영 능력 때문에 에릭이 피해를 볼 필요는 없다"라며, "만약 관리자가 그를 해고한다면 직원들이 관리자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에릭과 같은 문제 직원의 해고문제를 대할 때는 본능을 믿어야 한다. 텔레비전 아트 & 사이언스 아카데미의 IT 감독관으로 있는 스태판 러플린은 "관리자로서 최후의 결정에 내려야 할 때 감정이 우선 할 수 있다"라며, 누군가를 해고하는 것은 결국엔 재판과 같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 '진짜' 에릭은 어떻게 됐을까?

에릭의 진짜 운명
최소한 에블린이 아는 한 그는 아직 그 회사에 있다. 애블린은 몇 년 전에 했는데, “이제 8, 9년 정도 되었지만, 그가 처음부터 장담했던 승진은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회사에선 여러 차례 해고를 감행 했지만 항상 다른 사람들이 그 대상이었다고 한다. 일의 특성상 관리자는 특정 부서나 일이 필요 없어졌을 때 외에는 자기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도 해고하지 않는다. 에블린은 "에릭이 여기까지 온 만큼 나는 그가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할지 알 수 없지만, 에릭은 줄을 제대로 섰다"라고 말했다.

에블린은 에릭의 모든 관리자가 그를 해고하는 것을 생각했지만, 그가 없는 것보다 그래도 그가 있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에블린은 "에릭의 일을 대신할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를 해고 할 수 없었다. 나와 나의 후임들도 같은 결정을 했고 나는 내 결정이 맞았다고 생각 한다. 적어도 나쁜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역시 그를 회사에 두는 것은 회사 이익에는 좋은 결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에블린은 여전히 그녀가 퇴사한 후 에릭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 한다. 그녀는 가끔 '나가'라고 말하고 싶었던 그때가 떠오르지만, 나를 곤란하게 했던 하찮은 감정을 이제 털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답이 에블린과 다른 관리자들의 답과 어떻게 다른가? 이에 대한 대답을 댓글을 통해 직업과 함께 올려주면 좋겠다. 회사 직무에 따라서 다른 여러가지 답을 볼 수 있을 테니까. <ID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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