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라이트룸2을 환영하는 5가지 이유
디지털 시대의 암실 '포토샵 라이트룸2.0'이 마침내 출시됐다. 벌써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해 질문을 해오고 있다.
몇몇 기존 사용자들은 정말 99달러를 주고 라이트룸 1.0에서 업그레이드를 할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물어왔으며, 299달러를 주고 라이트룸 2.0을 신규 구입하려던 사람들은 어도비가 베타 버전에 비해 어떤 점들을 개선시켰는지를 물어왔다.
아울러 결국 피해갈 수 없었던 질문이 나왔다. "아퍼처와 라이트룸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까요?"
이 모든 것에 답하기 위해 현재 라이트룸 2.0 리뷰를 작성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라이트룸2에서 채택된 기능, 그 중에서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5가지 강점들을 간략히 소개해본다.
부분 수정 기능
라이트룸 1.0의 문제점 중 하나는 선택적 수정 기능이 없다는 점이었다. 수정 효과는 종류를 막론하고 이미지 전체에 적용이 되었다.
물론 노출, 색상 밸런스, 기타 색조 설정의 변화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은 과하게 노출된 반면, 전경은 노출이 부족하게 나온 사진이라면, 이는 하늘부분의 이미지를 망치지 않고서는 전경을 수정하기가 도저히 불가능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라이트룸 1.0 사용자들은 포토샵 등 별도의 이미지 편집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사용해야만 했다. 즉, 다른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편집한 다음 라이트룸 1.0 라이브러리에서 이를 재수정해야 했던 것.
이 같은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라이트룸 2.0은 브러쉬(Adjustment Brush)툴을 도입했다.
브러쉬툴의 사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원하는 수정 효과의 타입 및 효과를 어느 정도 증대/감소 시킬 것인지를 결정한다. 그 다음에는 마우스를 이용하여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색칠’하기만 하면 된다.
만약 수정의 정도가 다소 지나쳤다 싶다면, 옵션(Option) 키를 사용하여 수정을 원치 않는 부분을 다시 브러쉬로 색칠할 수 있다. 하단의 이미지는 브러쉬툴을 이용하여 노출을 수정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붉은 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브러쉬로 색칠된 부분으로, 때에 따라 오버레이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브러쉬툴을 이용해 모든 선택 영역 내에서 노출, 채도, 명도, 대비, 선예도, 선명, 색상 등의 주요 수정 효과를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효과를 동시에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여러 가지 효과를 묶어 사전 설정해 두는 것도 가능하다. 어도비의 우수한 인물 리터칭(Soften Skin) 효과 역시 사전 설정이 가능하다.
라이트룸 2.0은 브러쉬툴 외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되는 그라데이션 효과(Graduated Effect) 툴을 제공하고 있다. 그라데이션 효과 툴은 선택 영역에 걸쳐 효과를 점진적으로 강화시키거나 약화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필터링툴의 개선
라이트룸 1.0에서 카탈로그의 이미지를 찾는 것은 고유의 사용법을 익히면 큰 문제가 없었으나,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라이트룸 2.0에서는 모든 주요 검색 옵션을 스크린 오른쪽 상단에 위치해 놓는 라이브러리 필터(Library Filter) 바가 새롭게 첨가되어 이미지 검색 및 필터링이 훨씬 쉬워졌다.
파일명, 키워드, 캡션 등 사진과 관련된 문장(순위, 폴더색상, 플래그 등과 같은 사진의 성격 등), 그리고 기타 이미지와 함께 저장된 카메라 메가바이터들을 모두 라이브러리 필터 바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필터바의 장점은 다양한 기준에 의거하여 빠르고 쉽게 관련 이미지들을 모두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 역시 빠른 시간 내에 캐논 EOS 5D 기종과 85mm f/1.2 렌즈를 사용하여 찍은 사진들 중 최소 별 2개 등급 이상의 사진들을 선택하여 “출력용”이라고 표기를 마칠 수 있었다.
라이트룸 1.X에서도 세분화된 이미지 그룹 검색은 가능했으나,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는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라이트룸 2.0에서는 필터를 저장하여 사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 앨범
지난 수년간 애플의 아퍼쳐, 아이튠스, 아이포토 등에서만 즐길 수 있던 스마트 앨범 스킨을 마침내 어도비의 라이트룸 2.0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라이트룸 2.0은 이를 스마트 컬렉션(Smart Collections)이라고 이름 붙였다. 애플의 스마트 앨범과 마찬가지로, 라이트룸 2.0의 사용자들은 일정 기준에 따라(필터바의 사용방식과 동일) 사진의 컬렉션을 만든 후, 이를 저장하여 향후 라이브러리에 이미지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때마다 자동적으로 업데이트되도록 할 수 있다. 작지만 무척 반가운 매력이다.
다중 모니터 지원
포토샵과 아퍼쳐의 멀티플 디스플레이 지원이 이제는 라이트룸 2.0에서도 가능해졌다. 멀티플 디스플레이는 포토샵과 아퍼쳐의 우수한 생산성을 뒷받침해주는 근간이다.
많은 사진가들은 현장에는 휴대용 디스플레이를, 스튜디오에는 더 넓은 실내용 디스플레이를 구비해두고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역시 대단한 기능은 아니지만, 라이트룸을 훨씬 더 강력한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로 만들어 줄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수월해진 포토샵 통합
라이트룸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고루 갖춘’ 애플리케이션인 척 꾸미지 않고 있다.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찾을 수 있는 우수한 합성 및 편집 기능을 갖추지 못한 것이 그 예다.
라이트룸 1.0에서는 사진을 포토샵으로 내보내기(export)하여, 이를 수정 및 복사한 뒤, 다시 복사본을 가지고 라이트룸에서 편집을 계속해야만 했다.
그러나 라이트룸 2.0에서는 사진의 라이트룸과 포토샵 간의 ‘왕복 여행’이 좀 더 쉬워졌다.
라이트룸 2.0은 메뉴에서 선택된 사진들을 자동으로 파노라마나 HDR 이미지 사진으로 변환시키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포토샵에서 스마트 오브젝트(Smart Object) 레이어 형태로 라이트룸의 이미지도 열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후자는 이미 수정이 된 사진에 추가 수정을 가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갖춰야만 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라이트룸에서 포토샵으로 돌아갈 때 수정 내용이 보존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뚜껑을 열어보니 몇 가지 변화가 더 눈에 띄었으나 라이트룸의 베타 버전과 2.0을 모두 사용해 본 입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다섯 가지만을 적어보았다. 자세한 내용은 최종 후기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릭 르페이지는 전 맥월드 편집장으로 현재는 사진 프린터 웹사이트인 프린터빌(Printerville)을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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