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 일본에서 일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텔은 하드웨어 차원에서의 레이트레이싱 지원이 Xe 그래픽 카드에서 이루어진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러나 인텔 대변인은 발표자는 레이트레이싱 지원을 확인한 적이 없으며, 레이트레이싱이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한 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다른 IT 뉴스 사이트들은 어떻게 일본 도쿄에서의 발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었다고 믿게 된 것일까? 발표 내용이 자동 번역기를 통해 전달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텔 관계자는 MyNavi.jp에서의 컴퓨터 기반 일본어 번역 엔진에서 발표된 내용과 철권 7에서의 그래픽 기능에 대한 사양 언급이 뒤섞여 “Xe GPU에서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어 버린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행사장에서의 발표에서는 레이트레이싱을 언급한 적이 없으며, 일부 사이트가 보도한 것과 달리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에서의 Xe 그래픽 아키텍처를 12세대라고 언급한 적도 없다고 부연했다. 특정 프레임율 목표도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반대로 인텔 Xe GPU가 레이트레이싱을 하드웨어 수준에서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석해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인텔이 자동 번역기로 인한 소동을 마무리하고는 있지만, 반면 Xe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번역 오류로 잘못된 뉴스가 퍼져나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초 인텔 그래픽 책임자 라자 코두리가 유튜브 인터뷰에서 Xe GPU 가격이 200달러라고 밝혀 많은 사용자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으나, 사실은 러시아 유튜브 채널에서 코두리의 말을 오역한 상태로 자막을 덧씌운 것으로 알려진 적도 있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