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요금제 출시…50만 토큰 컨텍스트 창 제공

앤트로픽은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클로드(Claude) 대형 언어 모델과의 상호 작용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로드 엔터프라이즈(Claude Enterprise) 요금제를 4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이는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앤트로픽의 제품인 클로드 워크(Claude Work)를 보완하는 제품이자 작년에 출시된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GPT Enterprise)와 경쟁한다.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제품 책임자 니콜라스 린은 "앤트로픽의 목표는 기업 내 모든 팀이 가장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드 엔터프라이즈의 토큰 컨텍스트 창은 기존 20만 개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50만 개다. 이는 수백 개의 영업 기록, 100페이지 이상의 문서 수십 개, 또는 20만 줄의 코드에 해당하는 양이다. 앤트로픽의 '아티팩트(Artifacts)' 및 프로젝트(Projects)와 결합하면 "팀이 아이디어부터 고품질 작업 결과물까지 모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이 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출시된 아티팩트는 사용자가 '클로드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실제로 보고 클로드와 함께 결과물을 반복할 수 있게 해주는' 동적 작업 공간으로, 린은 아티팩트가 "클로드와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클로드를 사용해 다이어그램을 그리고 개념을 시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담당자는 캠페인에 대한 마케팅 캘린더 형태의 아티팩트를 만들거나 캠페인용 콘텐츠 또는 전략 문서를 생성할 수 있다. 영업 부서에서는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세를 예측하고, 영업 회의를 위한 자료를 생성할 수 있다. 

활동 피드를 통해 사용자는 기업 내 다른 사용자로부터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린은 "활동 피드를 통해 자신과 기업 내 다른 사람이 클로드와 함께 작업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다" 즉, 활동 피드는 아티팩트 결과물에서 클로드와의 대화를 통해 얻은 지식 인사이트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는 네이티브 깃허브 통합 기능도 제공한다. 현재 엔터프라이즈 요금제 초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공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린은 "클로드가 일상적인 워크플로우에 잘 통합되도록 만들고자 한다. 깃허브 통합은 클로드 엔터프라이즈가 제공하는 첫 번째 네이티브 통합 기능이며, 개발자를 위한 첫 번째 기능이기도 하다.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클로드 엔터프라이즈에는 AI 기능과 함께 SSO(Single Sign-on) 및 도메인 캡처, 세분화된 권한 부여를 통한 역할 기반 액세스 등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제어 기능이 포함된다. 이뿐만 아니라 보안 및 규정 준수 모니터링을 위한 감사 로그와 도메인 간 ID 관리 시스템(System for Cross-domain Identity Management, SCIM)으로 알려진 자동화된 사용자 프로비저닝 및 액세스 제어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린은 설명했다.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Info-Tech Research Group)의 수석 연구 책임자인 제레미 로버츠는 이런 기능이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경쟁할 수 있는 범용 AI SaaS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소프트웨어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기능에 많은 초점을 맞추지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 되려면 더 광범위한 에코시스템에 잘 통합돼야 한다. SSO, RBAC, 감사 로그에 대한 발표는 이를 위해 필수적이다. 비즈니스에서 소비자 기술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의 또 다른 연구 책임자 테라 히긴슨은 클로드 엔터프라이즈가 제공할 사용자 경험이 다른 AI 제품을 능가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표하며 "2000년대 초반의 검색 엔진 경쟁에서는 최고의 사용자 경험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 우위를 점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LLM 경쟁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시스템 중 상당수는 여전히 수준 이하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여러 제약으로 인해 많은 사용자가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는 오늘부터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린은 각 기업의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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