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텔, 모바일 칩 시장 “포기는 없다”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08.07.07

img10.jpg

팻 겔싱어 인텔 수석 부사장은 인텔의 4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인텔의 모바일 칩이 뒤늦은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ARM 등의 경쟁사들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인텔의 소프트웨어 호환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겔싱어에 따르면, 인텔은 PC에만 적용해 왔던 x86 아키텍처를 모바일 기기에도 장착해 호환성을 높임으로써 PC에서 모바일 기기에 이르기까지 표준화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x86 프로세서로 PC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인텔은 아톰 프로세서를 발표하며 x86 아키텍처로 모바일 디바이스 분야도 공략하고 있다. x86 아키텍처의 호환성이 휴대폰에도 구현되면, 아톰 프로세서가 다양한 기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서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인텔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모바일 칩 시장을 선점한 ARM과 경쟁구도를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ARM은 최근 서버용 저전력 프로세서를 내놓으며, 오히려 인텔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겔싱어는 "인텔은 ARM으로부터 아키텍처 제조 라이선스를 받아 모바일 기기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그러던 중 ‘왜 우리가 다른 누군가의 아키텍처로 칩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고민의 결과로, 저전력 저비용 모바일 기기를 위한 x86 호환 아키텍처를 만들어 냈는데, 그것이 바로 아톰 프로세서이다”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ARM이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표준화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에코시스템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라고 주장한다. 겔싱어는 “ARMdms 다양한 종류의 ARM 아키텍처, ARM간 호환이 가능한 아키텍처 라이센스 업체, 그리고 이를 구동할 수 있는 다양한 운영체제들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에코시스템은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겔싱어는 또 디자인별 커스텀칩(custom chip)의 제조비용도 무척 비싸기 때문에, 시장에 막 진출하려는 신규 프로세서 제조업체들에겐 비용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450mm 와퍼의 프로세서를 통해 프로세서 당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에너지 자원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프로세서의 판매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플랫폼과 규모 상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칩 시장에서의 인텔의 영향력은 매우 적은 상황이다. 인텔은 지난 달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위한 SOC(Systems-On-Chips) 개발에 애플이 올해 초 인수한 회사인 PA Semi의 기술을 사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미 한 차례 좌절을 겪은 바 있다.

겔싱어는 애플의 이 같은 결정에 실망을 표시하면서도, 향후에라도 애플이 모바일 산업 파트너로 인텔을 선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아톰의 다음 단계로 전력 소모량이 더 적고, 프로세서의 크기도 더 적은 신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현재 ‘무어스타운(Moorestown)’이라는 코드명의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 중인데, 이 플랫폼에는 45nm 실버쏜(Silverthorne)을 기반으로 그래픽, 비디오, 메모리 컨트로러 등을 하나의 프로세서에 통합시킨 SoC 코드네임 링크로프트(Lincroft)가 포함되어 있다.

겔싱어는 "인텔은 인텔 아키텍처를 밀리와트 범위까지 낮출 계획이다. 현재는 전력소모량이 10밀리와트에 불과한 프로세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