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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새 윈도우 모바일 폰 출시, “기대도 흥분도 없다”

Nancy Gohring | IDG News Service 2009.09.02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오는 10월 6일 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다른 초인기 스마트폰 출시 때와 같은 열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북미에서 AT&T, 스프린트, 버라이즌, 텔러스, 벨 모빌리티가 윈도우 모바일 6.5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대폰 업체에는 HP와 HTC, LG전자, 삼성, 도시바 등이 제품을 내놓는다. 일부 업체들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겠지만, 단순히 기존 모델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만 탑재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외 다른 국가에서도 여러 통신업체들이 윈도우 모바일 6.5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윈도우 모바일은 휴대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힘든 싸움을 해 왔는데, 특히 아이폰과 최근 출시된 여러 모바일 운영체제로 인해 올해 시장 점유율을 잃은 상태.

 

하지만 윈도우 모바일 6.5가 이런 추세를 되돌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AT&T도 이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 AT&T 디바이스 그룹의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 제프 브래들리는 “새 운영체제는 사용자 편의성이나 배터리 수명 면에서 상당한 향상을 이뤄졌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향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 같으며, 혁신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윈도우 모바일 6.5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용자들은 AT&T의 2만여 핫스팟에 액세스할 수 있다. 하지만 AT&T의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는 그 전부터 누리던 혜택이고, 윈도우 모바일 사용자만 이용하지 못했던 것이다.

 

새로운 휴대폰은 윈도우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탑재한 첫 번째 제품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모바일 사용자용으로 2만 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새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것을 윈도우 마켓플레이스에 모아 놓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중 얼마나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 시점에 윈도우 마켓플레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그룹의 총괄 책임자인 스테파니 퍼거슨은 초기에 얼마나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준비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거절했다.

 

또 한 가지는 예상되는 변화는 스마트폰의 이름이다.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모바일 6.5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에서 윈도우폰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윈도우 모바일 브랜드도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두 가지 브랜드가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윈도우 모바일 6.5가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향상된 브라우징 기능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J 골드 어쏘시에츠의 분석가 잭 골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협업 시스템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리고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의 이길 수 없는 싸움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한두 해 뒤에는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nancy_gohring@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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