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오픈소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보안, 미 정부와 IT 업계의 협업 본격화

Cynthia Brumfield | CSO 2022.01.20
지난주 미국 백악관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보안 개선을 목적으로 회의를 열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주요 공공 및 민간 사용자와 유지보수 담당자를 초청했다. 백악관은 널리 사용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해 “고유한 가치를 제공하지만, 광범위한 사용과 지속적인 보안 유지를 담당하는 많은 기여자의 참여에 따른 보안 문제도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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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는 자바 기반 로깅 유틸리티인 Log4j에서 위험한 취약점이 발견된 직후인 작년 12월에 기획됐다. 악용이 쉬운 이 취약점으로 인해 전 세계 수억 대의 기기가 잠재적인 침해 위험에 노출됐다. FBI와 NSA,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ybersecurity and Infrastructure Agency, CISA)은 Log4j 결함을 ‘모든 곳의 정부와 기업에 대한 위협’으로 신속하게 규정했다. 국가 안전 자문위원인 제이크 설리번은 기술 선구자를 회의에 초청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보안에 대한 국가 차원의 주요 관심사이다”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사이버 및 신기술 부문 국가 보안 부자문위원인 앤 뉴버거와 국가 사이버 국장 크리스 잉글리스, 국가 사이버 국장 및 CISA, 국립 표준 기술원(NIST)의 담당자를 비롯해 다양한 정부 부처와 기관이 참여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아카마이(Akamai)와 아마존,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 애플,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메타, 깃허브, 구글, IBM, 리눅스 재단, 오픈SSF,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레드햇 임원과 고위 인사가 참여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회의에서 논의된 안건 3가지는 다음과 같다.
 
  • 오픈소스 코드와 패키지의 보안 결함 및 취약점 방지
  •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결함을 발견하고 수정하는 프로세스 개선
  • 수정 배포 및 구현의 대응 시간 단축

첫 번째 주제에서 참석자는 코드를 빌드, 저장, 배포하는 데 사용되는 개발 툴과 인프라에 코드 서명 및 더 강력한 디지털 ID를 통합함으로써 개발자가 더욱 쉽게 안전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

결함을 찾아 수정하는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의 범주를 우선순위화하고 유지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또한, 대응 및 교정 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명세서(Software Bill of Materials, SBOM)의 사용을 가속화하고 개선해 소프트웨어에 어떤 구성요소가 들어가는지 더욱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회의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설리번은 “공공과 민간이 효과적으로 협력해 공공 및 민간 부문 시스템을 더욱 견고하고 탄력 있게 만드는 방안에 대해 매우 건설적인 토론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설리번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백악관의 노력도 강조했다. 작년 5월, 대통령은 NIST에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라는 행정 명령(Executive Order)을 내렸다. EO에 따라 NIST의 지침에는 제품의 모든 부분에서 사용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무결성과 출처를 확인하고 증명하는 표준과 절차, 또는 기준이 포함돼야 한다. 작년 10월, NIST는 초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EO는 상무부 산하 미국 전기 통신 및 정보청(National Tele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Administration, NTIA)에 SBOM을 위한 최소한의 요소를 공표하도록 지시했다. NTIA는 작년 7월 이들 요소가 포함된 문서를 발표했다.
 

오픈소스 보안에 대한 구글의 새로운 제안

백악관 회의를 마치고 나온 업계 참석자는 정부와의 협력 강화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회의가 끝난 후 알파벳 최고 법률 책임자인 켄트 워커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과 관련해 몇 가지 제안을 공유했다.

첫째,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구축해 핵심 오픈소스 프로젝트 목록을 만들어 유지하는 것이다.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기준은 프로젝트의 영향과 중요도이다. 둘째, 정부와 업계가 함께 보안, 유지보수, 출처 확인 및 테스트를 위한 표준을 수립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짧은 업데이트 주기와 지속적인 테스트, 검증된 무결성이다.

셋째, “오픈소스 유지보수를 위한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할 조직을 구성해 기업의 자원봉사자와 인력이 가장 필요한 핵심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것이다. 구글은 이미 리소스를 기부했지만, 이런 노력에 대해서라면 더 많은 리소스를 제공할 준비도 됐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리더십을 반기는 기술 업계

다른 민간 부문 참석자도 정부와 협력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리눅스 재단 상임 이사인 짐 제믈린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오픈소스의 구성요소나 애플리케이션 보안이 손상되면 모든 기업과 국가, 커뮤니티가 영향을 받는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리더십을 환영하며, 우리는 전 세계 생태계와 협력해 개선을 이룰 준비가 돼 있다. 특히, 오픈SSF는 방대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공급망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리눅스 재단의 핵심 이니셔티브인데, 회의의 다른 참석자가 이런 노력을 인정하고 향후 협력을 위한 기반으로서 오픈SSF를 지지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오픈SSF 상임 이사 브라이언 벨렌도프 역시 “오픈소스 생태계는 상호 협력을 통해 사이버 보안 연구와 교육, 분석, 핵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 발견되는 결함 수정을 더욱 개선할 필요가 있다. 백악관 회의에서 논의된 계획에 대한 피드백은 긍정적이며, 유의미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집단적인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Log4j 위기를 기점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구성요소와 이들이 이동하는 경로인 소프트웨어 공급망에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무결성을 구현하기 위한 공공과 민간 협력의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깃허브 CSO인 마이크 핸리는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팀 작업이다. 정부와 학계, 개발자 및 기타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소프트웨어 보안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의 코드를 모두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카마이는 “정부와 업계는 오픈소스 사용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툴과 기술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자동화된 툴을 활용하는 것이다. 핵심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에 대한 공공과 민간의 강한 소유권 의식과 취약점 관리를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

아파치 재단은 백악관 회의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보안 필요성에 대한 더욱 폭넓은 대응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출발이었다고 말했다. 레드햇은 “다음 단계에서 정부 및 많은 관련 기관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고객을 지원하고 오픈소스 생태계 보안을 강화하는 데 앞으로도 계속 중점을 둘 것이다”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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