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딱 맞는’ DSLR 렌즈 구매가이드

Rick LePage | Macworld 200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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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SLR 카메라를 번들킷으로 구입했다면 이미 기본 렌즈는 있다. 상당수의 사용자들은 여기서 멈춘다. 그러나 DSLR 카메라의 매력은 렌즈를 바꿔 끼우면서 어떤 경우에도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확대해서 찍을 수 있는 고배율 줌렌즈부터 저광량 조건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밝은(빠른) 렌즈에 이르기까지, 두 번째 렌즈를 위한 선택의 폭은 다양하다.

일부 렌즈는 카메라보다 더 비싸지만 그렇게 비싼 값을 치르지 않아도 좋은 렌즈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관건은 필요한 용도에 꼭 맞는 렌즈를 어떻게 찾느냐다.

렌즈 기본 용어 따라잡기
각 렌즈의 차이점을 이해하려면 먼저 기본적인 몇 가지 개념부터 숙지해야 한다.

◇ 초점거리 : 먼저 초점 거리다. 이를 기술적으로 설명하자면, 밀리미터 단위로 표시되는 렌즈의 초점 거리는 렌즈를 나란히 통과하는 빛들이 수렴하는 한 지점인 초점면과 렌즈의 후방 구조물 사이의 거리다.

이 개념이 중요한 이유는 초점 거리에 따라 렌즈의 화각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초점 거리가 짧을수록 화각은 넓어지고 그만큼 더 넓은 공간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초점 거리가 길어지면 화각은 좁아지며 따라서 사진에 담기는 공간이 협소해지고 피사체는 주변 환경에 비해 두드러져 보인다.

전통적인 35mm 필름을 기준으로 하면 대체로 초점 거리 16 ~ 35mm가 광각으로 분류된다. 초점 거리 50mm는 “표준”으로 통한다. 인간의 눈이 가진 느낌과 가장 근접한 화각대이기 때문이다. 초점 거리가 100mm 이상이면 망원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DSLR에서는 초점 거리 개념이 조금 더 복잡해진다.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가 35mm 필름보다 작기 때문에 이미지의 일부가 잘려나가면서 결과적으로 초점 거리가 더 길어지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긋남이 렌즈의 화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려면 디지털 카메라의 크롭 계수(카메라의 설명서에 나옴)에 렌즈의 초점 거리를 곱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니콘 D40의 크롭 계수는 1.5X다. 따라서 35mm 렌즈를 D40에 장착할 경우 이 렌즈의 화각은 52mm에 해당하게 된다.

◇ 조리개 : 조리개 렌즈를 평가할 때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바로 조리개다. 조리개는 렌즈를 통과해 이미지 센서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제어하는 메커니즘 중 하나다.

조리개는 일반적으로 f-스톱 형식으로 표기하며 f/2.8과 같이 숫자로 나타낸다. 이 숫자가 작을수록 구경이 커지고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의 양도 많아진다. 구경이 클수록 더 많은 빛이 흡수되므로 조리개가 넓게 개방되는 렌즈를 사용하면 저광량 조건에서도 빠른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빠른 셔터 속도의 확보는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찍는 상황에서 선명한 사진을 얻기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조리개 구경이 크면 배경을 초점 밖으로 밀어내 흐릿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보다 창의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밝은 렌즈일수록(최대 개방을 나타내는 숫자가 작은 렌즈일수록) 느린 렌즈에 비해 더 무겁고 비싸다. 비싼 값에 더 좋은 렌즈를 구입할 용의가 있더라도 무거운 무게는 사람에 따라 용납하기 힘든 문제일 수 있다.

◇ 흔들림 방지 : 느린 셔터 속도에서는 촬영자의 미세한 움직임으로도 사진이 흐릿하게 나오지만 흔들림 방지 기능이 있는 카메라나 렌즈를 사용하면 이러한 흔들림이 상쇄되므로 저광량 조건에서도 삼각대 없이 촬영이 가능하다.

흔들림 방지가 적용된 캐논 렌즈의 경우 이름에 IS가 붙어 있고, 니콘 렌즈에는 VR이 붙어 있다. 흔들림 방지가 적용된 렌즈는 더 비싸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특히 삼각대를 휴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 이런 렌즈가 더욱 유용하다.

물론 카메라 본체 자체에서 흔들림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면 흔들림 방지 렌즈가 필요 없다.

렌즈 구성은 어떻게?
번들 렌즈는 대부분 초점 거리 18mm(카메라의 크롭 계수에 따라 28mm ~ 35mm에 해당) ~55mm(80mm ~ 105mm에 해당)의 줌렌즈가 포함돼 있다.

이 렌즈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의 광각부터 약간의 망원에 이르는 화각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기본 렌즈는 그럭저럭 괜찮다. 무게도 가볍고, 낯 시간대에 야외에서 촬영하거나 실내에서 플래시를 사용하여 촬영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번들 기본 줌렌즈는 대체로 어둡기(느리기) 때문에 저광량 조건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렌즈를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라면 밝은 단렌즈(초점 거리가 하나인 렌즈/줌이 없는 렌즈) 또는 더 고배율의 줌렌즈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 단렌즈 : 구도 잡는 실력을 연마하기 위한 좀더 좋은 렌즈를 찾는 중이라면 35mm ~ 85mm의 초점 거리를 갖는 단렌즈 구입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단렌즈는 비슷한 가격대의 줌렌즈에 비해 더 고품질의 유리를 사용한다. 또한 단렌즈를 사용하면 가만히 선 채 줌을 당겼다 밀었다 하면서 프레임을 짜는 “줌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고정 초점 거리의 렌즈를 사용해서 사진을 찍으려면 직접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구도를 잡는 기술이 훨씬 더 좋아진다. 또한 대부분의 단렌즈는 조리개 구경이 더 크므로 저광량 조건에서 선명한 사진을 얻기가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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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사진은 넓은 조리개 구경을 가진 단렌즈가 결과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준다. 왼쪽 사진은 캐논의 24-85mm f/3.5-4.5 렌즈를 사용해 찍은 사진이다. 렌즈의 최대 개방(f/4.5)에서도 ISO를 3200까지 높여야 했기 때문에 노이즈가 많고 색조도 거칠다.

오른쪽 사진은 캐논의 85mm f/1.8 단렌즈로 찍은 사진이다. 구경이 큰 조리개는 더 많은 빛을 흡수하므로 ISO를 1600으로 낮춰 노이즈를 줄이고 현장의 빛을 더 정확하게 담을 수 있었다. (두 사진 모두 1/60초의 셔터 속도로 삼각대 없이 촬영했음.)

그렇다면 단렌즈를 선택할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모든 주요 카메라 업체들은 5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35mm에서 100mm 사이의 훌륭한 단렌즈들을 제공한다.

좋은 초보자용 렌즈를 찾는 디지털 레벨 사용자라면 35mm f/2.0과 50mm f/1.8 렌즈를 추천한다. 두 렌즈 모두 번들 줌렌즈보다 저광량에서 더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50mm f/1.8은 상당히 저렴해서 대부분의 카메라 상점에서 100달러 미만에 구할 수 있고 무척 가볍다. 캐논, 니콘, 소니, 펜탁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DSLR 시스템용으로 찾아볼 수 있다.

◇ 줌렌즈 : 스포츠 사진을 찍으려면 100mm ~ 300mm 범위의 망원 렌즈가 가장 적합하다. DSLR의 크롭 계수 덕분에 초고배율 렌즈까지는 필요 없다. 니콘 D40에서는 200mm 망원 렌즈가 300mm 렌즈로 바뀐다. 필자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렌즈 중 하나인 캐논 70-300mm f/4-5.6 IS도 마찬가지로 캐논 디지털 레벨 XTi에서는 112-480mm 줌렌즈가 된다.

다만 염두에 둘 점은 비싼 값을 치르고 f/2.8의 망원 렌즈를 구입하지 않는 한 적절한 셔터 속도로 사진을 찍으려면 ISO를 높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흔들림 방지 기능이 있는 렌즈가 진가를 발휘한다.

니콘 렌즈에 대한 참고 사항 니콘의 보급형 DSLR(D40, D40x, D60) 중 하나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구형 니콘 렌즈의 오토포커스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사진은 찍을 수 있지만 수동으로 초점을 맞춘 후 셔터를 눌러야 한다. 이들 모델에서는 오토포커스가 필요하다면 AF-S 또는 AF-I 시리즈의 니콘 렌즈만 구입해야 한다.

구매는 어떻게?
그냥 카메라 상점에 들어가서 몇 가지 물어본 후 값비싼 렌즈를 들고 나올 수도 있지만, 미리 시장 조사를 해두면 적어도 나중에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최소한 전문 정보를 제공하는, 또는 마니아급 사용자들이 모여있는 사이트를 둘러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사전 테스트 : 렌즈가 본인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렌즈를 대여하는 것이다. 프로 사진가들에게 장비를 공급하는 카메라 상점들은 대부분 주말 동안 인기 있는 렌즈들을 적당한 요금으로 대여해 준다.

인근에서 대여점을 찾을 수 없다면 온라인에서 찾으면 된다. 해외의 겨우 'Rentglass.com'은 주 단위로 캐논 및 니콘 DSLR용 렌즈를 대여해 준다. 대여는 렌즈를 테스트하기에도 좋은 방법이지만 휴가 때 멋진 렌즈를 가져가려는 경우에도 유용하다.

대여료가 싼 편은 아니지만 돈 주고 살 생각은 결코 없는 1,500달러짜리 초광각 렌즈를 사용해보는 대가치고는 저렴하다. 단, 보험을 선택하거나 신용 카드 회사의 손해 배상 청구 조건을 확인해야 한 다. 1,500달러를 물어주고 망가진 렌즈를 인수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과감한 시각으로 촬영
결국 원하는 촬영 형태에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주저하지 말고 실행해 보라. 두 번째, 세 번째 렌즈를 추가해 사용하다 보면 뷰파인더를 바라보며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 더 나은 사진가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릭 레페이지는 "포토샵 엘리먼트 기법” 뉴스레터의 편집장이며 포토 프린터 웹 사이트인 'Printerville'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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