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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주요 출판사, 전자책 가격 담합 혐의로 피소

Jared Newman | PCWorld 2012.04.12
미 사법부가 애플과 다섯 군데의 대형 출판사를 전자책 가격 인상 담합 혐의로 기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에 기소된 곳은 애플과 해쳇 SA, 하퍼콜린스, 맥밀런, 펭귄, 사이몬&슈스터이다.
 
미 사법부는 이중 일부 출판사와는 반독점 협상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지만, 블룸버그에 제보한 익명의 정보원에 따르면, 애플과 맥밀란은 협상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펭귄 역시 법적 공방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핵심은 애플이 전자책 가격 책정에 “에이전시” 모델을 적용한 것으로, 출판사들이 가격을 자체적으로 책정하도록 했다. 애플은 판매 수익의 30%를 가져가며, 해당 전자책들이 다른 곳에서 더 싼 가격으로 판매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 이런 접근법은 아마존이 사용하는 “도매” 모델과 상충하는 것으로, 아마존은 권장가격의 절반 정도를 출판사에 지불하고 판매 가격은 아마존이 책정한다. 
 
도매 모델에서는 아마존이 전자책에 대한 가격 인하를 실시할 수 있으며, 베스트셀러를 10달러의에 판매하며 자사의 킨들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이용했다. 애플이 지난 2010년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출판사들은 애플의 에이전시 모델에 모여들었는데, 도매 모델은 끝없는 가격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아마존도 에이전시 모델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해 이제 10달러짜리 베스트셀러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신간도서들은 13~15달러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애플과 출판사들은 에이전시 모델이 서점들로 하여금 가격 경쟁 대신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실제로 2011년에 전자책 판매는 117% 증가했기 때문에 높은 가격이 전자책 업계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높은 가격은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에이전시 모델을 통한 전자책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한 해 2억 달러를 더 지불하게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미 사법부는 출판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도매 모델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애플이 출판사에게 요구하는 최저 가격 조건도 무효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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