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디스크 제작 A to Z

Becky Waring | PCWorld 2008.07.09

HD 캠코더, HDTV,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모두 갖춘 얼리 어댑터라면 HD 디스크를 직접 제작해 광활한 HD TV로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봄직하다.

img1.jpg물론 그냥 캠코더를 TV에 연결하고 재생 버튼만 누르면 된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블루레이의 멋진 HD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이 기사에서는 SD DVD에서처럼 비디오 클립을 편집하고 챕터 표식을 추가하는 방법, 멋진 블루레이 디스크 탐색 메뉴를 만드는 방법, 그리고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재생 가능하도록 디스크로 굽는 방법을 살펴본다.

일단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HD 캠코더와 블루레이 비디오 편집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종전의 DVD 편집 유틸리티들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대부분 블루레이 비디오 디스크 제작을 지원한다. 참고로 디스크 제작은 블루레이 데이터 굽기와 다르다. 데이터 굽기는 훨씬 더 쉬운 작업으로, 약 1년 전부터 이미 많은 도구에서 지원되고 있었다.

대표적인 유틸리티로는 사이버링크 파워디렉터 7 울트라, 피나클 스튜디오 12 얼티밋, 네로 8 울트라, 코렐 유리드 DVD 무비팩토리 6(비디오스튜디오 11.5 플러스와 조합) 등을 사용하면 100달러 ~ 130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PC에서 블루레이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다. 물론 업그레이드하는 경우에는 더 저렴하다.

이러한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려면 상당한 고성능 PC가 필요하다. 다만 반가운 소식은 최대 600달러 정도의 블루레이 레코더는 없어도 된다는 사실이다. 디스크에 들어가는 동영상 길이가 짧아도 괜찮다면 흔히 구할 수 있는 DVD 레코더를 사용해서 일반적인 DVD 디스크를 블루레이 형식으로 구울 수 있다.

4.5GB DVD 한 장은 약 20 ~ 30분의 HD 블루레이 비디오를 담을 수 있으며 듀얼 레이어 8.5GB 디스크는 약 45분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이러한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는 셋톱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많다. 25센트짜리 DVD-R이냐, 10달러짜리 BD-R이냐,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4시간의 HD 영상 기록이 가능한 50GB BD-RE(재기록 가능) 디스크의 가격은 무려 50달러다. 어쨌든 집에서 찍는 영상은 대부분 짧기 때문에 이미 가지고 있는 드라이브를 사용해 일반 DVD 미디어에 HD 비디오를 기록하는 편이 가장 무난하다.

물론 가족의 여행 기록을 장대한 서사시처럼 만들고 싶다면 HD 캠코더에서 50GB 디스크로 4시간 길이의 1080i 비디오를 기록할 수 있는 라씨 d2 또는 플렉스터 PX-P900A와 같은 진짜 블루레이 버너를 사용하면 된다

블루레이 형식을 이해하자
블루레이 디스크 형식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BDAV, BDMV, AVCHD가 그것이다.

BDAV : ‘Blu-ray Disc Audio/Visual’의 약자인 이 형식은 HD 비디오 클립과 챕터 기능을 구현할 수 있지만 메뉴 탐색 기능은 없으므로 메뉴 없이 그냥 재생된다.

BDMV: ‘Blu-ray Disc Movie’의 약자다. 상용 영화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HD 비디오 클립과 탐색 메뉴가 포함된다.

AVCHD: ‘Advanced Video Codec for High Definition’은 HD 캠코더를 위한 새로운 디지털 표준이다. 이 형식으로 된 파일은 블루레이 디스크에 바로 구워 셋톱 플레이어에서 재생 가능하다. 다만 탐색 메뉴는 포함되지 않는다.

BDAV는 진짜 블루레이 디스크에만 구울 수 있고 BDMV와 AVCHD는 BD-R/RE뿐만 아니라 DVD 미디어에도 기록할 수 있다. 이 기사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개인용 제작 프로그램은 BDMV와 AVCHD 디스크를 만들 수 있으며 본 기사에서도 이 두 형식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동영상 불러오기, 편집하기
블루레이 제작 작업은 캠코더에서 시작된다. AVCHD나 HDV 캠코더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AVCHD의 경우 캠코더에서 하드 디스크로 영상을 바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어떤 형식의 카메라를 사용하든 녹화 품질은 최상으로 설정하는 편이 좋지만(AVCHD의 경우 1,920 x 1,080 해상도에 17mbps, HDV의 경우 1,440 x 1,080) 여의치 않을 경우엔 기본 모드로 두어야 한다. 24p 모드 같은 옵션은 현재의 편집 소프트웨어에서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재생 시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비디오를 찍은 후에는 편집하고 완성된 디스크에서 각각 별도의 클립들로 표시될 각 챕터의 시작 부분을 지정한다. 필자가 테스트한 3개의 프로그램 중에서 현재 블루레이와 AVCHD 지원이 가장 뛰어난 사이버링크 파워디렉터 7을 기준으로 이 과정을 살펴보자.

img2.jpg비디오 클립을 파워디렉터로 가져오면 미디어 영역에 표시된다. 그러면 마우스를 사용해 각 클립을 원하는 순서에 따라 동영상 타임라인으로 끌어오기만 하면 된다.

파워디렉터와 피나클 스튜디오 12는 장면 전환, 제목, 음악, 해설자 음성 및 특수 효과를 추가할 수 있는 전문적인 비디오 편집 프로그램이지만 일단 클립의 시작 또는 끝부분을 잘라내 다듬고 챕터 표식을 설정하는 작업이 우선이다. 비디오를 파워디렉터 타임라인에 배치한 후 아무 클립이나 클릭하면 ‘Split’과 ‘Trim’ 버튼이 나타난다.

img3.jpg클립을 잘라내려면 클립의 시작 또는 끝으로 지정하려는 부분으로 마우스 포인터를 옮기기만 하면 된다. 중간 부분을 삭제하려면 먼저 클립을 분할한 후 잘라내면 된다. 편집하고 난 다음에는 동영상을 재생해 확인한다.

img4.jpg편집을 마친 후에는 블루레이 디스크 탐색 메뉴에서 각 챕터를 구성하는 챕터 표식을 설정한다. 파워디렉터의 ‘Chapter’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Add’ 버튼을 클릭하면 타임라인의 원하는 위치에 직접 챕터 표식을 추가할 수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Automatic Chapter Settings’에서 파워디렉터가 각 클립 시작 부분에 자동으로 챕터를 삽입하도록 한 후에 불필요한 표식을 제거하고 원하는 표식만 남기는 편이 더 쉽다.

디스크 메뉴 만들기
img5.jpg챕터 설정을 마친 후 파워디렉터의 Create Disk 탭을 클릭하면 미리 디자인된 메뉴 템플릿 모음이 나타난다. 사이버링크 및 파워디렉터 사용자는 온라인에서 수백 가지의 템플릿을 받을 수 있다.

모든 메뉴 템플릿은 각자 취향에 따라 수정이 가능하다. 템플릿을 선택하고 ‘Modify’ 버튼을 클릭하면 배경 그림부터 챕터 서체까지 모든 요소를 바꿀 수 있다. HD 16:9 디스크의 경우에는 템플릿을 불러오기 전에 배경 그림 크기를 1280 x 720 픽셀로 조정해야 한다. 디스크의 제목과 챕터 이름도 이 부분에서 편집한다.

디스크 제작 및 굽기
편집을 마치고 디스크 메뉴를 만든 다음에는 기록 관련 매개 변수를 설정해서 디스크를 구울 차례다. 이 단계는 까다로우며, 전체 과정 중 유일하게 작업을 망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먼저 필요한 블루레이 코덱과 플러그인을 설치했는지,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있는 경우 제대로 PC에 연결했는지 확인한다.

대부분의 블루레이 소프트웨어에서는 블루레이 구성 요소에 대해 별도의 등록이 필요한데, 이 등록 작업은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연결해 디스크 제작을 시작할 때만 수행된다.

img6.jpg그 다음으로, 출력 설정이 최고 품질에 맞춰졌는지, 그리고 이 설정이 소스 비디오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소스 비디오가 HDV(.m2t)인 경우 비디오 형식으로 MPEG-2 1440 x 1080을 선택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AVCHD(.mts)인 경우 MPEG-4/H.264 코덱에 녹화 해상도에 따라 1440 x 1080 또는 1920 x 1080을 선택해야 한다. HDV와 AVCHD 클립을 섞어야 하는 경우 공통 출력 형식으로 AVCHD와 1440 x 1080을 선택한다.

출력 설정과 소스 비디오를 세심하게 맞추는 이유는 몇 시간씩 걸리는 재인코딩의 필요성을 최소화하면서 품질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다. 사이버링크 파워디렉터에는 “스마트 렌더링”이라는 특수한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은 비디오 클립에서 수정되지 않은 부분의 인코딩을 건너뛰도록 한다.

따라서 만일 다른 작업 없이 클립의 끝부분을 잘라내는 작업만 했다면 제작 및 인코딩을 위한 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반면 피나클 스튜디오 12는 이것과 동일한 역할을 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전혀 수정하지 않은 3분짜리 AVCHD 클립으로 구성된 BDMV 디스크 이미지를 저장하는 데 30분 이상이 걸린다. 이와 관련해 피나클은 HDV 파일용 스튜디오 얼티밋에서는 스마트 렌더링이 구현되어 있지만 AVCHD 파일용에는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설정 상자는 사용자에게 디스크 형식과 미디어에 대한 정보도 요청한다. 여기에서 BDMV를 구울 것임을 지정하고 블루레이 또는 DVD 미디어를 프로젝트로 선택한다. 피나클 스튜디오의 굽기 설정 상자에 있는 옵션도 비슷한데, 다만 디스크 굽기 외에 하드 드라이브에 디스크 이미지 폴더를 만드는 옵션도 함께 제공된다. 이 기능은 무척 유용하다. 나중에 제작 및 인코딩 과정 없이 언제든 이 디스크 이미지를 다시 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디스크 이미지를 테스트 파일로 사용하면 프로젝트가 완전히 흡족한 상태가 된 후에 구울 수 있다. 이 기능은 값비싼 디스크를 망쳐 컵받침으로나 쓰게 되는 불상사를 막아준다.

고가의 미디어를 낭비하지 않는 또 하나의 방법은 시행 착오를 통해 올바른 작업 흐름을 완성할 때까지 재기록 가능 디스크만 사용하는 것이다.

플레이어로 재생하기
이제 블루레이 영상을 디스크로 굽는 단계까지 마쳤으므로 재생할 준비가 된 셈이다. 완성된 디스크를 컴퓨터로 보든,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연결한 HDTV로 보든 필요한 장비는 갖춰야 한다.

컴퓨터 재생의 경우 앞서 나온 제작 패키지 중 하나를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사이버링크 파워DVD 8 울트라(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플레이어)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블루레이 비디오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다.

단, DVD 레코더를 사용해서 DVD 미디어로 블루레이 비디오 디스크를 제작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 제작된 디스크는 일반 DVD 드라이브에서 재생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 디스크를 재생하려면 PC에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있어야 한다. 레코더보다 저렴한 BD-ROM 드라이브라도 괜찮다.

BD-R/RE 및 블루레이 온 DVD 미디어를 셋톱에서 재생하는 방법은 더 혼란스럽다. 블루레이 사양에는 기록 가능 미디어 재생에 대한 지원이 필수 사항이 아니며 제조업체와 모델마다 지원 양상도 다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BD-P1500의 사양에는 AVCHD 디스크(HD DVD)는 재생 가능하지만 BD-R/RE 미디어는 안 된다고 나와 있다. 또한 삼성 BD-P1400의 경우 AVCHD 재생에 대한 명시도 없다. 반면 파나소닉 DMP-PD30K는 AVCHD는 물론 BD-R/RE 미디어에 기록된 BDMV 디스크도 지원한다. 이는 HD DVD 캠코더에서 기록한 디스크뿐만 아니라 직접 제작한 디스크도 재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플레이어의 공식 사양에 BD-R/RE 또는 AVCHD 재생이 명시되지 않았다고 해서 재생을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많은 업체들이 재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포기하기 전에 플레이어에 해당되는 모든 펌웨어 패치를 적용하고, 웹에서 동일한 제품을 소유한 다른 사용자의 경험담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직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구입하지 않았다면 매장에서 원하는 디스크 형식(BDMV, AVCHD), 미디어 종류(BD-R, BD-RE, DVD)에 대해 몇 가지 모델을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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