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퍼스널 컴퓨팅

'맥 데이터 보호 끝판왕' 파일볼트로 기업 정보를 지키는 방법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21.12.09
업무용으로 맥을 쓰고 있다면, 맥OS에 내장된 디스크 암호화 시스템 '파일볼트(FileVault)'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맥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했을 때 다른 사람이 부적절하게 기업의 기밀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사실상 완벽하게 막을 수 있다. 



대부분 기업은 다양한 형태의 민감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협력업체나 공급업체 데이터, 주문 및 재무 기록, 고객의 이름과 주소 같은 것이다. 이들 정보는 사업적 가치도 매우 큰데 만약 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직원은 물론 고객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많은 업종에서 이런 정보를 반드시 보호해야 하고 법적으로도 책임을 져야 한다.
 

파일볼트의 주요 기능

애플의 파일볼트는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가 업무용 맥에서 이런 정보를 추출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 맥에 저장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적절하게 로그인해야만 복호화하는 방식이다. 파일볼트는 백그라운드에서 데이터를 암호화, 복호화하므로 이 과정에서도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2005년 맥 OS X 팬더(Panther)를 내놓으면서 파일볼트를 처음 추가했다. 당시만해도 홈 폴더만 보호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해 현재는 디스크 전체에 걸쳐 XTS-AES 128 데이터 암호화를 지원하고 256-비트 키로 보호한다. 기업에서는 IT팀이 대부분의 MDM 시스템과 콘솔을 통해 파일볼트를 관리할 수 있다. 맥을 파일볼트로 보호하면 파일볼트 복호화 키나 사용자 계정 정보 없이는 데이터 접근할 수 없다. 현재 파일볼트는 기존 인텔 맥은 물론 새 애플 실리콘 맥에서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파일볼트 활성화하기

파일볼트는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지 않는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관리자 사용자 권한으로 로그인한 후 시스템 환경설정 >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에서 파일볼트 항목을 체크한다. 여기서 2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 계정과 암호를 이용해 맥을 보호하는 방법, 그리고 복구 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전자는 개인 사용자에게 적절하지만, 대부분 기업은 복구 키를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

파일볼트를 활성화할 때 생성된 로그인 암호와 복구 키를 적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2가지를 다 잊어버리면 맥의 모든 데이터를 더는 사용할 수 없다. 이런 난감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콘솔 기반 MDM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으로 새로운 키를 할당하는 방법이 있다.

참고로 파일볼트를 일단 활성화하면 초기 전체 암호화가 끝나기 전까지는 멈출 수 없다. 초기 전체 암호화에는 맥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저장했으냐에 따라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 후에 복구 키나 암호가 변경된 상태라면 전체 볼륨을 복호화한 후 다시 암호화해야 한다.
 

파일볼트의 한계

개인 사용자가 암호나 복구 키를 잊으면 데이터에 절대로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결국 맥OS를 전체 삭제하고 재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기업의 경우 MDM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업이 MDM 콘솔에서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복구 키를 맥에 할당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암호를 잊어버려도 IT팀이 복구 키를 이용해 파일볼트를 초기화하고 새로운 암호를 할당해 복구할 수 있다.
 

패스코드 설정시 주의할 점

기업은 파일볼트 볼륨에 대한 패스코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더 긴 패스코드가 강력하지만(당연히 1234567890 같은 암호는 아무리 길어도 소용없다) 패스코드를 재설정하는 일정과 영문과 알파벳 혼용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도 파일볼트 복구 키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는데, 거의 쓸 일이 없다 보니 이 코드를 잊어버리기가 너무 쉬웠다. 따라서 어딘가에 잘 써서 밀봉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설사 손으로 써둔 키를 보호하기 위해 별도의 암호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해도 말이다.

이밖에 파일볼트에 대해 기업 사용자가 알아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일부 맥은 이미 암호화. 애플 T2 보안 칩이 들어간 맥은 자동으로 이미 데이터를 암호화한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있다고 해도 파일볼트를 사용하는 것이 여전히 의미가 있다. 데이터를 복호화할 때 로그인 암호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내장 보안을 더 강화하기 때문이다. T2 보안 칩이 들어간 맥 제품 리스트는 애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모든 맥을 파일볼트로 보호해야 할까? 경험칙에 따르면,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든 개인 정보 혹은 민감한 기업 정보에 접근하든 상관없이 모든 맥은 파일볼트 암호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파일볼트를 사용할 때 불편한 점. 패스코드를 잊어버려서 맥에 접근하지 못해 데이터를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을 제외하면, 파일볼트의 가장 큰 단점은 I/O 성능이 파일볼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 파일볼트 대용 제품. 파일볼트의 가장 큰 장점은 맥 네이티브 기능이라는 것이지만 다른 솔루션을 원한다면 베라크립트(VeraCrypt) 같은 제품을 쓰면 된다.

이밖에 파일볼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애플 홈페이지에서 참고하면 된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