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제품과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는 데 발을 맞춰 이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이를 알려주는 증거가 2018년 한 해 동안 벌어진 여러 사이버보안 회사들의 인수합병 거래다. 기술 M&A 컨설팅 회사인 햄플턴 파트너스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사이버보안 인수합병 거래는 140여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미화 5억 달러(5,642억 원)가 넘는 대형 M&A는 9건 이상이다. 10억 달러가 넘었던 거래도 4건이나 있었다.
햄플턴 파트너스의 액셀 브릴 디렉터는 “현재 사이버보안은 기술 산업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되면서, 모든 분야와 영역에서 보안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ID 및 액세스 관리(IAM), 네트워크 보안, 금융/트랜젝션(거래) 관련 사이버보안 부문의 규모가 가장 크다. 사이버보안 M&A 컨설팅 회사인 모멘텀 사이버(Momentum Cyber)의 디렉터 디노 부쿠리스는 “제로 트러스트(zero-trust) 방식이 확산되고, 경계선 개념이 퇴색되면서 IA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도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2018년 한 해 가장 규모가 컸던 사이버보안 M&A 거래 9건과 2019년 지금까지의 현황이다.
1위. 시스코가 듀오 시큐리티를 23억 5,000만 달러에 인수
네트워킹 분야의 ‘거인’인 시스코가 제로 트러스트 보안 회사인 듀오 시큐리티(Duo Security)를 23억 5,000만 달러(2조 8,784억 4,000만 원)에 인수, 2018년 한 해 가장 규모가 큰 보안 M&A 거래가 되었다. 이는 모든 것을 적용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보안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인수 직후 어닝 콜에서 시스코의 CEO 척 로빈스는 듀오 인수로 시스코의 포트폴리오가 멀티 클라우드 환경으로 확대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듀오의 SaaS 기반 솔루션은 시스코의 클라우드 보안 기능과 역량을 확대, 모든 사용자가 장치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네트워크이든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햄플턴 파트너스는 보고서에서 취약한 사용자 암호를 매개체로 하는 보안 침해 위협이 계속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스코가 사용자 친화적인 이중 인증 솔루션의 성장 기회를 포착했다고 분석했다. 햄플턴 파트너서의 브릴은 “시스코는 시스코 장치의 보안 문제와 관련해 힘들어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암호에 기반을 둔 보안이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듀오는 시스코 장치에 더 안전하게, 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 3, 5위. 토마 브라보가 임페르바, 바라쿠다 네트웍스, 베라코드 인수
2018년,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회사 중 하나는 사모펀드 회사인 토마 브라보(Thoma Bravo)였다. 총 47억 5,000만 달러(5조 3,613억 2,500만 원)를 투자해 3개 사이버보안 회사를 인수했다.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보안 공급업체인 임페르바(Imperva)를 21억 달러(2조 3,702억 7,000만 원)에 인수한 것이 가장 규모가 컸다. 다음은 16억 달러(1조 8,059억 2,000만 원)를 투자한 네트워크 보안 회사 바라쿠다 네트웍스(Barracuda Networks) 인수였다. 또 브로드콤(Broadcom)의 깜짝 인수 거래가 있고 얼마 되지 않아, CA 테크놀로지스로부터 9억 5,000만 달러(1조 722억 6,500만 원)에 애플리케이션 보안 테스팅 서비스 제공업체인 베라코드를 인수했다.
토마스 브라보는 최근 여러 분야의 사이버보안 회사들을 수집하듯 인수했다. 2018년 초 스카이하이 네트웍스(Skyhigh Networks)를 인수했던 맥아피, 로그리듬(LogRhythm), 센트리파이(Centrify), 디지서트(Digicert), 의료 보안 전문 회사인 임프리바타(Imprivata)가 토마스 브라보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상태다.
브릴은 “전반적으로 보안 시장과 부문에는 확실한 선두 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토마스 브라보 같은 회사들이 사이버보안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사가 되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형 금융회사가 여러 보안 시장 부문의 선두 회사들을 인수, 보안 시장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려는 전략은 꽤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릴은 “고객에게 인공지능이 결합된 단 하나의 소프트웨어 제품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소프트웨어 테스팅, 소프트웨어 보안이 모두 포함된 종합적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은 영업 전략에 ‘강점’이 될 수 있다. 현재 이렇게 하는 회사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투자사는 조건이 맞으면 인수한 회사를 팔 확률도 높다. 예를 들어, 토마스 브라보는 2018년 4월 동종 업계의 투자사인 프란시스코 파트너스(Francisco Partners)에 봄가르(Bomgar)를 판매했다. 한편 봄가르는 같은 해 비욘드트러스트(BeyondTrust), 에이벡토(Avecto), 리버먼 소프트웨어(Liberman Software Corp) 3개 회사를 인수했다.
4위. 블랙베리가 사일런스를 14억 달러에 인수
블랙베리는 휴대전화 제조사에서 사물인터넷 보안 회사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업은 오래전에 접었다. 이윤을 창출하는 사업은 보안 상품과 서비스, 차량에 초점을 맞춘 운영 체제, 장치 관리 서비스, 메시징 앱이다.
블랙베리는 보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11월 엔드포인트 보안 분야의 신생업체인 사일런스(Cylance)를 14억 달러(1조 5,803억 2,000만 원)에 인수했다. 블랙베리는 ‘사물 제국’을 실현시키기 위해 사일런스의 안티 악성코드 기술과 스파크 플랫폼을 통합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IoT 보안이 대체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는 장기적으로 ‘현명한’ 움직임이 될 수 있다. 모멘텀 사이버의 부쿠리스는 “블랙베리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 거래였다. 블랙베리는 계속해서 모바일 장치 회사에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회사로 변신을 도모했으며, 지금은 사이버보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6위. 렐엑스 그룹이 쓰레트매트릭스를 8억 1,700만 달러에 인수
분석 회사인 렐엑스 그룹(Relx Group)은 2018년 1월, 디지털 아이덴티티 플랫폼인 쓰레트매트릭스(ThreatMetrix)를 8억 1,700만 달러(9,222억 2,960만 원)에 사들였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있는 이 신생업체는 2005년 창업됐다. 이 회사의 제품은 장치와 사용자의 연결을 분석하고, 이를 위협 인텔리전스 및 동작(행동) 분석과 결합해 위험한 동작이나 부정행위를 감지한다. 쓰레트매트릭스는 인수 후, 모회사인 렐엑스 그룹 산하 ‘위험 및 비즈니스 분석’ 사업 부문 아래 조직 편재되었다.
7위. 올스테이트가 인포아머를 5억 2,500만 달러에 인수
보험사인 올스테이트(Allstate)는 8월 아이덴티티 보호 신생업체인 인포아머(InfoArmor)를 5억 달러(5,644억 5,000만 원)가 조금 넘는 돈에 인수했다. 올스테이트는 인수 후, 다크 웹을 모니터링 해 고객 신원(아이덴티티)의 도난 및 도용 증거를 찾는 인포아머 기술을 보험 및 직원 특전 서비스를 보완하는 서비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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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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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