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가격’ 모두 만족, 윈도우 7용 PC조립

Frank J. Ohlhorst | Computerworld 2009.08.10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최신 운영 체제인 윈도우 7을 10월 22일 출시하기로 했다. “또 윈도우 업그레이드라니, 안 돼”하며 탄식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윈도우 98부터 윈도우 XP나 XP에서 비스타로 종전에 한 번 이상 업그레이드를 거쳐봤던 사람이라면 한두 번쯤 겪어봤었을 것이다.

 

업그레이드가 지속적인 운영상의 문제를 일으키거나 더욱 심하면 PC를 아예 기능하지 못하게 만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호환성 문제가 잔뜩 있는 만만치 않은 과정임을 말이다.

 

윈도우 7으로 업그레이드 과정 역시 유사한 문제에 부딪혀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윈도우 7의 64비트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엄청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드라이버 비호환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윈도우 7을 설치하는 가장 간단하고 빠른 방법은 새로운 하드웨어에 까는 것, 그럼으로써 전반적인 업그레이드 과정은 피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반 PC를 구입하는 대신 자신만의 시스템 구축을 권장한다. 자신만의 것을 구축하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얻을 수 있는 유연성이 생긴다. 또 스스로의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자신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어 가장 시간 소모적인 측면은 사실 그 시스템을 구축할 때가 아니라,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프로세서와 마더보드, 스토리지 디바이스 그리고 비디오 카드를 모조리 따져봐야 하는 과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양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 말에서 암시되듯 최소한의 사양은 최소한의 성능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부족한 사양이다.

 

 

필자는 윈도우 7을 효율적으로 돌리고 향후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며 비용을 억제할 수 있는 데스크톱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어지는 내용은 필자의 컴퍼넌트 선택에 대한 설명이고 이것이 윈도우 7 PC를 구축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하길 바란다.

 

본 기사를 통해 제시되는 가격들은 2009년 8월 초 쇼핑 비교 사이트인 'Pricegrabber', '구글 제품 검색' 및 'mySimon'에서 제시된 일반적인 “시중가”이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이러한 가격 이하로도 부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CPU

PC의 제일 핵심적인 부품이 CPU다. 적절한 프로세서를 선택한다는 것은 비용과 성능의 타협을 의미할 수 있다. 시장은 CPU로 넘쳐 나, 다양한 가격대, 성능 수준 및 발열 한계치(요구되는 파워 및 프로세스로 생기는 열)가 나와 있다.

최근 시장에 나와 있는 것을 토대로, 필자가 과거에 테스트해 본 다양한 CPU에 대한 경험과 이런 정보를 종합했다.

윈도우 7은 다수의 프로세서 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프로세서 코어가 많을수록 더 좋다. 듀얼이나 싱글코어 프로세서보다 쿼드 코어를 선택하면 성능은 더 나아지지만 가격은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인텔의 코어 i7 익스트림 에디션 965 및 975 같은 초고성능의 CPU는 1,000 달러 이상이 나간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겐 너무 고가다. 또한 인텔은 2.66GHz Core i7 920, 2.93GHz Core i7 940, 및 3.06GHz Core i7 950 등, i7이라는 브랜드로 3개의 저가, 저성능 쿼드코어 CPU를 제공한다. 그렇다고 290달러에서 600달러에 이르는 이 제품들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AMD의 최신 프로세서, 쿼드 코어 페넘(Phenom) II x4 955 블랙 에디션을 사용하기로 했다. AMD의 CPU는 3.2GHz로 돌아가고, 시중가는 약 250달러다.

 

기초 성능면에서 인텔의 코어 i7까지는 아니더라도 AMD의 CPU는 상대적으로 꽤나 저가이며 비슷한 가격의 인텔 CPU보다 더 좋은 성능을 낸다. 955는 또한 소켓 AM3 마더보더와 사용될 때 오버클러킹과 DDR3를 지원한다.  

 

페놈 II x4 955의 성능을 증가시키기 위해 필자는 그것을 오버클럭할 것이다. 오버클럭을 할 때 약간의 위험이 존재하는데 품질보증을 무효로 하거나 심지어 프로세서를 망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약간의 오버 클러킹만 시도함으로써 성능을 증가시켜볼 작정이다.

 

이 955가 AM3 소켓 칩이지만, AM2+ 마더보드와는 여전히 역호환을 이루며, 이는 비용 절감의 한 방법으로 저가의 단종 보드 구입도 가능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경우 955를 오버클럭할 수 없을 것이다.

 

AMD는 페넘의 이름을 달리한 다른 여러 종의 프로세서를 제공하고 있다. 몇 달러는 추가로 절약할 수도 있지만 성능도 떨어질 것이다. 오늘날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기타 페놈 모델은 약 160달러인 예전의 2.6GHz 페넘 X4 9950서부터 약 215달러의 3.0GHz 페넘 II X4 945에 이른다.

 

마더보드

CPU에 페넘 II x4 955를 선택한 필자는 AM3 소켓과 DDR3 RAM의 마더보드를 원했다.

85달러의 기가바이트의 GA-MA770T-UD3P서부터 200달러의 아수스 M4A79T Deluxe ATX에 이르기까지 적당한 마더보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가격대는 대부분 기능과 옵션에 기인한다. 일례로 싼 가격의 기가바이트 마더보드에는 온보드 비디오가 없으며 오직 한 개의 PCI 2.0 슬롯만을 가지고 있다.

향후의 업그레이드나 성능을 포기하지 않고도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기 때문에 최신 칩셋을 포함하고 많은 확장 옵션을 제공하며 오버클러킹을 지원하고 통합 사운드뿐 아니라 온보드 비디오를 특징으로 하는 마더보드, 150달러의 아수스 M4A78T-E 시스템 보드를 선택했다.  

 

이 M4A78T-E는 아무리 변덕스러운 시스템 빌더라도 만족시킬 온보드 포트와 수많은 연결 옵션을 제공한다. 이 보드는 HDMI, DVI, VGA, USB, FireWire, 기가비트 이더넷 및 기타 많은 커넥터를 지원한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건대 아수스는 완벽한 설명서 및 지원과 함께 언제나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해왔다. 그리고 PC를 조립할 때 큐 커넥터 키트 같은, 다양한 케이스의 LED와 스위치로의 플러그인 프로세스를 단순화해, 어셈블리의 속도를 내는데 도움이 되는 아수스의 전문화된 특성이 반가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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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윈도우 비스타가 발매됐을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PC 이용자들에게 고사양의 그래픽 사양을 충족할 수 있는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보다 고사양의 통합 그래픽처리 장치(GPU)와 더 나은 칩셋을 사용한 마더보드 제조사들 덕분에 온보드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작년부터 크게 개선되었다.

 

최근의 온보드 그래픽카드는 윈도우 7에서도 대부분의 이용자들에게 HD 비디오나 화려한 프리젠테이션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컴퓨터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지면 수백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차후에 고사양을 요하는 게임이나 동영상 제작의 세계에 들어간다면 비디오 성능 향상을 위해 언제라도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추가할 수 있다.

 

램(Memory)

램은 선택 사항이 가장 단순한 구성품이다. 필자는 킹스턴 테크놀로지의 1600MHz, DDR3, 2GB 램 한 쌍(P/N KHX12800D3K2/4G)을 구입해서 4GB 램을 컴퓨터에 장착했다.

이는 윈도우 7 64비트 버전을 구동하기에 충분한 사양이며, 버추얼 PC의 XP 호환 모드도 효과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115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CPU 쿨러

오버클럭 프로세서에서 발생한 열기를 조절할 수 있는 CPU 쿨러 선택은 중요한 일이다. 쿨러에는 이용자에게 온도 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 필자는 쿨잇 시스템의 수랭 쿨러를 선택했다. 수랭 쿨러는 오버클럭을 시험하기를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설치 방법은 일반적인 히트싱크/팬과 동일하다.

70달러 정도에 구입 가능한 쿨잇 도미노 A.L.C.는 가장 저렴한 프리빌트 수랭 쿨러 중 하나다. 쿨러의 LCD 디스플레이는 CPU 온도와 팬 스피드를 표시하며, 소음과 전력 소비량을 줄이도록 조정 가능하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스토리지는 벽장의 공간과 매우 비슷해서 언제나 충분하지 못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이용자에게 필요한 저장 공간을 충분히 제공하고, 안정적이고, 성능이 우수하고, 지나치게 비싸지 않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유행이지만 경제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매우 고가이며, 낮은 소비 전력과 작은 제품 크기와 같은 장점은 데스크톱에서는 그다지 쓸모가 없다.

하드 드라이브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 인터페이스 종류가 존재한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에게는 전통적인 3.5인치 SATA 하드 드라이브가 가장 적절한 선택일 것이다. 최근 용량 당 가격이 상당히 하락했기 때문에 500GB 정도의 하드 드라이브라면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

 

시판 중인 다양한 하드 드라이브 제품들 중에서 웨스턴 디지털의 WD 캐비어 그린 시리즈를 능가할 제품은 없는 듯하다.

 

필자는 120달러 이하에 판매되고 있으며 1테라바이트의 용량을 지닌 WD10EADS를 선택했다. 이 제품은 3.0GB/s의 SATA 인터페이스에 32MB 캐시의 성능을 지녔으며 높은 사양을 요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 웨스턴 디지털의 하드 드라이브는 매우 조용하고 매우 낮은 소비 전력으로도 구동되며 발열이 심하지 않다. 이 모든 요소들은 안정적이고 조용한 PC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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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드라이브

대부분의 이용자들에게는 일반적인 내장 DVD/CD 라이터라면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본 프로젝트의 목적은 윈도우 7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내장 옵티컬 드라이브가 모든 종류의 옵티컬 미디어(CD/CD RW, DVD/DVD RW)와 호환되고 HD 및 블루레이 컨텐츠를 재생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약 125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LG의 수퍼 멀티 블루레이 리라이터(GGC-H20L)를 선택했다.

 

옵티컬 드라이브로서는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GGC-H20L은 HD DVD 디스크뿐만 아니라 블루레이 디스크도 읽을 수 있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DVD와 CD 포맷을 읽고 쓸 수 있으며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였고 라이트스크라이브(LiteScribe) 기술을 적용하였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CD에 라벨을 인쇄할 수 있다.

 

 

파워 서플라이

파워 서플라이 선택은 상대적으로 간단한 일이었다. 필자는 환경 문제를 고려하는 기준에 따라 제품을 선별했으므로 RoHS 기준에 따르고 에너지 효율성을 위한 80 플러스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후보 대상으로 삼았다.

또한 소음이 적고 앞으로 하드웨어를 더 추가한다 해도 문제가 없을 고용량의 제품을 찾았다.

필자는 약 12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750와트 제품인 커에어 TX750W를 선택했다. TX750W는 매우 조용하며, 통합적인 케이블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파워 케이블을 간편하게 정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모든 케이블이 제거 가능하기 때문에 시스템에 필요한 케이블만 연결하면 된다).

 

케이스

이제 마지막으로 케이스를 선택해야 한다. 수십 종류의 케이스 제조사들이 수백 종류의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후보들을 추려내기 위해 필자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풀사이즈 케이스를 찾았다.

외관 디자인이 우수하고, 내부 구성품 조립과 접근이 용이하고, 통풍이 잘 되는 구조를 갖추고,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일 것이라는 조건이 그것이었다.

필자는 약 13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안텍 902를 선택했다. 이 제품의 반도 안 되는 가격의 제품들도 많이 있지만, 안텍 케이스의 확장 기능을 능가하는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케이스는 여러 개의 하드 드라이브와 옵티컬 드라이브를 장착할 만큼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구성품 추가를 위한 기존 구성품 분리가 매우 쉽다.

 

조립 및 완성
컴퓨터 조립에 35분이 걸렸다.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를 연결한 뒤에 윈도우 7의 RC 버전을 설치하는 데는 15분 정도가 걸렸다.

 

윈도우 7은 구성품을 인식하고 설치 DVD나 마이크로소프트 웹 업데이트를 통해 적합한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마더보드의 오디오와 비디오와 같은 하드웨어는 제조사의 특정 드라이버가 필요했다. 드라이버 설치에는 총 10분 정도가 걸렸다.

 

필자는 패스마크 소프트웨어의 퍼포먼스 테스트 7.0(64비트)으로 시스템을 테스트해봤다.  시스템 전체의 패스마크 점수는 1151.3점, CPU 점수는 4025.6점을 기록하였다. 참고로 CPU 점수는 패스마크 점수의 일부분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CPU 성능에만 초점을 맞춘다.

필자는 3.8GHz까지 안전하게 오버클럭하였고, 이로 인해 시스템 전체의 패스마크 점수는 1322.5점, CPU 점수는 4951.4점으로 상승했다. 오버클럭은 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필자는 1,000달러 정도로 고성능의 컴퓨터를 조립할 수 있었다. 이는 최소한의 타협에 의한 것이었고 구성품들은 최신 제품들로 마련할 수 있었다. 케이스에는 고성능의 그래픽카드, 추가 램과 하드 드라이브를 설치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있고, 파워 서플라이는 추가 하드웨어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금이 바로 윈도우 7을 제대로 살릴 시스템을 꾸릴 때다, 은행을 털지 않고도 말이다.

 

필자는 비교를 위해 인텔 코어 i7 965 CPU, 인텔 DX58So 마더보드, 아수스 EN9800GTX+ 그래픽카드와 그밖에 다른 하이엔드급의 구성품으로 조립된 컴퓨터를 테스트했다. 이 시스템의 전체 패스마크 점수는 1679점을 기록하였으며, 필자의 AMD 테스트 시스템보다 22% 정도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능 향상에는 많은 돈이 든다. 인텔 코어 i7 시스템 구축에는 3,000달러 가량의 비용이 들었다.

 

22%의 성능 향상을 위해 2,000달러의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있을까?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보다 적은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이용자들은 좀더 낮은 사양의 제품을 선택한다면 전체 비용에서 300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성능을 희생하지 않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구성품에는 케이스, 파워 서플라이, 옵티컬 드라이브, 하드 드라이브, CPU 쿨러 등이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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