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야가 사랑할 만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점②

Mel Beckman | InfoWorld 2009.02.18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점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보안이나 관리 등의 문제로 활발하게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IT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제공하는 몇 가지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IT 분야가 사랑할 만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점①

IT 분야에 특히 매력적인 클라우드의 장점

몇 분만에 프로젝트를 위한 인프라 준비 완료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예산 문제 해소

 

클라우드 기반 재해 복구 서비스

경기침체 및 예산 삭감 행진으로 인해 대다수의 기업들은 특별히 사업 운용에 핵심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는 부분에 한해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당한 예산을 소모하는 재해 복구 서비스도 비용 절감 대상 중 하나. 물론 보안과 관련된 예산을 삭감한다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질 수 있지만, 결국 기업의 생존 및 유지가 기업 서비스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우선순위에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활용될 가능성이 없으면서도 매달 꼬박꼬박 5,000달러 이상씩 먹어대는, 게다가 담당 직원 수도 한두 명에 불과한 재해 복구 부서는 구조조정 대상 1순위로 뽑히기 가장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굳이 이를 없애지 않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인프라 가상화 기술은 이론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사업 프로세스를 클라우드에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실제 재해가 발생하기 전까지의 유지비용도 크지 않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이것이 “이론적인” 사실이라는 점이다. 물리적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옮기고,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과 비용이 든다. 즉,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유지 비용만 부담하는 대신 때때로 발생하는 오류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핵심적인 정보 및 자료들이 현장과는 떨어진 제 3의 장소에 안전하게 저장되어 있다는 사실에 서비스 이용 기업들은 어느 정도 위안을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클라우드 재해 복구 시스템의 운용은 IT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라면 대부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영세하고, 의사 결정을 외부에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경우라면, 이를 운용하기 위해 외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컨설팅 업체들은 최근 이와 같은 기업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이들의 구미에 맞는 클라우드 재해 복구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함으로써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다만 이런 서비스는 고객 기업의 인터넷 연결 속도가 느릴 경우, 그 효용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가격은 떨어지는데 반해 속도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걱정은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특히 광케이블 옵션이 기업용 인터넷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데, 이 옵션을 활용할 경우 근무 외 시간 데이터 백업 작업을 수행하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한 예로 클라우드 기반 재해 복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 업체 중 하나인 컴퓨비전(CompuVision)은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00Mbps급 인터넷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인프라의 혼란 방지하는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을 포함한 몇몇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최근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향이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존의 서버-운영체제-스토리지 플랫폼을 뛰어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아직 주력 제품으로 승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제품 애저(Azure)는 닷넷을 이용하는 개발자들이 운영체제나 하드웨어의 종류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코딩하고 테스트하고 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인포월드 테스트 센터에서의 테스트 결과, 애저의 경우 전체적인 구조 자체는 탄탄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 상품으로 거듭날 것이라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애저보다 더 가벼운 구글의 앱 엔진(App Engine)도 아직 베타 버전 밖에 나오진 않았지만, 애저보다는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앱 엔진은 기본적으로 파이선(Python) 개발자들만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앱 엔진은 웹에서 실행 가능한 파이선을 바탕으로 뛰어난 인터넷 연결성, 그리고 자동 스케일링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매우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라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데니 볼레이(Denny Boolay)는 직접 아마존의 EC2와 앱 엔진을 이용해 본 후, “EC2는 그 자체로 보자면 상당히 훌륭한 애플리케이션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관리자를 반드시 두어야 하는데, 이는 대다수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꺼려하는 업무다. 앱 엔진은 합리적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환경의 초기 형태로써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가 특정업체의 제품에 고착되는 현상인 벤더 록인(vendor lock-in) 문제, 그리고 유지 비용 관련 문제 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은 아마존의 오픈소스 형태의 클라우드와 구글의 클라우드 컴파일러, 그리고 빅테이블(BigTable)의 데이터베이스가 한 데 결합된 모습이다. 데이터 제공업체들도 각각의 장점들을 서로 섞어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날씨, 주식, 뉴스, 등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앱 엔진 등에서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의 경우 REST, AJAX 등과 같은 오픈 웹 애플리케이션 표준을 지원하지만, 앱 엔진은 실제 자체 FOSS 앱 엔진 구성 요소들을 들고 오픈 소스 커뮤니티의 문을 새롭게 두드리고 있다. 이들 중 다수는 구글에서 직접 제공하는 도구들인데, 앱 엔진을 이용한 개발을 더 단순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누아게스(Nuages), cpedialog, 그리고 KGPL, 등과 같은 웹 애플리케이션은 개발자가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그 시작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가 부담해야 할 위험 요소

클라우드 컴퓨팅은 분명 IT 기업들에게 매력적이면서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아이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오늘날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실패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용 대비 효율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실제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진 부작용을 너무도 쉽게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신뢰도, 그리고 보안 관련 사안과 더불어 성능 문제도 한 번씩 짚고 넘어가볼 필요가 있다. 발생 가능한 실패 또는 오류에 대한 충분한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를 핵심적인 업무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예민한 데이터와 관련된 것일수록 이것이 도덕적으로 또 법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신중한 준비만이 불필요한 곤경을 피하는 길이다.

 

더불어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일정 수준의 이상의 오류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몇몇 오류들은 인간의 실수로 발생하는 것이지만, 그 이외의 오류들은 결국 클라우드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두 번째 잠재적 위험은 바로 과다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둘 뿐,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고려하지는 않는다. 비용이 어디서 얼마나 나가는지를 확실히 분석하고, 서비스 비용이 어떻게 청구되는지 확실히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나중에 엄청난 금액이 적힌 청구서를 들고 후회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비용 추적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아마존의 경우, CPU 사용량, 데이터 저장 용량, 그리고 전송량 등을 매우 세세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비용 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용자들은 그저 아마존으로부터 제공받은 서비스, 즉, EC2, S3 등의 단위로 비용을 청구 받는다. 비용의 세부적인 출처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비용 관련 문제가 발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용 편의성에 있다. 서버를 이용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서버는 사용하든 하지 않든 계속 돌아가면서 비용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불필요한 비용들을 절감하기 위한 방법에는 없을까? 우선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업체를 고용하는 방법이 있다. 라이트스케일(Rightscale)과 일래스트라(Elastra) 등과 같은 관리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위해 비용 계산을 전담해 준다. 더불어 비용 소비 제한 규모를 설정해 불필요한 소비를 막아준다. 다만 이들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라이트스케일을 기준으로) 한 달에 500달러 정도의 비용을 들여야 한다.

 

주의해야 할 사항들만 항상 염두에 둔다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효과들을 누리지 않을 이유는 없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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