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의 진정한 의미

Eric Knorr | InfoWorld 2012.08.14
네트워크 가상화의 성숙과 함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가 혁신을 위한 개방적인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이 탄생한 배경은 잘 알려져 있다. 군대가 여분의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를 필요로 했고, 기존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면서 새로운 프로토콜로 이를 구현할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기존 인프라를 이용해 새로운 환경을 구현하는 일이 다시 일어나려고 하고 있다. 바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oftware Defined Data Center)가 그것이다.
 
각각 고립되어 있던 네트워크가 인터넷이 되면서 세상이 변하기 시작한 것처럼, 이제 컴퓨팅이 여러물리적인 위치에 흩어져 있는 하드웨어로부터 추상화된 “데이터센터”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려고 하고 있다. 이미 보편화된 추상화 기술이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컴퓨팅 자원을 연결하고 모으고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완전히 가상화된 세계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가상화이다. 이제 사람들은 컴퓨팅의 세 가지 핵심 요소인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가상화해 자원 풀을 구성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이런 가상 자원 풀을 쪼개고 묶고 주무를 수 있는 정교화 역량도 임계치에 도달했다.
 
이 중에서 성숙도가 가장 낮은 기술은 아마 네트워크 가상화일 것이다. 하지만 아리스타,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최근 니시라를 인수한 VM웨어 등이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구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런 환경을 생각해 보자.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IT 관리자가 마우스만으로 데이터센터를 프로비저닝해 이들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자원 풀을 연결하고 설정할 수 있다. 다중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는 중복되는 물리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각각의 테넌트는 자체적인 가상 네트워크와 자체적인 인증 구조를 가지며, 기존 가상 LAN과 같은 가용성과 확장성의 제약도 없다.
 
진화하는 표준
지난 주 이런 식의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의 초기 도입 사례가 등장했는데, 이베이가 오픈스택과 니시라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을 도입했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네트워크 가상화가 번창하기 위해서는 표준이란 뿌리가 있어야 한다. 현재 네트워크 가상화 관련 표준은 VXLAN과 NVGRE 두 가지가 있다. 네트워크 스위치 제어를 위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오픈플로우 프로토콜 스택은 VXLAN을 지원하며, 대부분의 네트워크 장비업체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퍼즐 조작은 오픈스택 프로젝트의 네트워크 컴포넌트인 퀀텀(Quantum)이다. 퀀텀은 네트워크 자원의 애플리케이션 레벨 추상화를 제공하며, 시스코의 넥서스 제품군이나 오픈소스 오픈 vSwitch 같은 가상 스위치 연결을 위한 API가 특징이다. 올해 가을 퀀텀을 포함한 오픈스택이 처음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비록 인포월드는 오픈스택의 역할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오픈스택 만으로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구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관리 프레임워크로, 레드햇의 KVM 서버 가상화나 니시라의 네트워크 가상화용 NVP 등의 다양한 솔루션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스택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의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사실은 분명하다. 
 
소프트웨어 정의 IT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를 말하는 또 다른 용어일까? 그렇지는 않다. 필자는 클라우드를 마케팅 용어라고 생각한다. 내외부의 고객들이 웹 형태를 통해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나 플랫폼, 인프라 서비스를 의미한다.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는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다.
 
네트워크 가상화가 본격화되면 단기적으로 기업들이 얻을 있는 혜택은 가상화 환경에서 네트워크 병목을 해소하는 것이다. 가상머신을 생성하고 이전하는 것은 너무나 쉬워졌지만, 가상 서버 로드에서의 대대적인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프로비저닝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힘든 수작업이었다. 이런 사정이 몇 년 내에 바뀔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가 어디로 발전해 나갈지를 장담할 수는 없다. 사실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는 이제 막 시작됐고, 현재까지는 모든 것을 가상화하는 오버헤드를 수용할 능력이 있는 컴퓨팅이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하드웨어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만간 IT는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인프라에 걸쳐서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시험해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1970년 대 ARPANET에 있던 누구도 유튜브를 상상이나 했겠는가? 아직은 여분의 가상 자원을 자유롭게 프로비저닝하는 역량이 IT를 어디로 데려갈 지 아무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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