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을 도와주는 디지털 기기들

Mike Elgan | Computerworld 2009.05.26

AP4170.JPG지금은 상상하기도 어렵겠지만 100년 전만 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있어 밤은 잠을 자는 시간이었다. 어둡고, 조용하고, 지겹기까지 한 밤은 그야말로 잠을 자기에는 최적의 시간이었을 것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이후 발명가나 기술자들과 같은 말썽꾼들이 전구라는 것을 발명해 내고 전기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라디오 역시 이에 한 몫 했다.

 

최근에 와서는 PC를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 가전제품들이 개발되어 밤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셀 수 없이 많아졌다. 사람들은 한밤중에 TV를 보고, 비디오 게임을 즐기며,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관리하고, 친구들과 채팅을 하며, 미처 끝내지 못한 업무도 마무리한다. 이러한 것들은 중독성이 있어서 외면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밤도 많지 않게 됐다.

 

수면부족, 또는 지속적으로 잠에서 깨는 숙면부족은 특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수면 시간이 짧은 10대 및 20대의 젊은 층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장애는 여행자들에게도 나타난다. 시간차, 낯선 호텔방 등 여행 중에 부딪히게 되는 피할 수 없는 현실들이 잠을 자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

 

오늘날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밤에 잠을 자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사람들은 침대에 누워서도 퇴직연금, 정리해고, 그 외 복잡한 재정문제들로 고민하면서 밤을 새고 있다.

 

문제는 수면부족, 또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숙면의 부족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을 경우 기억력은 물론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활동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정작 당사자들은 이 같은 증상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 자신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수면부족은 체내에서 엄청난 설탕을 섭취했을 때와 유사한 인슐린 반응을 일으켜 체중을 증가시키게 되며 당뇨와 비만을 안겨줄 수도 있다.

 

물론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은 전자제품들이다. 그러나, 이들 전자제품들이 한편으로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사실 전자 수면 보조 기기들이 시중에 나오기 시작한 지는 한참 되었지만, 최신형 전자제품들은 과거 그 어느 기기들보다도 훌륭한 수면 보조 기기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5월 숙면의 달의 달을 맞아 가장 새롭고도 가장 흥미로운 전자 수면 보조기기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1.휴대폰은 사실 매우 훌륭한 수면 장치다. 평소 차분한 음악이 수면에 도움을 주었다면, 일부 휴대폰들의 경우 잠을 자는 동안 휴대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일정 시간 후에는 휴대폰 기능을 끌 수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타이머를 이용하여 알람 시간을 설정하는 대신 아이폰 ‘슬립모드(sleep mode)’를 설정할 수 있다.

 

2.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굿나잇 슬립(A Good Night’s Sleep)’이라는 새로운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나왔다. ‘굿나잇 슬립’은 사용자로 하여금 평화로운 음악 또는 비, 파도 등과 같은 ‘자연의 소리’를 포함한 다양한 사운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중에는 최면을 걸어 잠에 들도록 하는 ‘밤의 최면’도 있다. 각 사운드의 지속시간 및 볼륨도 각각 설정이 가능하다. 다양한 종류의 사운드로 설정이 가능한 알람 기능도 갖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3.‘슬립트랙커(Sleeptracker)’ 손목시계는 여러분의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하고 추적한다. USB 케이블을 이용, 데이터를 업로드하여 자신의 수면의 양과 질을 분석해 보는 것 또한 가능하다. 슬립트랙커의 장점은 자신이 밤에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지 또는 지속적으로 잠에서 깨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이 손목시계에는 알람시계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4.‘피츠(Pzizz)’는 맥이나 PC 상에서 개인별로 맞춤화된 수면 음악 리스트를 만든 뒤 이를 모바일 기기로 전송시켜 침대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피츠’의 제조사에 따르면 ‘피츠’의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면이 개선된다고 한다. 이 제품은 밤에는 물론 낮에도 짧으면서도 만족스러운 낮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

 

5.대부분의 수면 보조기능들은 음악 및 사운드 청취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데,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일반형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그 외, ‘오디오 필로우(Audio Pillow)’처럼 스피커가 내장된 베개를 구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6.마지막으로 ‘베릴룩스 트왈라잇 울트라 블루 라잇 테라피 시스템(Verilux TwiLight Ultra Blue Light Therapy System)’은 빛을 사용하여 여러분의 신체로 하여금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생성해 내는 것을 멈추도록 한다. 이 제품의 기본적 아이디어는 신체의 생체주기리듬을 조절하여 잠을 잘 시간이 되면 쉽게 잠에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수면 방법은 식이를 잘 조절하고,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부족할 때에는 앞서 언급한 기기들이 100년 전 많은 사람들이 누렸던 것과 같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mike.elgan@elg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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