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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하는 기업용 앱스토어, “아직 갈길이 멀다”

Chris Kanaracus | IDG News Service 2009.08.06

규모를 막론하고 모든 업체들은 애플 앱스토어 모델을 흉내내고 싶어하지만, 누구도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맞는 밑그림을 제대로 내놓는 곳은 없는 실정이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거둔 어마어마한 성공에 자극을 받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모두 “앱스토어”에 가세할 태세다.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은 일부 업체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이런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규모 자바 애플리케이션 상점을 열 계획이 있다고 밝힌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업체인 3Tera 같은 업체가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에 대해 일반 사용자 대상의 서비스가 기업용 IT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선례가 되는 반면, 아직 엔터프라이즈용으로는 미숙한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레드몽크의 분석가 스테판 오그레디는 진정한 엔터프라이즈 마켓플레이스라면 사용자가 적당한 서비스 제공업체를 쉽게 찾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그레디는 “아이폰용으로 스카이프를 다운로드해서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규모가 큰 회사라면 아마도 시스템 통합업체와의 협정을 제대로 마련해 두었을 것이고, 따라서 서비스 시장이 그만큼 유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런 회사들도 훨씬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들을 구현하기 위해 직원을 물색하는데 여전히 도움을 필요로 하기도 하며, 시스템 통합업체와 계약을 맺지 않은 SMB에 이득이 될 수도 있다.

 

세일즈포스닷컴 앱익스체인지의 경우 많은 가용 애플리케이션이 이 회사의 개발 플랫폼을 토대로 구축되어 통합의 수고를 덜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식의 업체 중심 마켓플레이스로는 앱스토어 개념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고 지적한다.

 

미국 국방정보원의 전 CIO이자 컨설팅 업체인 크루셜 포인트 LLC의 창립자인 밥 고얼리는 “대기업의 경우 당신이 필요로 하는 것은 모든 기능을 가진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담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얼리는 그러한 보다 광범위한 프로젝트는 다양한 업체 및 개발업체를 포함하는, 대중이 접하게 되는 이베이 같은 상업적 노력과 비교해 내부적으로 생기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얼리의 견해로는 탈중앙 방식의 IT 부서를 둔 대규모 회사는 수많은 미군 사단이 오픈소스 및 국방부의 “커뮤니티 소스” 소프트웨어를 공유하고 개발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스템인 Forge.mill 처럼 내부적 앱스토어 모델을 도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다양한 상용 앱스토어가 조화롭게 작동할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하는 전문가도 있다.

 

IBM 직원인 마이클 돌란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애플은 현재 시장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하지 않겠지만, 후발주자들은 공유될 수 있고 협업에 의해 구축될 수 있는 하나의 API 세트를 위한 자원을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돌란은 “이런 방안이 불가능하다거나 성공할 수 없는 이유는 없다. 애플에 대항하는 경쟁력 있는 상점을 구축하는데 있어 약하고 힘없는 단기간의 ‘시도’가 아닌, 이 시장에서의 강력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용 앱스토어다른 애플리케이션이나 기존의 ERP 시스템용 웹 인터페이스나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위한 커넥터러첨 “빌딩 블록” 형식의 소프트웨어 이상의 것을 판매하는데 앱스토어 모델이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분석가 제프리 하몬드는 “소프트웨어의 관점에서 여기에 큰 수익창출의 모델이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이런 채널을 통한 다운로드에 수백 달러를 지불하는 개발업체를 상상할 수 없지만, 만약 그것을 전문적 제품이나 오픈소스 제품을 위해 밑거름이 되는 채널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그것이 상황을 훨씬 흥미진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chris_kanaracus@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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