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앨런 프로스트는 “현재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제품으로 아직 출시하지 않았다. 때문에 향후 출시될 제품에 대해 사양 같은 것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프로스트가 공개할 수 있는 것은 SSD 제품으로, 사용자가 데이터 압축에 사용되는 드라이브의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오버클러킹은 보통 프로세서의 클럭 속도를 기본값보다 높여서 제조업체가 설정한 것보다 더 높은 성능을 얻는 것을 말한다. SSD의 경우, 인텔은 오버클러킹이란 용어를 자사가 설정한 SSD의 패러미터를 수정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다음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인텔은 SSD 오버클러킹에 대한 소개 세션을 가질 계획이다. 프로스트는 이 세션이 상위 개념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진행될 것이며,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컨퍼런스 세션의 제목은 “고성능 게이밍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한 언록드 인텔 코어 프로세서 오버클러킹”으로, DIY를 좋아하는 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시스템 제조업체나 개발자들을 위한 세션이다.
프로스트는 인텔 임원들은 아직 SSD에 유연성을 부여함으로써 시장이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스트는 “사람들이 이 제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장점은 있지만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HIS 리서치의 대표 애널리스트 마이클 양은 인텔이 출시할 새로운 제품이 샌드포스(Sandforce) 컨트롤러의 다음 혁신이 될 수 있다며, “사용자가 SSD의 특정 크기를 할당할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롭지만, 기존 솔루션에 대해 얼마만큼의 성능과 용량 향상이 이루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인텔은 지난 해 처음으로 서드파티 샌드포스 컨트롤러의 자사의 SSD 제품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양은 “샌드포스 SSD 컨트롤러의 장점은 압축이다. 데이터를 압축함으로써 SSD와의 데이터 전송 시간을 줄여준다”며, “인텔이 자체 개발 컨트롤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기존 솔루션을 재포장한 것뿐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데이터 압축은 드라이브의 용량뿐만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프로스트는 SSD 용량의 특정 비율을 압축용으로 할당하면 내구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가트너의 NAND 플래시 및 SSD 조사 담당 부사장 조세피 언스워스는 “오버클러킹으로 성능과 용량의 이점을 얻고 내구성을 희생할 수 있다. 만약 읽기 중심의 환경에서 사용한다면, 더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서버 IT 관리자 역시 이런 이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스트는 또 SSD 오버클러킹이 일반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