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를 견뎌내는 20가지 방법

Ron Nutter | Network World 2008.08.28

AP08C1.JPG편집자주: 지난 2 20, IT 관리자이자 네트워크 월드의 칼럼니스트인 론 너터(Ron Nutter)는 상사의 사무실로 불려가 해고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것도 바로 그 날 말이다. 일단 처음의 충격이 가시고 난 후, 너터는 캔자스 시 근방에 일자리가 없는 지 공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78일이 지난 후, 너터는 85군데의 일자리에 지원을 하고 16번의 면접을 본 뒤 지금의 새 직장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 동안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매일매일의 구직 과정을 기록해 놓았다고 한다. 이제 그는 그 힘든 시간들을 뒤돌아 볼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생겼다. 여기 너터가 들려주는 정리해고를 이기는 20가지 팁을 소개한다.

1.
해고되는 순간, 기록을 하라

해고되는 순간 기록을 하는 것은 실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감정적으로도 매우 감당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아직 모든 게 마음 속에 생생할 때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자세히 적어두어야 한다. 내 예를 들자면, 남은 휴가와 병가에 더해 2주 분에 해당하는 봉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었다. 그런데, 급여통지서가 도착했을 때, 그 말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전 상사에게 다시 찾아가 상기시키고 인사부 사람들과 약속했던 내용을 확인할 때 그 때 적어두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2.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며칠간을 자기만을 위해 써라. 큰 정신적 충격을 겪었기 때문에, 새 일자리를 찾아 나서기 전에 초기의 충격을 극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3.
회사에서 주는 해고 관련 문건들을 검토한다
여기저기에서 재빨리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하나는 실직 신고를 하는 것이고 , 또 다른 것은 코브라보험에 들기 전, 직장의료보험이 언제까지 유효한 지 확인하는 것이다.

4.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라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해야 할 일이겠지만, 사람들은 가끔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듯하다. 오래 전 언젠가 이력서는 두 페이지가 넘어야 하고 , 일했던 직장 마다 최대 3가지 설명이 달려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는 것 같다. 뭐 어떤 경우에는 맞을 지 모르겠지만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어떤 헤드헌터나 고용주가, 시스코 같은 특정 단어가 이력서에 몇 번 이나 쓰였는지를 계산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혹은 이력서 상의 특정 경력에 대한 단어를 검색하기도 한다. 단언컨대, 꽤 많은 곳에서 이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 번은 나에게 이력서를 완전히 다시 쓰라고 한 헤드헌터가 있었는데, 전에 작업 했던 모든 종류의 시스코 하드웨어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라고 했다. 그렇게 한 뒤 전화 받는 빈도가 훨씬 높아져 흥미롭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

원하는 회사에 따라 다른 이력서를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구직하는 과정에서 알게 될 것이다.

5.
월간 지출을 관리하라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준비해 둔 돈이 얼마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 더 아낄 곳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반복적으로 지출되는 부분의 영수증들을 살펴 본 적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알아낸 것은 자동차나 주택보험들을 잘 고르면 같은 보장을 받고도 보험료는 적게 낼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전에도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실직을 하게 되니 이런 일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되어 버렸다.

6.
식비를 줄인다
혼자 산다면 비교적 실천하기가 쉽다. 하지만 가족이 있는 경우라면 가족 모두를 한 데 앉혀놓고 다른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모두 서로 도울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할 것이다. 일하고 있었을 때 많이 먹었으니 식비를 줄이라는 말이 아니다. 그보다 가끔 했던 외식 때문이다. 나는 해고되고 나서는 외식을 중단했다. 매주 스스로를 위해 베풀었던 최고의 식사는 동네 피자가게에서 피자 하나를 주문해서는 집에서 오븐에 직접 요리해 먹었던 것이었다. 매주 갈 때마다 쿠폰도 꼭꼭 챙겨 다음에 갈 때 2 달러를 할인 받았었다.

, 동네 코스트코에 가서 필요한 식료품을 한꺼번에 사와서 쇼핑 가는 횟수를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기도 했다. 냉동실이 있으면 이렇게 하기가 쉽다. 예를 들어, 나는 3파운드 내지5파운드의 생선을 사서는 한 끼 분량으로 나누어 진공포장기로 포장해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먹었다. , 다른 방법은 우유를 한 번에 여러 갤런 사서 냉동시키는 것이다. 한 번에 한 갤런씩 꺼내서 먹으면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1년 넘게 이렇게 했었는데도 맛이 변한 적이 없었다.

7.
건강 보험 옵션을 살펴라
회사에서 가입한 건강보험은 언젠간 끝나게 되어 있다. 내 전 직장의료보험은 내가 해고된 지 며칠 되지 않아 만료되어 버렸다. 더 나쁜 것은 직장의료보험이 만료되지 않아 코브라 정보를 받을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전 직장에서 내 청구 내역을 처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 의료 기록을 계속 보게 된다는 것이 편치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약간의 검색을 한 결과 블루크로스블루실드(Blue Cross Blue Shield)에서 코브라의 반 가격에 보장 내용이 같은 건강보험약관을 하나 찾을 수 있었다.

8.
재정 전문가와 상의하라
예전에 스미스 바니에서 어떤 훌륭한 사람과 몇 년 같이 일했던 적이 있다.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신용한도를 조회해야 할 때가 있을 것 같아 그 사람한테 내 상황을 설명하고 신용한도를 최후의 보루로서 활용할 수 있는 다른 옵션이 없는지를 물었었다.

9.
소득세 환급을 신청하라
해고된 시점이 일 년 중 어느 때에 해당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또 하나 고려해야 할 것은 환급되는 소득세로 생활하는 것이다. 나는 전자 민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올해에는 돈 들여 신청했으니 조금 더 빨리 세금 환급을 받을 것 같다.

10.
고용 보험을 신청하라
나는 이걸 좀 늦게 했었다. 자존심 때문이기도 하고 , 새 일자리를 구하는 데 3개월 이상이 걸릴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누군가 나한테 지적했듯, 만약을 위해 모아둔 돈이니 이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내 경우, 지난 18개월 내에 다른 주에서 옮겨 온 이력이 있어서 신청 과정이 조금 복잡했다. 실업 급여 담당 직원들이 이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언제부터 적용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 개 주의 실업 담당 부서와 얘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여러 날 동안 관련된 두 주의 담당자들과 전화 통화를 했어야 했다. 실직 상태에서 이런 일까지 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므로, 빨리 시작해서 빨리 급여를 받기 시작해 새 직장을 구할 때까지 가계에 보태는 것이 좋을 것이다.

11.
취업 사이트를 눈여겨본다
구직 당시 커리어빌더(CareerBuilder), 크레그리스트(Craigslist), 다이스(Dice)와 몬스터 (Monster)를 봤다. 보다 보니 몬스터에는 내가 찾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얘기해 본 HR 담당자들 여럿도 몬스터는 거의 보지 않는다고 했는데, 부분적으로는 다른 사이트들 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수수료 때문이기도 하고 , 다른 이유로는 몬스터를 통해 지원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다이스에서는 새 일자리들이 많이 눈에 띄긴 하지만 대다수의 자리들이 다른 사이트에도 중복 게시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다이스에서 좋은 일자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내가 미처 생각 못했던 사이트 중 하나는 크레그리스트인데, 한 명 이상의 헤드헌터가 그 사이트를 통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었다. 그러니, 매일 시간을 좀 내서 크레그리스트를 둘러보는 게 좋을 것이다.

12.
취업 사이트가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다이스에는 구인 중인 회사와 헤드헌터가 직급이나 담당 업무를 입력해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검색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나도 이걸 통해서 전화를 몇 번 받았었다. 커리어빌더도 최근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이스는 회사와 헤드헌터들이 매일 구인광고를 새로 게시해서 새 게시물로 뜨게 해 준다. 때로는 이것 때문에 진짜 새 게시물을 구별하기가 약간 더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력서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서 새 게시물 내지는 수정된 게시물로 뜨게 함으로써 구인중인 회사나 헤드헌터들의 눈에 잘 띄게 해야 한다. 다른 게시물에 묻혀 지나쳐질 수도 있다.

13.
면접을 준비하라.
면접을 위해 준비했던 것 한 가지는 해당 회사뿐 아니라 그 회사가 속한 산업과 분야, 그리고 관련 업체들에 대해서도 조사해 보는 것이다. 상장된 회사라면 지난 분기 보도 자료를 몇 가지 읽어보는 것도 그 회사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숙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 회사들로부터 내가 받은 반응을 생각해보면, 내가 면접 전 그 회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려고 했다는 것이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 작은 일 같겠지만, , 누구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되겠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

, 면접을 보러 갈 때 이력서를 여러 부 들고 가야 한다. 이것은 채용 담당자가 메일로 보낸 이력서를 다운받거나 구직 사이트에 등록된 이력서를 인쇄할 때 특히 더 중요해진다. 포맷이 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쁜 것은 단락이나 문장 부호들이 일그러지는 바람에 막 갈겨쓴 문장처럼 보여 당신에 대한 독특한 정보들이 거기에 가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14.
헤드헌터와 거래하라
나는 헤드헌터에 대해 나쁘게 얘기하는 사람들을 몇 명 만난 적 있다. 하지만, 대개는 괜찮은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지원했던 회사 중 여럿은 취업사이트에 올라오지 않은 것이었고 , 어떤 때에는 단 한 명의 헤드헌터로부터 알게 된 구인자리도 있었다. 서로 다른 헤드헌터가 추천하는 일자리가 같은 것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방법도 배웠다. 한 명 이상의 헤드헌터가 같은 회사 같은 자리에 당신을 추천하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대부분의 헤드헌터들은 실제 의뢰 회사가 어디인지 미리 말해줄 것이다.

15.
가족의 도움을 받아라
자존심 때문에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실직 상태가 가족들에게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나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신의 실직은 가족들에게 낯선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주 오래 전이긴 하지만 한 때는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회사가 평생 회사가 되곤 했던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가족들로부터 어느 정도의 도움을 받을 지는 당신이 결정해야 할 문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보자. 얼마의 도움을 받든 , 식비로 지출해야 할 금액보다는 훨씬 적은 금액일 것이다.

16.
기록을 잘 해 두라
이 조언은 실업부서의 한 직원이 나한테 몇 가지 기본 정보를 요청하며 보낸 편지에 있었던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탭이 세 개 있는 오픈오피스 스프레드시트 한 장에 정리했다. 첫 번째 탭에는 지금까지 지원했던 회사, 해당 구인정보를 알 게 된 출처, 지원 방법, 회사 이름, 담당자 이름, 등의 정보들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탭에는 연락한 적 있는 헤드헌터들과 직접 지원한 회사의 HR 담당자, 그리고 참가했던 직업 박람회 등에 대해 기록한다. 이 기록은 실업관리 담당자들이 내가 진짜 구직 중인지 아닌지를 검사할 때 유용했다. 세 번째 탭에는 매 주의 실업수당 청구내역과 실업수당 수령 날짜 등을 기록해 두었다.

17.
개인 신상 기록들을 정리해 둔다
일자리 제안을 받았을 때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는 내가 이 나라에서 일하는 것을 허가 받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I-9 양식이다. 최근에 I-9 양식을 본 적 없으면 사본을 하나 구해 어떤 서류가 필요한 지 확인해 두어야 한다. 사회보장카드를 못 찾을 경우 이번 기회에 새로 발급받도록 하자. 새로 발급받는 데에는 여러 주가 걸릴 것이다. 새로 받자 마자 새 일자리를 시작할 때 증명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어야 한다. 꼭 준비해야 하는 다른 서류로는 출생증명서 사본이다. I-9에 필요하지 않다 하더라고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것도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나도 최근까지 몰랐는데, 태어난 장소와 시간에 따라 두 가지 종류의 출생증명서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병원에서 발급하는 것이고 , 다른 하나는 출생신고가 접수된 해당 관청이라고 한다. 관할지에서 발급해주는 증명서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18.
전화가 울릴 때까지 기다려선 안 된다
아마도 하기 힘든 일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헤드헌터나 HR 담당자들은 자기들 페이스에 맞춰 움직인다는 것을 명심시해야 한다. 즉 매우 느리다는 뜻이다. 처음 지원을 하면, 첫 연락을 받기까지 여러 날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전화벨이 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는 금새 초초해지게 될 것이다. 지원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전화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일은 예외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취업 전선에 나서기를 기다리며 할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 그런 일 중 일부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거나 혹은 전혀 들지 않는 경우도 많다. 평소 근처에도 가보지 않던 그림을 수정할 수도 있을 것이고 , 잔디는 언제든 다듬어 놓아야 할 것이니 잔디 깎기를 할 수도 있겠다. 언제나 적극적인 자세로 있어야 한다. 그냥 앉아서 시간 가는 것만 쳐다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19.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집 밖으로 나가라
어느 시점이 되면 집에서도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질 때가 올 것이다. 혹은, 어쨌거나 그냥 밖으로 나갈 필요가 있게 될 수도 있다. 가끔 일자리 박람회 같은 것도 열리긴 하지만, 그런 일은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된다. 일하고 싶은 회사에 가 볼 수도 있겠지만, 기름값이 갤런 당 4달러(사는 곳에 따라 다르겠지만)가 넘는 이 시대에 결과가 불확실한 여행에 지불하기에는 너무 비쌀 것이다. 박물관에 간다던가 운동 경기 관람 등 즐길 수 있는 것을 하라. 중요한 것은 밀실 공포증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20.
절대 포기하지 말라
지원할 수 있는 곳은 어디든 남김없이 지원해 보아야 한다. 오늘 당신을 탈락시키고 다른 사람을 채용한 회사가, 그 사람이 더 좋은 곳으로 가는 바람에 내일 다시 당신에게 연락할 수도 있다. 나도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작년에 그런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

 

너터는 캔자스 주의 IT 임원이다. 네트워크 월드의 IT 문답(IT Asked & Answered)의 편집자 중 한 명이며, 이메일 주소는 nww@networkref.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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