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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생산량 줄이나…낮은 수요가 원인

Matthew Finnegan 2024.04.26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밍치 쿠오에 따르면, 애플은 수요가 적어 3,500달러짜리 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생산을 줄였다. 쿠오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시장의 기대치는 70~80만 대 판매이지만, 애플은 올해 출하량을 40~50만대로 줄였다고 밝혔다. 전 세계 출시를 앞두고 생산량을 줄인 것이다.
 
ⓒ Apple

쿠오는 비전 프로가 2월 출시 전에 예약 주문으로 16~18만 대가 판매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판매는 초기의 폭발적인 관심 이후 급격히 식었고, 애플은 미국 외 지역의 수요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애플 스토어의 비즌 프로 데모에 대한 수요 역시 급격하게 줄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2025년 비전 프로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제품 로드맵을 검토하고 조정하고 있으며, 2025년 두 번째 비전 프로에 대한 계획은 현재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목요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상황을 더 자세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

비전 프로 판매량에 대한 예측은 매우 다양하며, 시장의 기대치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가 어렵다. 2023년 6월 아스 테크니카의 보고서에 따르면, 웨드부시 증권은 판매 첫해에 약 15만 대, 모건 스탠리는 약 85만 대, 골드만 삭스는 최대 500만 대의 판매량을 예상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애플이 당초 판매 첫해에 10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산 문제로 인해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문을 전하기도 했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애플이 2024년에 30만~40만 대의 헤드셋을 출하할 것으로 예측했고,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만 6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쿠오 자신도 1월에는 2024년에 약 5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명한 것은 비전 프로가 전체 AR/VR 디바이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며, 여전히 틈새 제품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IDC 디바이스 및 디스플레이 담당 리서치 디렉터인 라몬 라마스는 1세대 디바이스는 강력하고 인상적이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그 가치와 유용성에 대해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마스는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로서는 대형 스크린 TV와 컴퓨터에 밀리고 있다"라며, 업무 생산성 기기로서는 "효율성과 생산성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게다가 가격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망설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AR/VR 디바이스 시장은 2024년에 전년 대비 44% 증가한 970만 대 규모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에는 헤드셋 판매량이 23.5% 감소하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한편, 애플은 이달 초 비전 프로의 기업용 잠재력을 다시 강조했다. 애플의 전 세계 개발자 관계 및 엔터프라이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수잔 프리스콧은 블로그 포스트에서 SAP, 로우스, 포르셰 등의 비전OS 앱을 예로 들며, "기업이 업무에서 비전 프로를 사용해 가능성을 다시 상상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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