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는 오버클럭 초심자, 또는 메모리나 전압을 수동으로 조작하고 싶지 않은 사용자용으로 설계됐다. 인텔의 소프트웨어 안내 페이지에서는 이 도구가 코어 i5-9600K, 코어 i7-9700K, 코어 i9-9900K 등 소수의 프로세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래픽이 빠진 이들 프로세서의 F 시리즈 버전에서도 물론 사용할 수 있다.
인텔 경영진은 퍼포먼스 맥시마이저의 작동 방식을 소개했다. 우선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 그러나 설치 과정에 조금 시간이 걸린다. 작동하면서 PC를 재부팅해 리눅스 가상머신을 실행하면서 윈도우 오버헤드를 줄인다. 맥시마이저 소프트웨어 실행에는 2, 3시간이 걸리는데 그 과정에서 전압과 클럭 속도 등을 조금씩 조절한다. 소프트웨어가 써멀 쓰레스홀드가 중첩될 때까지 조금씩 서서히 클럭 속도를 올린 후에 멈추고, 다시 코어 칩의 클럭 속도를 확인한 후 윈도우로 부팅한다.
인텔 경영진은 퍼포먼스 맥시마이저가 단순히 전압과 클럭 속도만 조절할 뿐, 메모리 시간이나 GPU 설정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후의 작업은 인텔 XTU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XTU Extreme Tuning Utility) 도구로 이어갈 수 있다.
당연히 자동 오버클럭이라는 아이디어는 수 년 전부터 다양한 메인보드 특정 도구에서 실현되어 왔다. 그러나 인텔 자체 도구를 사용하면 과정이 훨씬 간편해진다. 퍼포먼스 맥시마이저는 일견 엔비디아 스캐너 기술과 함께 공개된 지포스 RTX 20 시리즈 그래픽 카드와도 유사하다.
오버클럭을 결심한 PC 매니아는 인텔 PTPP 서비스에 가입해 안전망을 한 겹 더할 수도 있다. 인텔이 수 년 전 2세대 코어 칩과 함께 공개했던 PTPP 서비스는 오버클럭에 적합한 칩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래 PTPP는 사용자에게 35달러의 일회성 요금을 청구했지만, 이제는 보증 기간 3년 동안 19.99달러를 내야 한다. 코어 i5-9600K 가격이 263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품 정가의 7%밖에 되지 않아 이전 버전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 적용됐다.
메시지는 비교적 분명하다. 인텔은 오버클럭을 환영하며, 오버클럭 사용자를 위한 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이다. PTPP 보증 서비스의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 것은 한편 새로운 서비스의 대상인 코어 프로세서의 오버클럭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도 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