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해커가 뿔났다” 섀도우 브로커, NSA 해킹 툴 패스워드 방출

John Ribeiro | IDG News Service 2017.04.11
지난 주 시리아에 대한 미군의 미사일 공격에 분개한 해커 단체 섀도우 브로커(Shadow Brokers)가 미 NSA의 툴로 의심되는 해킹 툴이 담긴 파일의 패스워드를 공개했다. 섀도우 브로커는 원래 이 툴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려고 했다.

섀도우 브로커는 지난 8일 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장문의 온라인 편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뽑아준 지지자를 실망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편지는 엉성한 영어로 작성됐는데, 일부 보안 전문가는 섀도우 브로커가 러시아와 관계가 있다고 믿고 있다.

섀도우 브로커는 지난 1월 윈도우 시스템 염탐용으로 만든 여러 가지 해킹 툴과 비트코인용 윈도우 및 유닉스 해킹 툴 등을 판매하려고 했다가 여의치 않자 그냥 공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며칠 전 자신들이 러시아의 선거 해킹 공격에 연루되어 있다는 소문이 돌자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해커 단체가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해 8월, 라우터와 파이어월 제품용 해킹 툴을 공개하면서이다. 섀도우 브로커는 이 툴이 NSA를 사이버 스파이 팀이란 의심을 받는 이퀘이션 그룹에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킹 툴의 샘플 파일을 공개하면서 경매에서 낙찰된 사람에게 패스워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보도에 대응해 시리아 정부 비행장을 공습했다.

미국의 이번 공습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 역시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섀도우 브로커의 미국 정부 비난 행동은 이 단체가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심을 더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이 일부러 엉성한 영어를 사용해 자신들의 정체를 위장하고 러시아에 책임을 넘기려는 음모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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