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기반의 윈도우 8, “MS는 잘못 짚었다”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1.01.07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 버전 윈도우가 ARM 칩 아키텍처에서 구동될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 잘못된 장소에서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전략 전문 리서치 업체인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체리는 “완전히 당황했다.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RM 기반의 윈도우에 대해 “기술 시연”이라는 이름으로 몇몇 구성요소를 보여줬는데,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공개하지 않았다.

 

물론 이 버전을 윈도우 7의 후속 버전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다음 버전 윈도우”라고 표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윈도우 8로 받아들였다. 이를 시연한 스티븐 시노프스키는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매 3년마다 윈도우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히 바 있기 때문에 윈도우 8의 출시 시기는 2012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체리는 왜 마이크로소프트가 CES에서 ARM SoC 상에서 구동되는 윈도우 8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체리는 “이 행사는 컴덱스가 아니라 CES이다. PDC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와 칩에 대해 이야기할 자릴 잘못 골랐다는 것이다.

 

체리는 “CES는 자동차 전시회와 비슷하다. 자동차 전시회를 가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당장 살 수 있는 자동차를 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CES도 프로세서가 아니라 구체적인 기능을 보여주는 행사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CES에서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듣고 싶었던 것은 차세대 윈도우가 태블릿을 통해 제공할 기능과 성능이었는데, 시노프스키는 ARM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체리는 또 “사람들은 윈도우를 구동하는 태블릿, 인텔 또는 ARM 프로세서를 탑재한 태블릿을 달라고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책을 읽고 웹을 서핑하고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이 있는 태블릿을 달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왜 운영체제 전체를 태블릿 플랫폼으로 옮기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현재처럼 전력 소모가 많은 윈도우 운영체제를 통째로 ARM으로 포팅한다고 해서 뭐가 나아지겠느냐는 지적이다.

 

체리는 맥OS의 핵심을 추려서 iOS를 개발한 애플을 따라가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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