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ㆍ분석 / 애플리케이션

1분기 미 벤처 투자,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집중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12.04.23
보수적인 IT 산업이 화려한 신생 컨슈머 인터넷 업체들보다 더 빛을 발했다. 올해 1분기 미국 벤처 캐피털의 투자가 IT 산업, 특히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에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 벤처소스(Dow Jones VentureSource)에 따르면, 벤처 캐피털 업계는 올해 1분기에 총 20억 달러를 257곳의 신생 IT 업체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투자 금액은 14%, 투자 건수는 2% 증가한 수치로, 금액과 건수 모두 증가한 산업은 IT 산업이 유일하다.
 
반대로 컨슈머 인터넷 업체에 대한 투자는 금액으로는 무려 76%, 그리고 투자 건수로는 17%가 줄었다. 이 분야는 총 3억 7,500만 달러, 88건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다우존스 벤처소스는 2011년에 징가나 리빙소셜 등에 대형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해 징가에 이루어진 투자만 8억 7,000만 달러였다.
 
IT 영역에서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주요 투자 대상이 됐는데, 13억 달러, 196건의 투자가 이뤄졌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투자 건수는 6%, 투자 금액은 61%가 증가한 수치이다. 다우존스 벤처소스의 리서치 디렉터 제시카 캐닝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특히 두 개 분야의 업체들이 벤처 캐피털의 관심을 끌었는다. 소프트웨어 업체 중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자받은 아피리오(Appirio)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외에 또 한 분야는 기업 지원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정보보안 전문업체인 라이프록(LifeLock)에 대한 투자는 2,800만 달러에서 1억 3,50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프로젝트 및 문서 협업 전문업체들에 대한 투자는 250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벤처 투자는 6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가 떨어졌으며, 심지어 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었다.
 
이런 침체 속에 IT 이외에 투자가 증가한 분야의 의료 소프트웨어 및 정보 서비스 분야로, 1억 2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75%가 증가했다. 투자를 받은 업체의 수도 17곳에서 18곳으로 증가했다.
 
캐닝은 벤처캐피털 업체 자체도 전보다 더 적은 자금을 모았으며,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는 신생업체들이 매출을 올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벤처 투자를 좀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벤처 투자를 받은 신생 업체의 55%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닷컴 거품 당시 벤처 투자를 받은 업체든 어떤 것이든 판매해서 매출을 올리는 곳은 28%에 불과했다.
 
최근 페이스북의 10억 달러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하고, 빅 데이터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플렁크(Splunk)는 약 30억 달러 규모의 상장을 실행하는 등 IT 업계의 투자 금액이 커지면서 거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캐닝은 “거품이란 것은 업계 전체의 가치가 올라 실제 매출과 불균형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에 대한 근거로 2000년 벤처 투자 총액은 940억 달러였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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