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시각장애인용 터치스크린 다이얼 공개

Dan Moren | Macworld 2009.04.05

아이폰은 물리적 컨트롤러가 없다는 점에서 시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에 대한 접근성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는 다른 터치스크린 방식 스마트폰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구글의 몇몇 엔지니어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구글이 개발한 시스템은 전통적인 전화 키패드를 모방해 가운데 숫자 5를 중심으로 나머지 숫자를 배치했다. 하지만 화면에 물리적인 키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가 터치하는 곳에 키패드가 팝업으로 나타나는 방식이다. 사용자의 손가락이 숫자 5에 닿은 곳에서 위로 끌었다가 떼면, 숫자 2가 되고, 밑으로 끌면 8이 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건드린 곳이 키패드가 되기 때문에 굳이 화면을 보지 않아도 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것.

 

이는 약점을 강점으로 만든 것으로, 물리적 키패드가 없기 때문에 역으로 화면 어디에서나 가상 키패드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하면서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구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을 애플이 자사의 아이폰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사용자가 건드리는 지점을 기반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는 아이디어는 다른 기능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가 있는 사용자가 아이폰의 슬라이드 투 언록 바의 위치를 파악할 필요없이, 그저 손가락을 터치스크린에 올려놓고 두드리기만 하면 된다.

 

구글은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를 시작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투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은 이외에도 음성 다이얼러나 음성 분석 방향지시 기능 등의 아이디어를 담은 포괄적인 아이프리 쉘(Eyes-Free Shell)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오픈소스 기반인 관계로 관련 코드는 모두 온라인에 공개되어 있다.

 

애플 역시 자체적인 접근성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공개 운영체제인 만큼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태. 하지만 업계에서는 애플 역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사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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