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페이스북 페이지 돌려달라" 독일기업 머크 소송 불사

John Ribeiro | IDG News Service 2011.11.28
독일기업인 머크(Merck KGaA)는 자사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미국의 경쟁회사인 머크앤코(Merck & Co.)에 빼앗겼다며,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머크는 아직 소송의 피고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뉴욕주 대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독일 머크는 자사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유사한 이름의 관련 경쟁업체인 미국 머크앤코에 의해 탈취된 것이 명백하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기업의 마케팅 툴로 소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기업들은 이들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소송도 불사하고 있다.
 
머크는 소장에서 페이스북은 중요한 마케팅 도구이기 때문에 해당 페이지는 큰 가치를 가지고, 이에 대한 잘못된 사용이 자사에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헤센주 다름슈타트에 소재한 머크는 오래 된 대형 제약 및 화학 제품 생산업체 중 하나이다.
 
문제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25일 현재 미국 뉴저지주 화이트하우스 스테이션에 소재한 머크의 정보를 담고 있다. 머크앤코는 자사를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업체”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 페이지는 미국 내 거주자만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지난 9월 16일 “머크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소장에 따르면, 독일 머크는 2010년 3월 경 페이스북과 해당 페이지의 독점적인 사용에 관한 합의를 했으며, 머크는 관리자 권한을 자사 직원과 도메인 이름이나 소셜 미디어 사용자 이름 등록을 맡은 외부 서비스 업체의 일부 사람에게만 할당했다.
 
하지만 올해 10월 11일, 독일 머크는 더 이상 해당 페이지에 대한 관리자 권한이 없다는 것과 해당 페이지가 미국 머크앤코가 만든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머크앤코는 1891년 설립된 회사로, 1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적인 미국 회사가 됐다. 현재 양사 간에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으며, 머크앤코는 북미에서만 해당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
 
미국 머크앤코는 이번 소송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페이스북의 대변인 앤드류 노이즈 역시 “이번 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언급할만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독일 머크는 페이스북에 제소전 증거수집을 요구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파악해 소송 대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독일 머크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아직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났으며, 누구의 실수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