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ㆍ협업

R&D의 새로운 조류④ : 대학 모델을 적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Gary Anthes | Computerworld 2008.08.25

HP와 같은 기업이 많은 기본 테크놀로지에 접근하기 위해 대학과의 협력관계에 의존하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자체적인 대학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Microsoft Research)는 실제로 이를 실행에 옮겼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학은 카네기 멜론대의 컴퓨터과학과 교수였던 리차드 라시드(Richard Rashid)에 의해 1991년에 설립됐다.

 

라시드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운영 모델에 대해 “우리가 하는 작업은 동료들이 검토할 수 있도록 발행 가능한 형태의 기본 리서치 작업이라는 의미에서 볼 때 스탠포드나 버클리 또는 카네기 멜론대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한다.

 

제품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라시드는 제품군을 염두에 두고 모든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다른 많은 IT 회사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는 다르다며, “우리의 연구가 제품군에 단기적인 영향력을 끼칠지도 모르지만, 이것이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아니다. 단지 작업의 결과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라시드는 컴퓨터의 시각적인 분야를 위한 소규모 리서치 그룹을 1990년대 중반에 개설했는데,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중 이와 관련된 제품군은 없었다는 것.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디지털 이미징이나 사진 처리 기술은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됐고, 윈도우 미디어와 AV 코덱 등의 기술이 이런 작업을 기초로 개발되었다.

 

라시드는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Microsoft Surface)와 같은 것들이 모두 이 컴퓨터 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미 5년 전에 서피스에 관한 작업에 대해 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시드의 철학은 유익한 컴퓨터 과학을 먼저 연구한 후에 이 기술이 적합한 곳을 찾는 식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시드는 “나의 모토는 누구를 고용하고 누구를 해고하는 지에 관한 것이다. 무엇을 할지 사람들에게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전통적인 컴퓨터과학과 사회과학의 교차점이 되는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 새로운 연구소를 설립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라시드는 “적절한 사람이 없이는 연구소를 설립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제니퍼 차예스(Jennifer Chayes)라는 훌륭한 연구원이 있다. 차예스의 에너지와 독창력이 없었다면 연구소 설립은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확실히,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웹사이트에 명명된 272개의 리서치 프로젝트 중 많은 것들이 윈도우, 오피스 또는 Xbox와 같은 주요 제품군을 염두에 두고 구성돼 있다. 그러나 많은 프로젝트가 현재 판매되는 어떤 제품에도 적용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라시드는 “우리는 컴퓨터과학이 에이즈에 관한 연구 및 계산생물학, 천문학, 지구과학, 그리고 환경과 같은 그 밖의 다른 분야와 교차할 수 있는 영역으로 연구 분야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업에 대한 대학의 관점도 변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Microsoft Research)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협력관계는 대학 캠퍼스에서 나타난 생각의 변화에 의해서도 일부 자극을 받았는데, 대학들은 한때 기업과 일하는 것을 다소 형편없고 가치없는 일이라 치부했었다. 체스브로는 “앞으로 보게 될 유형은 대학과 대학 지도자들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훨씬 더 많은 기술을 익히면서 협력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며, 이렇게 함으로써 훨씬 더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HP는 특정 서비스 레벨에 따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상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CPU 사이클이나 메모리, 대역폭과 같은 자원의 동적 할당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을 목적으로 미시건대 실시간 컴퓨팅 연구소(Real-Time Computing Laboratory)와 작업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대학이 이런 알고리즘에 대한 이론적이면서 수학적인 기반을 제공할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고 HP 데이터센터 내의 서버 5만 대와 같은 대규모 테스트베드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실시간 컴퓨팅 연구소의 강 신 교수는 “우리는 HP와 협력하여 일하고 있으며 논문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며, “없는 문제가 아닌 현실적인 문제를 규정할 수 있도록 공동 작업하는 것이며, 이것이 HP로부터 얻는 돈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개방적인 연구 개발에도 몇 가지 부정적인 면이 있다. Go Corp.라 불리던 1990년대 초의 소프트웨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너무 많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입지는 물론, 펜 기반 컴퓨팅 운영체제에 대한 지적소유권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체스브로는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은 이러한 위험부담을 과대평가하고 있으며, 자사의 연구 개발 과정을 개방하지 않는 것이 이러한 위험부담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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