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ㆍ컨테이너 / 퍼스널 컴퓨팅

“PC 속 또 다른 PC 만들기” 최고의 윈도우용 가상머신 툴 4종

Michael Rupp | PCWorld 2023.06.14
가상화 플랫폼을 이용하면 윈도우 사용자가 한 PC내에서 시뮬레이션 또는 가상화된 다른 시스템을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면 PC 한 대에 윈도우 10, 윈도우 11 프로, 윈도우 11 엔터프라이즈를 모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 Getty Image Bank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오라클 버추얼박스,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프로,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 등인데 완전히 독립적인 PC 환경처럼 작동한다(Qemu는 리눅스 시스템을 대상으로 하므로 여기서는 살펴보지 않는다). 이들 가상화 프로그램은 윈도우에서 런타임 환경으로 작동하며 메인 PC에 하이퍼바이저로 하나 이상의 가상 시스템을 생성해 모든 관련 하드웨어 구성 요소가 갖춰진 완전한 컴퓨터를 에뮬레이트 한다. 

이런 윈도우 가상화 프로그램들은 각각 지향성, 기능, 운영 및 비용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윈도우, 리눅스 또는 맥OS 등의 최신 버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패치된다는 것은 공통된 장점이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오라클 버추얼박스 7.x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버추얼박스(VirtualBox)는 개인 사용자, 프리랜서, 심지어 기업에서도 쓰기 좋은 선택지다. 거의 같은 기능을 윈도우, 리눅스, 맥OS용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유일하면서도 진정한 크로스 플랫폼 가상화 소프트웨어다.

버추얼박스는 버전 7 이후 사용하기 쉽게 메뉴와 버튼을 개선해 인터페이스를 대폭 수정했다. 고해상도 모니터에 대한 지원도 개선됐다. 윈도우와 리눅스를 게스트 시스템과 서라운드 스피커 시스템으로 사용하면 추가 최적화를 통해 3D 그래픽까지 지원한다. 버추얼박스의 파일 관리자를 사용하면 게스트 컴퓨터의 파일 시스템을 탐색하고 호스트와 게스트 PC 간에 파일과 폴더를 편리하게 복사할 수 있다. 

버추얼박스는 32비트, 64비트 컴퓨터를 호스트와 게스트로 모두 지원하고 USB 2.0, USB 3.0 포트를 활용해 USB 드라이브를 가상 데이터 스토리지 및 암호화된 하드 디스크 이미지로 쓸 수 있도록 한다. SSD 드라이브를 가상 PC용 스토리지로 쓸 수 있도록 한 기능이 특히 눈에 띈다. 윈도우와 리눅스가 설치된 PC에서는 게스트 시스템과 양방향 드래그 앤 드롭이 가능하다.

새 컴퓨터를 만드는 소프트웨어 마법사는 특히 사용하기 쉽다. PC를 부팅할 매개체를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스트 시스템으로 윈도우 3.1, 95/98/ME, NT 4, 2000, XP, 비스타, 윈도우 7/8/10 및 11, 커널 2.4의 리눅스 배포판, 맥OS X 및 오픈 BSD를 지원한다. 가상 PC에 대한 설정은 XML 파일로 저장되며 필요에 따라 쉽게 내보내거나 새 PC에 사용할 수 있다. 
 
버추얼박스 내 가상머신 설정에서 언제든 원하는 대로 RAM이나 하드 디스크 등 하드웨어를 구성, 변경할 수 있다. ⓒ Sam Singleton

버추얼박스는 가상 시스템의 현재 상태를 저장하는 유용한 스냅샷 기능도 제공한다. 이렇게 하면 문제가 생겼을 때 스냅샷 이후의 모든 변경 사항을 취소하고 가상 PC를 스냅샷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또한 버추얼박스는 실제 PC에 연결된 USB 하드웨어 대부분을 인식하고 필요한 경우 가상 PC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버추얼박스의 공유 폴더 기능도 유용하다. 이를 이용하면 메인 PC와 게스트 PC 간에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사용자는 게스트 시스템의 창을 메인 컴퓨터(호스트)의 바탕 화면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운영체제 간에 데이터 교환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플레이어 17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플레이어(VMware Workstation Player 17)는 VM웨어의 프로페셔널 가상화 소프트웨어의 일반 사용자 버전이다. 가격은 149달러로 프로 버전보다 50달러 저렴하고, 버추얼박스가 지원하는 기능도 일부 빠져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설정을 열어 새 가상 PC를 만들면 된다. 거의 모든 윈도우 버전과 다양한 리눅스 버전을 지원한다. 버전 17에서는 윈도우 11, 윈도우 서버 및 현재 리눅스 커널에 대한 업데이트된 시스템 지원이 추가됐다.
 
DVD나 ISO 이미지를 이용해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플레이어에서 새 가상 PC를 설정할 수 있다. ⓒ IDG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플레이어가 버추얼박스 혹은 워크스테이션 프로와 가장 크게 차이나는 것은 스냅샷 기능이 빠졌다는 것이다. 가상 하드 디스크를 다른 드라이브에 저장하는 방법이 있지만 자주 스냅샷을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는 워크스테이션 플레이어가 적합한 제품이 아니다. 또한 워크스테이션 플레이어는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프로의 네트워크를 통한 가상 컴퓨터 관리 및 원격 제어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반면 사용성은 뛰어나다. 현재 윈도우, 리눅스 운영체제를 사용해 가상 시스템을 생성하는 빠른 설치 방법은 실용적이어서 클릭 몇 번이면 된다. 플레이어 창에서 오른쪽의 ‘새 가상 PC 생성(Create a New Virtual Machine)’으로 이동하고 ISO 파일을 설치 소스로 선택한다. 그러면 워크스테이션 플레이어가 파일을 분석하고 일반적으로 사용된 운영체제를 인식해 사용자 이름과 같은 기본 설정 입력을 처리한다.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프로 17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프로는 약 199달러로 VM웨어 플레이어의 맏형격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기능, 설정 옵션, 하드웨어 지원, 스냅샷 저장 및 관리, 가상 PC 복사 및 복제, 네트워크 구성 측면에서 버추얼박스는 물론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플레이어보다 뛰어나다. 반면 많은 기능이 기업에 맞춰져 있어서 개인 사용자라면 거의 쓰지 않을 설정과 메뉴가 불필요하게 많다.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프로는 다른 운영체제를 게스트 시스템으로 설정해 창 모드 또는 전체 화면에서 실행되는 네트워크 가상 플랫폼을 만든다. 스냅샷 관리자는 비슷한 어떤 프로그램보다 뛰어나다. 가상 컴퓨터의 중간 상태를 스냅샷으로 만든 후 나중에 원하는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강력한 PC 클로닝과 연결된 복사본(일종의 증분 백업)을 지원해 스토리지 공간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클릭 몇 번으로 단일 시스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는 사용자라면 이런 기능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프로는 새 하드웨어를 만들 때 폭넓은 하드웨어 지원, 잘 설계된 설치 마법사, 풍부한 설정 등 많은 장점을 보여주는 가상화 프로그램이다. ⓒ IDG

버전 17의 주요 개선 사항을 보면, TPM 및 vTPM을 갖춘 윈도우 11 호스트 시스템, 윈도우 11 게스트 시스템 지원이 대표적이다. 또한, 리눅스와 윈도우 가상 PC에서 오픈GL 4.3을 통한 그래픽 렌더링을 지원하며, 호스트 PC가 부팅될 때 로컬 가상 PC가 자동으로 시작되도록 구성할 수 있다. 

또한, 가상머신을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고 네트워크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기업 사용자에게 편리할 것이다. VM웨어는 기업 사용자를 위해 시스템을 중앙에 저장할 수 있는 관리 환경인 V스피어(Vsphere)도 제공한다.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프로에는 몇 가지 견고한 보안 기능도 들어 있다. 가상 하드 디스크는 256비트 AES 암호화 알고리즘으로 암호화해 무단으로 액세스할 수 없고, PC 설정에 대해서도 암호로 보호한다. 또한, OVA/OVF 형식을 통해 서로 다른 PC간에 그리고 네트워크에서 가상 하드 디스크 교환을 지원한다. VM웨어 플레이어는 가상 시스템에 대한 원격 액세스에 대해 버추얼박스와 마찬가지로 무료 VNC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 

윈도우 프로 또는 엔터프라이즈 버전(64비트)을 호스트로 사용하면 내장된 하이퍼-V를 통해 윈도우 10과 11에서 가상 PC를 생성할 수 있다. 단, 하이퍼-V는 추가 기능이어서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바탕 화면 왼쪽 아래에 있는 윈도우 버튼을 클릭하고 ‘프로그램 및 기능 > 윈도우 기능 켜기 또는 끄기’를 선택한 다음 메뉴에서 ‘하이퍼-V’를 선택하고 ‘OK’를 클릭하면 된다.
 
하이퍼-V는 윈도우 10, 윈도우 11 프로, 엔터프라이즈 버전에 포함돼 있지만 제어판에서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 Windows

하이퍼-V는 게스트 시스템으로 윈도우에 최적화됐으며, 하이퍼-V 매니저(Hyper-V Manager)라는 매우 간소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만 갖고 있다. 별도로 메뉴에 익숙해질 필요가 없을 만큼 직관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이퍼-V가 지원하는 운영체제를 윈도우 XP 이상으로 제한했다. 리눅스의 경우 일부 배포판을 가상 게스트 시스템으로 설정할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서버,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센트 OS만 지원한다.  

오라클, VM웨어의 가상화 플랫폼에 비해 하이퍼-V의 강점은 동적 메모리 관리다. 가상 PC를 시작하면 할당된 작업 메모리가 즉시 모두 점유되는 것이 아니라 가상 PC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만큼만 사용한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VM을 두드러진 성능 저하 없이 병렬로 실행할 수 있다.

하이퍼-V와 오라클 버추얼박스를 비교해 보면, 오라클 버추얼박스와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프로/플레이어가 PC 환경을 위한 가상화 프로그램인 반면 하이퍼-V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환경에서 제공된다. 이 때문에 버추얼박스와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프로가 지원하는 사운드, USB 장치 액세스와 같은 일부 기능이 하이퍼-V에서는 찾을 수 없다. 기본 컴퓨터의 데스크톱과 가상 PC 간의 파일 교환 기능이나 데이터 전송을 위한 공유 클립보드 기능도 하이퍼-V는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일부 구형 운영체제에서는 해당 드라이버가 없기 때문에 하이퍼-V에 의해 에뮬레이트 된 하드웨어를 처리하지 못한다. 비스타 이상의 윈도우 및 최신 리눅스 패키지에는 하이퍼-V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 및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가 함께 제공되지만, 이전 리눅스 배포판의 경우 필요하다면 최신 배포판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주요 기능 비교

하드웨어 에뮬레이션
버추얼박스, VM웨어 및 하이퍼-V에 의해 에뮬레이트 된 컴퓨터는 구형 하드웨어 기술을 사용한다. 이는 가상 하드웨어와 게스트 운영체제 간의 호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오라클 및 VM웨어 소프트웨어용 게스트 확장을 사용하면 게스트 운영체제를 하드웨어에 최적화하고 기본 운영체제와 함께 실행할 수 있다. 추가 기능을 먼저 설치하면 기본 운영체제와 가상 PC 간에 마우스 포인터를 원활하게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면 하이퍼-V에서는 이런 드라이버 패키지를 사용할 수 없다. 

가상 PC 바이오스
가상 PC에는 실제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게스트 운영체제에 대한 하드웨어와의 기본 통신을 처리하는 자체 바이오스가 있다. PC가 시작되면 F12 키(버추얼박스) 또는 F2 키(VM웨어)를 눌러 실제 PC와 마찬가지로 바이오스 설정에 액세스할 수 있다.

게스트 PC 적용
버추얼박스, VM웨어 및 하이퍼-V에서 언제든지 가상 PC를 재구성해 기본 메모리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으며 인터페이스나 드라이브를 추가할 수 있다. 구성 변경의 편의성에 있어서는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프로와 버추얼박스가 우수하다. 버추얼박스, VM웨어 및 하이퍼-V는 가상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를 실제 하드 디스크에 컨테이너 파일로 저장한다. 디스크 최대 크기를 지정하면 디스크 크기가 동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파일은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및 임시 파일을 포함해 게스트 시스템에 필요한 만큼의 공간만 차지한다. 

가상 PC 이동
버추얼박스, VM웨어 및 하이퍼-V는 가상 하드 디스크를 컨테이너 파일에 저장한다. 설정된 각 시스템에 대해 하나 이상의 구성 파일이 있으며 스냅샷을 위한 백업 파일도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파일은 공통 폴더에 놓인다. 이렇게 하면 시스템을 다른 드라이브로 쉽게 이동하거나 다른 컴퓨터로 옮길 수 있다. 이런 경우 모든 파일이 포함된 폴더를 대상 드라이브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가상 PC를 옮길 수 있다. 해당 폴더를 외장 하드 드라이브에 복사한 다음 대상 PC의 하드 드라이브 또는 SSD로 옮긴다. 이제 대상 PC에서 사용 중인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시작하고 해당 메뉴 명령(예컨대, 파일 >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프로 열기 및 플레이어 > 파일 > 플레이어 열기)을 통해 VPC의 구성 파일을 연다. 버추얼박스에서는 소스 PC에서 파일 > 장치 내보내기를 선택한 다음 대상 PC에서 파일 > 장치 가져오기를 선택한다. 
 

만능에서 전문성까지 

오라클의 무료 소프트웨어 버추얼박스 7.x는 좋은 기능과 직관적인 사용성을 모두 잡았다. 개인 사용자를 위한 최고의 만능 소프트웨어다. 이미 만들어진 가상 PC를 VM웨어 형식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플레이어를 추천한다. 이 플레이어를 VM웨어의 v센터 컨버터(Vcenter Converter)와 함께 사용하면 매우 안정적이다. 

VM웨어 워크스테이션 프로는 광범위한 하드웨어 지원, 네트워크 편집기, 그룹 기능 및 기업 사용자에게 특히 흥미로운 많은 추가 기능이 돋보인다. 반면 개인 사용자에게는 과하다. 사용 편의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감내하고 윈도우가 포함된 가상 컴퓨터만 사용하려 한다면 윈도우 10과 11 프로나 엔터프라이즈에 통합된 하이퍼-V를 권한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