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확산과 관련 있다는 데...” 스택 오버플로우, 직원 약 28% 해고
스택 오버플로우의 CEO 프라샨트 찬드라세카르는 공식 블로그에서 “올해 지출을 줄이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했다. 스태커(Stacker)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측면에서 변화를 모색해 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변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인력을 약 28% 감축하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고-투-마켓 및 지원팀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인력 감축은 특히 불확실한 거시 경제 상황을 반영해 제품에 집중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찬드라세카르는 전했다. 또 스택 오버플로우는 개발자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오버플로우 AI(Overflow AI)’ 오퍼링을 강화하기 위해 남은 인력을 재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찬드라세카르는 이번 정리해고의 원인을 거시경제 상황 탓으로 돌렸지만, 코넬 대학교의 연구(Are Large Language Models a Threat to Digital Public Goods? Evidence from Activity on Stack Overflow)에 따르면 스택 오버플로우의 이번 인력 감축은 생성형 AI 비서의 확산과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있을 수 있다.
코넬 대학교의 연구는 스택 오버플로우의 Q&A 활동을 분석해 챗GPT의 출시가 웹에서 사람이 생성한 오픈 데이터에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 조사한 것으로, 챗GPT 출시 이후 스택 오버플로우의 주간 게시물이 16%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챗GPT 이후 작성된 게시물이 이전과 비슷한 점수를 받았으며, 따라서 챗GPT가 단순히 중복되거나 품질이 낮은 콘텐츠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많은 사용자가 질문에 답하기 위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사용하고 있으며, 더 많은 학습 데이터가 있는 언어는 스택 오버플로우를 더 잘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도구가 널리 활용되면 개발자와 모델이 학습할 수 있는 오픈 데이터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택 오버플로우는 올해 들어 2번째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지난 5월에는 58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당시 해고된 직원들의 링크드인 게시물에 따르면 감원 대상에는 UX 디자이너, HR 전문가/담당자, 제품 디자이너, 선임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포함됐다. IT 업계의 정리해고 현황을 추적하는 웹사이트(Layoffs.fyi)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현재까지 총 1,061곳의 기술 기업이 약 24만 3,141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작년에 해고된 16만 4,769명에 비해 많이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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