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더에게 듣는다 | "쉽게 바꿀 수 있는 IT인프라 지향" 티켓몬스터 이승배 CTO
“시장이 너무 빨리 바뀌기 때문에 완벽하게 준비하면 오히려 나중에 가서 쓸 수 없게 돼 비용을 낭비한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구매하려 할 때, 앞으로 이것이 얼마나 바뀔지를 먼저 고려합니다. 쇼핑 비즈니스에서 절대 바꾸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저렴한 가격을 찾는 소비자들입니다. 하지만 개인화 전략은 시장 상황이나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에서 IT를 총괄하는 이승배 CTO는 경쟁이 치열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산업의 IT인프라 방향에 관해 ‘쉽게 바꿀 수 있는 IT’를 강조했다. 한국IDG의 ‘엔터프라이즈 IT의 미래 준비 현황과 과제‘ 조사에 따르면, 미래의 변화를 인식하고 있지만, 준비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답변이 61%로 가장 많았다. 티몬의 경우 완벽한 IT인프라로 준비하겠다기보다는 쉽게 바꿀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시스템 기능, 작고 단순하게… 변경으로 발생할 영향 ↓
이 CTO는 “전문 용어로 로우 커플링(low coupling)이라고 하는데 이를 최소화하고 단위를 잘게 만드는 어떤 시스템을 새로운 기술로 만들거나 새로운 방법으로 바꿨을 때 그 여파를 적게 만들려면 이 시스템의 기능이 작고 단순해야 한다”며 “그렇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아키텍처 레퍼런스 모델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다. 티몬은 MSA에 나온 것을 그대로 따라 하지는 않지만, 기본 개념은 따르고 있다. “MSA처럼 유연하고 기민하고 단순하게 만들자. 그래야 정말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기술이고 그쪽으로 가는 방향이 맞다고 했을 때 빨리 적용할 수 있도록 IT환경을 바꾸려고 한다”고 이 CTO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시장 상황이나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하둡의 경우 티몬 내부에서 다양한 실험과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 CTO는 “하둡이 대세인 줄 알았는데 스파크로 많이 넘어갔고, 일부 기업들에는 엔비디아의 GPGPU(General Purpose GPU)를 가지고 운영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말했다. GPGPU에는 고속 연산 기능이 있어서 딥러닝에서 많이 쓰인다. 티몬 내 일부 IT담당자들이 이러한 신기술을 사용하고 싶어 하지만 앞으로 대세 기술이 바뀔 수도 있으므로 이 CTO는 결정을 보류하는 편이라고.
“앞서 말한 기업들은 솔루션 구매 비중이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티몬의 경우 거의 자체 개발하거나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컴포넌트를 아주 잘게 쪼개 만들고 있습니다. 기술이 바뀌고 트렌드가 바뀌면서 해당 컴포넌트를 변경했을 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티몬이 할 수 있는 ‘쉽게 바꿀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통의 3가지 동향, 핵심은 ‘고객 경험’
티몬이 쉽게 바꿀 수 있는 IT를 지향하는 이유는 시장 자체가 워낙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 CTO는 “티몬이 바라보는 유통 트렌드는 크게 3가지가 있다”면서 “첫 번째는 모바일 앱을 통한 사용자 경험이라는 트렌드고, 두 번째는 사람들의 쇼핑 경험이라는 트렌드며, 세 번째는 유통 자체에 대한 트렌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트렌드에 관해서는 ’사용자들이 최신 OS에서 3D 터치기능을 사용할까? 쓴다고 하면 이 기능을 어떻게 UX에 녹여내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패션을 보여 주려면 어떤 UX나 UI로 보여주는 것이 최적화하는 것일까? 여행은 어떻게 보여주는 것이 최적화하는 것일까? 쇼핑은 어떻게 보여주는 것이 최적화일까?’ 이런 트랜드입니다. 마지막 트렌드는 이런 것입니다. 예전에는 개별 단위가격이 저렴하면 큰 포장 단위라 해도 잘 팔렸습니다. 요새는 소포장을 선호하는 추세기 때문에 낱개상품, 5개 묶음 상품, 박스 상품을 모두 판매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트렌드를 어떻게 UX에 녹여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이 CTO는 어떻게 최적화된 상품을 시스템에서 구성할 것인가에 관해서도 고민해야 하며 지금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길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에 언급한 3가지 트렌드를 어떻게 담을 것인가가 바로 IT가 해야 할 역할이기 때문에 티몬 엔지니어들과 이 CTO는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 CTO는 “기술 동향보다 유통 트렌드를 우선시하는 것은 그것이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좋은 경험과 좋은 상품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티몬에서 이 CTO와 함께 IT시스템을 담당하는 사람은 300명으로 전체 임직원 1,300명 가운데 25%가 넘는다. 이 CTO는 “티몬이 IT회사라는 말하는 것은 이 300명이 중요하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의 업태가 분명 유통이고 쇼핑몰인 것은 맞지만, 티몬에서는 MD든 다른 직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든, 모두 IT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CTO는 “쇼핑의 모바일 트렌드가 무엇이고 그것에 맞는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그것을 고객 경험으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티몬의 UX 전문가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MD, 큐레이터 모두 기술이나 경험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협업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제는 대부분 기업에서 임직원들이 IT역량을 갖춰야 하는 시대다. “티몬의 경우 모든 사람이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춰야 한다. 예전에 이베이는 어떤 상품이 팔리는지 1분 단위로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티몬도 비슷하다”고 이 CTO는 전했다.
이 CTO에 따르면, 티몬은 사람들이 1시간 동안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데이터를 볼 수 있으며, 이런 것들을 계속 보완해 만들어주고, 현업의 요구사항이 오면 해당 데이터를 볼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을 매우 많이 하고 있다.
IT프로젝트, 인프라 개선의 핵심은 ‘고객 경험’
“사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다 보니 외부에서 보기에 괜찮아 보일 수 있다 해도 내부에서는 조금 더 혁신적이어야 한다고 생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IT 담당자들이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 할 때 어지간하면 반대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신기술을 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카드보드나 오큘러스는 앞으로 1~2년 안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성숙도가 조금 낮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로 무언가를 해보겠다고 하면, 저로서는 약간 무모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딥러닝이나 IoT를 가지고 무언가를 해보겠다고 하면 ‘좋습니다, 해봅시다’고 합니다. 프로젝트로 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이것이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기업에서 비용이 들어가는 일에는 직원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CTO는 “비용이 발생한다 해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면 한다”며 그래야만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 이 CTO가 강조하는 것은 ‘버그 없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얘기는 안 한다’는 것이다.
시도하고 변화하며 만들어 내야지 고객에게 좋은 것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 CTO의 생각이다. 그리고 일상적으로 나오는 아이디어로는 프로젝트를 개선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혁신은 어차피 빈둥거리는 베짱이들의 머리에서 나온다”고 이 CTO는 말했다.
그는 “티몬이 원천 기술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아니지만 고객 경험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개발자들에게는 최고의 직장이다”고 말했다. 티몬에서 IT를 담당하는 300명에는 개발자 이외에 기획자, 디자이너, 시스템 엔지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딥러닝, 기술격차 크다’
“과거 98년 99년으로 돌아가 보면, 당시 매우 중요한 미래 예측 트렌드로 꼽았던 것 가운데 XML, VRML, 가상현실이 있었습니다. 그때 말했던 XML은 서버 단이 아니라 사용자 단이었습니다. 현재 사용자 단에서 XML 쓰는 사이트는 한 군데도 없습니다. 물론 오큘러스나 카드보드 같은 것이 나오기는 했지만, VRML도 거의 죽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뒤에 나왔던 세컨드 라이프도 그렇습니다. 지금 말하는 미래의 중요한 트렌드로 꼽은 기술 중에는 무의미한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기술 격차가 있는 것은 단 하나, 딥러닝밖에 없다고 봅니다. 딥러닝을 제외하고는 업체들 간의 기술격차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IDG의 조사에 따르면,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보안 등이 현재와 미래에도 중요한 기술로 지목됐다. 이 가운데 IoT에 대해 이 CTO는 “기술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IoT를 최적화하고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CTO에 따르면, 어떤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 시나리오로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이 여기에 익숙해져 라이프 스타일을 하나로 만들어내 궁극적으로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것이 어렵다.
대부분 기술에 대해 이 CTO는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빅데이터나 하둡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가 있고 IoT에 대해서도 나름의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CTO는 “사실 티몬 같은 규모로 딥러닝에 대해 독자적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CTO는 티몬에 합류하기 전 네이버에서 근무할 때 SaaS 관련 프로젝트를 경험했다. 이 CTO는 “클라우드에 대해서 환상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백안시할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냥 더 저렴하고 더 안정적으로 서비스해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일부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티몬은 SaaS와 IaaS를 사용하고 있으며 PaaS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 CTO는 “SaaS에 대해서는 대찬성이고 IaaS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IaaS는 이미 자본을 투자해 갖춰 놓은 인프라가 있으므로 마이그레이션 계획을 적절히 세우지 않으면 과투자가 될 수 있어 고민을 좀더 많이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신규 사업을 전개할 때는 IaaS가 유리하다는 데에는 이 CTO도 의견을 같이했다.
“만약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 당연히 IaaS를 쓸 것입니다. 이미 투자해서 구축해 놓은 인프라가 있고 트래픽이 안정적일 경우에 IaaS는 비쌉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당연히 클라우드를 쓸 수밖에 없고 예측할 수 있다면, 클라우드로 갈지, 온 프레미스 환경으로 갈지를 적절하게 균형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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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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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